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담판, '정상회담'으로 넘어갈 듯 / YTN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고위급회담을 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조만간 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매듭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큰 협상을 위해 이른바 '휴전 시한'도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의 고위급 협상 이틀째 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빅 딜'을 언급했습니다.

부분 합의가 아닌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큰 틀의 합의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잠깐 연기'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모든 걸 다룰 겁니다. 중국과의 작은 협상이 아니라 매우 큰 협상을 할 것입니다. 그게 아니면 잠깐 동안 연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연기한다는 건지 명백히 밝히진 않았지만 3월 1일로 돼 있는 관세 추가 인상 시한을 언급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아울러 이러한 큰 틀의 합의는 결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아마 나와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이뤄져야 (중국과의) 최종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술 절도'를 비롯한 무역의 모든 부분을 논의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서도 "조만간 나의 친구 시 주석과 만나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 중국 하이난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시 주석이 보낸 정상회담 제의 친서를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갖기로 한 바 있습니다.

결국, 미중 무역분쟁의 해법을 또 한차례의 정상회담에 의지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막대한 규모와 첨예한 이익이 얽혀있는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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