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매거진] 집 나서면 전쟁…출퇴근하다 진 다 빠져요

  • 6년 전

◀ 앵커 ▶

뉴스투데이 보시는 지금, 출근 준비 중이거나 가족 일부는 출근했을 시간이죠.

그런데 집 나서서 1시간 안에 직장까지 간다면 다행스러운 경우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이른바 지옥철에 시달리고, 지하철 없는 곳은 버스 타느라 시달리고, 승용차 타면 꽉 막힌 도로에서 출근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진다고 말합니다.

오늘 출퇴근 전쟁 집중적으로 짚어볼 텐데요.

먼저 현장부터 화면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가양대교 부근 강변북로입니다.

경기도 고양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차량들이 더디게 움직입니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지는 오전 8시부터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는데요.

특히 사고와 고장차량까지 겹치는 날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경기도 고양에 사는 직장인 김재진 씨.

서울로 출퇴근에 하루 3시간 이상을 길에서 보내고 있다는데요.

저녁이 있는 삶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김재진/경기도 고양시 거주]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고…."

출퇴근 전쟁에서 벗어나려 자구책을 마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카풀 업체는 스마트폰 앱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1백만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20대 직장인 이혜진 씨는 넉 달 전부터 대중교통 대신 카풀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택시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혼잡한 버스나 지하철보다 좀 더 여유롭게 갈 수 있다는 게 이 씨의 얘기입니다.

[이혜진]
"이야기도 하면서 힐링도 되고…사람들 혼잡한 시간에 퇴근을 하게 되는데 항상 치어서 갈 때가 많았거든요."

◀ 앵커 ▶

출퇴근 전쟁, 어느 정도인지 출근길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볼까요?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반을 넘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17일을 길에서 보내는 셈이죠.

출퇴근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하루 평균 9만 7천여 대가 오간 고양시, 성남과 부천시가 뒤를 이었습니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을 보면 2010년보다 승용차는 늘어난 반면, 오히려 버스는 줄었고 지하철은 조금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차량도 늘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출퇴근 차량 10대 중 8대가 혼자 타고 가는 '나 홀로 차량'이었습니다.

전문가 분석을 들어보시죠.

[김주영/교통연구원 국가교통빅데이터 사업단장]
"승용차 통행이 좀 더 크게 늘어나는 이유가 결국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가구 수가 점점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승용차 등록대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고요. 그런 다양한 요인들 때문에 서울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혼잡이 좀 더 가중되고 있는 거죠."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당분간 더 나아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버스 문제부터 짚어볼까요.

지난달 버스기사 의무휴식 제도가 확대되면서 당장 기사 확충이 안 된 지역은 말 그대로 버스 기다리는 게 하세월이라는데요.

경기도 화성의 신도시 사례를 보도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하루 1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경기도 화성 동탄역의 버스 정류장.

오전 6시30분,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서울 방향으로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이택상]
"버스들이 다 늦어요. 그렇게 불편해요. 이것도 꽤 오래 걸리죠."
(한번 놓치면 얼마나 기다려요?)

"한 30분, 40분."

3년 전 본격 입주가 시작돼, 현재 4만 4천여 세대가 거주하는 동탄 2신도시를 오가는 버스 노선은 40여 개.

모두 2백50여 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배차간격이 길어지고 있다는 게 시민들의 하소연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버스기사들의 의무 휴식제 확대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입니다.

문제는 부족한 인력을 확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버스)기사들이 너무 부족해서, 도저히 (배차)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해요. 지금 난리네요. 회사마다 (기사들이)너무 부족해요."

◀ 앵커 ▶

여기에 더해 한 달쯤 뒤면 근로시간을 줄이는 법이 도입되죠.

노선이 확 줄거나 배차 간격이 늘어날 걸로 보이는데, 곧 닥칠 수도 있는 이른바 '버스대란'

보도 영상 이어서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7770번 광역 버스를 모는 신대호 씨.

새벽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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