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과 9월 실무협상 못 잡아…준비는 돼 있다"

  • 5년 전
◀ 앵커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실무협상 일정을 9월 중으로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측에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9월 중엔 날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여전히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우리가 그 전화를 받아서 북한 사람들에게 맞는 장소와 시간을 찾게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시한을 못박진 않았지만, 너무 머지않은 시기에 실무협상 일정을 발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실무협상이 열린다면) 전 세계뿐 아니라 북한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모든 이웃 나라들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이달 하순쯤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결국 이달 중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MBC 취재팀은 실무협상에 대한 북한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취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유엔주재 북한 외교관]
"(안녕하세요. 남측 문화방송 기자입니다.) "아…바빠서요." (이번에 북미가…) "모르겠어요.""

한미 간 북핵 조율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25일 뉴욕에서 미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차관보를 각각 만나 북미 실무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9월 하순으로 대화 시점까지 콕 집어 언급했던 북한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어떤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