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북한산 우이령길 개방(2009)

  • 5년 전

2009년 오늘, 북한산과 도봉산이 만나는 우이령 길이 41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 길의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것은 무장 간첩 침투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2009년 7월 10일 뉴스데스크]
"1968년 1월 21일 북한 공작원 31명은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북한산 우이령 길을 타고 침투했습니다."

안보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시 개방된 첫날, 이 사건 당시 유일한 생존자 김신조 씨가 이 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김신조 목사/당시 북한 공작원]
"68년 1월 20일 날에 바로 이 길을 통과했죠. (그 때는) 적으로 왔지만 이제 자유인으로 온 거요…"

수십 년 간의 출입 통제로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이곳은 서울 인근에서 자연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남았고 탐방객들이 몰렸습니다.

[탐방객들]
"서울 시내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그리고 산이 살아있고 오는 도중에 사람들 손을 타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개방 직후 열흘 동안 5만 6천 명이 다녀가는 등 찾는 발길이 급증하면서 생태계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도로 공사 등 개발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와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자 치열한 논쟁 끝에 결국 우이령길은 하루 1천명의 예약만 받아 탐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