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안전불감증'…"아직도 불안한 뱃길"

  • 6년 전

◀ 앵커 ▶

전남 인근의 섬을 오가는 여객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운항도중 출입문이 떨어져 나가거나 항로를 벗어나는 등 이해 못 할 사고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굳게 닫혀있어야 할 여객선 출입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운항도중 파도를 막아주고 승하선 때 출입문 기능을 하는 '램프'를 고정하는 철선이 끊어졌습니다.

선령 20년이 넘어 매년 실시하는 정기 안전 검사를 통과한 여객선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배가 멈춰 서면서 승객 30명은 대체 선박으로 옮겨질 때까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당시 승객]
"만약에 파도가 셌으면 배가 물에 잠길 수도 있는 상황이고 불안했죠."

지난달에는 수십 명의 승객을 태우고 신안 섬으로 가던 여객선이 항로를 벗어나 갯벌에 좌초되는가 하면, 선착장 암벽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여객선 사고는 지난 4년 동안에만 200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안전대책이 쏟아졌지만 해마다 평균 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사고의 4건 중 1건이 선박 노후화 등에 따른 기관 손상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목포와 완도에서 오가는 여객선 69척 가운데 선령 20년이 넘은 여객선은 16척.

선사의 안전 불감증까지 더해지면서 불안한 항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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