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을 물리고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눈 시간은 40초 정도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당시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중요한 내용이 두 정상의 대화 속에 있었고, 함께 걸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내용을 전했다고 설명해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조율될 수 있었다면, 북미 접촉 이후에 남북 정상이 어떤 형식으로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공식적으로 준비했을 텐데요.
급박하게 이뤄진 만남이었기에 성조기와 인공기가 바닥에 닿는 의전상의 실수도 벌어졌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인사 장면도 카메라에 명확히 잡히지 않았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나오기 전까지 의전과 행사 기획을 담당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이 만났던 '도보다리'를 활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탁현민 / 前 청와대 행정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어제) : (자유의집으로 들어가 버리니까, 문이 확 닫혀버리니까, 김어준 : 그렇죠. 할 게 없죠. ) 뭔가 폐쇄되고, 격리된 느낌이잖아요. 저는 두 정상이 도보다리까지 가셨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카메라 한 대만으로도 도보다리 회담의 시즌 투, 그다음 그 이상의 감동을 사람들이 봤을 거고, 더군다나 날씨도 좋았잖아요. 두 정상이 도보다리에서 50분 정도 이야기를 하고, 걸어 나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식수했던 나무가 걸리거든요. 거기에서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셔서 같이 그 나무에 물을 한 번 주고, 그리고 다시….]
만약 '도보다리' 산책이 다시 한 번 재연됐다면 어땠을까요?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역사적인 정상들의 만남 속에서 의미 있는 작은 만남도 있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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