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매거진] 8년 만의 특수…치킨·편의점 "월드컵 가즈아~"
  • 6년 전

◀ 앵커 ▶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드디어 막이 올랐습니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던 관련 업계도 모처럼의 특수를 기대하면서 다양한 할인과 경품 행사를 내놓고 있는데요.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월드컵 반짝 특수를 가장 크게 기대하는 곳은 바로 치킨업계입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국가대표팀 경기가 저녁 시간에 치러지기 때문인데요.

[김소현]
"한 경기만 9시고 두 개는 11시, 12시라서…그래도 일단 기대는 하고 준비는 하고 있죠. 경기 있는 날은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한삼희]
"아무래도 퇴근 시간 끝나고 하는 거니까 손님이 좀 많이 끌겠죠. 가족들도 같이 볼 수 있고…."

편의점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맥주 할인행사는 기본이고, 간편식 등 안줏거리도 일제히 가격을 내렸는데요.

대표팀 경기가 저녁시간대 열리는 만큼 인기 야식을 30% 할인해 판매합니다.

[이성복]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경기 시간대 전월 대비해서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하는 월드컵 특수를 누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가전업계도 바빠졌습니다.

2백만 원 초중반대의 OLED TV를 출시하는 한편, LCD 제품도 최대 25% 할인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크고 널찍한 화면으로 생동감 있게 경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한 가전업체는 이번 달 대형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고 합니다.

[권혁찬]
"요즘 월드컵 덕분에 TV 매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65인치 대형 TV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앵커 ▶

이번에 업계 기대가 큰 건 4년 전 월드컵 당시 열기가 기대만 못 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개최지 브라질 경기 시간이 우리 새벽 시간이어서 거리 응원전도 쉽지 않았고요.

성적도 좋지 않아 4년마다 전국을 붉게 물들였던 응원 티셔츠 판매량이 뚝 떨어지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었죠.

그래서 업계가 기대하는 건 바로 8년 전 남아공 월드컵 같은 분위기입니다.

대표팀 첫 경기도 다음 주 월요일 밤 9시, 여름밤 야외 응원전을 펼치기에도 가족들이 모여 TV로 즐기기에도 딱 좋은 시간이죠.

8년 전으로 한번 돌아가 보실까요.

◀ 리포트 ▶

이곳에 모인 시민들도 앞으로 90분간 태극전사들과 함께 뛸 준비를 이미 끝냈습니다.

경찰 추산 6만 명이 붉은악마가 되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응원 현장을 찾기 시작한 시민들은 방금 보셨던 것처럼 태극 전사들만큼 자신감과 여유가 넘치고 있습니다.

승패를 떠나 경기 자체를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돗자리, 간식까지 준비해 가족 친구 연인끼리 도심의 교통 체증과 삭막한 아스팔트를 벗어나 시원하게 탁 트인 한강에서, 한여름밤의 응원 축제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월드컵은 올림픽과 함께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히죠.

분위기 띄울 마케팅이 치열할 만도 한데, 왜 이렇게 조용할까 싶은 분도 있을 텐데요.

바로 FIFA의 엄격한 규제 때문입니다.

공식 후원사 아닌 업체들은 월드컵의 월 자도 꺼내기가 조심스럽다지만 그래도 특수는 놓칠 수 없다,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곳곳에 월드컵 거리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공식 응원전인데요.

국가대표팀의 경기 일정에 맞춰 전국 곳곳에 응원장소도 따로 마련했습니다.

[신종호/현대자동차 마케팅팀장]
"일반인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풋살장을 운영한다는가 사진을 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거리공원을 조성한다든가, 월드컵 관련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은 월드컵 관련 이벤트나 행사는 엄두를 못 내고 있는데요.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 공식 스폰서인 듯한 인상을 주는, 이른바 앰부시 마케팅에 대해 FIFA의 규제가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공식후원사가 아니면) 월드컵 태극마크라든지 국가대표 축구팀 응원한다, 이런 자체를 못 쓰게 돼 있어서 그런 마케팅이 굉장히 없는 상황이고요. FIFA나 이런 데서 (규제를) 되게 강력하게 해 가지고…."

음식점과 치킨집, 호프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퍼블릭 뷰잉, 즉 공공장소에서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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