꽃망울 터뜨린 겨울 동백…지심도에 보러 오세요

  • 4년 전
◀ 앵커 ▶

올 겨울 예년 같은 추위는 없지만 한 겨울에도 섬 전체에 꽃이 피는 곳이 있습니다.

동백나무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거제 지심도에 부정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도에서 뱃길로 10여 분.

하늘에서 보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이름 붙여진 섬 지심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발길이 닿은 곳마다 수백년 된 동백나무들이 자태를 뽐냅니다.

성질 급한 애기 동백들은 빨간 꽃봉오리를 내밀며 봄을 재촉합니다.

[박미리/전북 전주시]
"(동백을) 많이 봤죠. 올라오는 길에 많이…해가 있는 쪽에 많이 폈더라고요. 많이 보고 또 힐링하고."

동백터널을 걷다보면 편안함과 함께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심도는 섬 전체가 동백나무 군락지여서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 동백숲이 원시 상태로 가장 잘 보존된 섬 가운데 하납니다.

[권철희/지심도 주민]
"지심도 동백은 전부 토종 동백이라 꽃봉오리가 작고 꽃이 예뻐요. 꽃을 볼 때 옆으로 보시는데, 여기는 나무가 크기 때문에 위로 봐야 (합니다.)"

12월부터 4월까지 피는 지심도 동백 꽃은 다음달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에 피는 꽃 동백이 꽃봉오리를 터트리면서 지심도가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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