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까지 최종협상…폼페이오-김영철 본게임

  • 5년 전

◀ 앵커 ▶

드디어 두 정상이 내일 만나게 되지만 사실 북미 정상회담은 이미 며칠 전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겁니다.

바로 지난 5일 동안 북미 양측이 의제를 놓고 실무 접촉을 해왔는데 이제 본회담을 앞두고 최종 조율 작업은 오늘 하노이에 들어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 직전에 직접 만나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현지 시각 오늘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착륙 후 트위터를 통해, "작년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북미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진전을 이루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카운터파트인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하노이에 입성함에 따라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에서 진행돼온 실무협상은 일단락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숙소인 JW매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풀었고, 실무협상을 벌이다 어제 저녁 메리어트 호텔로 짐을 옮긴 비건 대표로부터 심도 있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는 지난 4일간 16시간에 걸쳐 마라톤 실무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치열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어제 오후 김 대표가 비건 대표의 숙소를 30분 정도 추가로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하노이 선언'의 초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의 실무협상 결과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실무협상을 토대로 폼페이오-김영철, 더 나아가 양 정상의 최종 재가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합의문이 발표된 뒤에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일쯤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전 하노이 선언의 최종 문안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현지에선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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