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풍광 품은 전남 고흥 '미르마루길' 인기

  • 6년 전

◀ 앵커 ▶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경관 좋고 걷기 좋은 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우주항공의 메카죠, 전남 고흥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미르마루길'이 수려한 풍광과 함께 새로운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로호 발사 장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고흥 우주발사전망대.

탁 트인 회전 전망대에 오르면 짙푸른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여기에서 용바위까지 4km의 해안을 따라 명품 탐방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용과 하늘을 뜻하는 순 우리말, 미르와 마루가 합쳐진 미르마루길.

천수답인 다랭이논을 배경으로 몽돌해안가에 서면 사자바위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지형을 그대로 살린 산책로를 걷다 보면 굽이굽이 해안가 절경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백숙이·배종녀/대구시 북구]
"좋지요, 경치 좋지요, 공기 맑지요, 바다도 보이고 진짜 좋아요."

미르전망대 끝자락, 유리바닥에 오르면 아찔한 발아래 풍경이 오싹하기까지 합니다.

금방이라도 용바위를 박차고 오를 것 같은 용 조형물은 미루마루길의 백미.

남해를 조망하며 1시간가량 걷다 보면 다도해의 으뜸 풍광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미루마루길을 따라 바다 위 1.5km 직선구간에 세계에서 가장 긴 짚라인이 설치됩니다.

[류상훈/고흥군 우주항공사업소 전략산업담당]
"미르마루길이 준공이 됐고, 5월 12일에 건강걷기대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 남해안에 연간 10만 명 이상 찾는 남해안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이 승천한 미르마루길은 우주로의 관문인 고흥의 수려한 경관과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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