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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9. 19.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해변에는 '용치'라고 부르는 쇠말뚝 수천 개가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북한군 침투를 막기 위해 지난 1970~80년대에 설치된 군사방어 시설인데 경관 훼손은 물론 주민 안전까지 위협해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콘크리트 구조물에 마치 창을 꽂아 놓은 듯한 쇠말뚝이 바다를 향해 서 있습니다.

이 쇠말뚝들은 용의 이빨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용치'라고 부릅니다.

'용치'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무려 4천여 개나 있습니다.

북한군 침투를 막기 위해 지난 1970~80년대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것들입니다.

그러나 설치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부식되거나 낡아서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용치' 가 있는 해변은 경관 훼손으로 관광객들이 거의 없습니다

또 어선 파손이 우려돼 지역 주민들이 어항으로도 쓸 수 없습니다.

쓰임이 없어진 '용치'가 지금은 주민 생존을 위협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박태원/ 서해 5도 평화 수역 운동본부 : 사실 이것은 애물단지이거든요. 주민들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치웠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는 거죠.]

지역 주민들과 시민 단체들은 훼손돼 쓸모없는 '용치'를 조속히 철거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버린 시설이나 다름없는 '용치'를 이제는 철거하고 해변은 주민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용치는 분단과 대립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아픈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 화해 시대를 맞아 평화와 교류를 '용치' 철거에서 시작할 수 있기를 지역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9191726125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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