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묵은지' 전국으로…'집밥 시대' 인기

  • 3년 전
◀ 앵커 ▶

한정식으로 유명한 전남 강진군의 묵은지가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지 않고 소규모 가정식으로 담그는 만큼 외식이 어려운 요즘, '집밥'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하 2도 이하로 유지되는 저온창고.

이곳에서 반 년 이상 숙성된 김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젓갈과 양념을 풍부하게 사용해 빛깔이 진한 '강진 묵은지'입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 김장한 천 8백 포기가 온라인으로 대부분 팔려나가면서 이제 3백 포기 남짓 남았습니다.

[국령애/묵은지 업체 대표]
"여름철에 묵은지가 정말 인기인 것 같아요. 하루에 몇 십건씩 주문이 전화로 오고 '초록믿음'이라는 강진군 온라인 장터를 통해서 또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 광고 ##전남 강진군이 수제 가정식 묵은지를 만드는 '묵은지 사업단'을 구성한 건 올해 4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지 않고, 가정집과 식당, 소규모 업체 등 16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100% 국내산 재료를 쓰는 등 표준 매뉴얼을 만들면서도, 토하젓과 황칠 같은 가정마다 고유의 비법을 그대로 사용해 다양한 맛이 특징입니다.

SNS 등을 통해 입소문까지 타면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지 석 달 만에 1억 6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승옥/강진군수]
"한정식을 먹으려고 보면 묵은지가 정말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그래서 이 묵은지를 상품화하자 해서 묵은지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강진군은 올해 묵은지 업체를 40곳으로 늘려 1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묵은지를 대표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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