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퍼졌나" 불안한 주민…방역 당국 비상

  • 6년 전

◀ 앵커 ▶

대구 도심에서 붉은불개미가 무더기로 발견되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왕개미와 공주개미 등 830여 마리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벌써 퍼진 것이 아니냐, 이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붉은불개미 800여 마리가 떼로 발견된 대구 북구의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붉은불개미를 옮겨 온 중국산 조경용 석재 120여 개가 천막으로 덮여있습니다.

그 안으로 살충력이 강한 소독가스가 들어갑니다.

붉은불개미가 나온 공사장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진출입하는 차량 모두에다 소독약을 뿌려가며 방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주변지역 2km에서는 붉은불개미를 찾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중효/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장]
"육안 조사와 먹이 트랩을 통해서 추가로 주변 지역에 붉은불개미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붉은불개미가 퍼져 나갔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조심하라고 하면서 소독을 계속하고 있다고 그렇게 (아파트)방송하던데요. 집에 아픈 애가 하나 있으니까 걱정은 되죠."

정부는 번식을 위한 이른바 '결혼비행'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붉은불개미가 밖으로 퍼지진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개미가 먹이를 위해 돌아다녔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합니다.

[권오석/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여왕개미는 이동을 안 했을 수 있어요, 일주일 정도면. 일개미는 먹이를 획득하러 다녀야 하니까 돌아다닌다 말이에요."

정부는 소독가스 주입을 끝낸 뒤 추가로 개미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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