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장자연 사망(2009)

  • 5년 전

10년 전 오늘, 신인배우 장자연 씨가 자택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며칠 뒤 공개된 자필 문건에서 장 씨는 자신이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이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절규했습니다.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하고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으며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문건에서는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로 언론사 사주와 드라마 감독, 기업 회장, 금융사 임원 등이 지목됐습니다.

[이종걸/의원(2009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
"(문건에는) 당시 조선일보 방사장을 술자리에 만들어 모셨고, 그 후로 며칠 뒤에 스포츠조선 방사장이 방문했습니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경찰은 문건을 토대로 27군데를 압수수색하고 118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기소 의견으로 넘긴 인물은 7명에 그쳤습니다.

[이명균/당시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2009년 7월)]
"내사 중지자 4명 중에 (언론인은) 예, (조사) 안했습니다."

이 가운데 검찰이 당시 기소한 사람은 기획사 대표와 전 매니저 뿐이었고 성상납 혐의 등은 피해자가 사망해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장씨의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지난해 2월 23만명이 참여한 청와대 국민 청원이었습니다.

결국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3월 말 활동 종료를 앞둔 과거사위의 최종 조사 결과를 통해, 관련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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