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바다의 경주로 불리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난파선 두 척이 또 확인됐습니다.
00:06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출항한 선박의 존재가 처음으로 배를 벗었습니다.
00:11강진원 기자입니다.
00:15고려와 조선시대의 수도인 개경과 한양으로 향하는 주요 백길이었지만,
00:20거센 물살과 암초 탓에 선박 침몰 사고가 잦았던 충남 태안의 마도해역.
00:25물속으로 들어가자 800여 년 전 가라앉은 선체 조각이 바닥에서 포착됩니다.
00:32배에서 쓰던 청동항아리와 별을 담은 집가마니, 화물 내역이 적힌 목간 등 고려시대 유물 54점도
00:40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00:44지난 2009년 첫 발굴 이후 태안 마도해역에서 다섯 번째 난파선이 바다 속 침묵을 깬 겁니다.
00:59목간에 쓰인 글씨와 방사성 탄소연대 등을 분석한 결과,
01:04마도 5호선은 1208년 봄, 지금의 전남 광주 영암군에서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01:11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일부 목간의 필적과 내용이 마도 1호선의 목간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01:1717년의 시차를 두고 빛을 봤지만, 두 배 모두 고려 무신정권기 전라도 화물을 싣고,
01:25개경으로 가다가 함께 침몰한 동일 선단 소속으로 추정됩니다.
01:30곡물 화물이 5호선에도 일부 실리고, 그리고 1호선에서 일부 실리면서 이 목간이 같은 목간이 나온 게 아닐까.
01:38마도 2호선이 묻혔던 지점에서 110m 정도 떨어진 곳에선,
01:43여섯 번째 난파선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01:46청자 유병과 도기 정병 등 고려시대 유물 20여 점이 마도 6호선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 부근에서 인양됐습니다.
01:56현재 경남 사천과 진주 일대가 화물 발송지라고 적힌 목간도 발굴됐는데,
02:02경상도 지역에서 출항한 난파선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02:07고려시대 경상도 지역의 조세가 실제로 개경으로 올라갔고,
02:11또 안흥량 일대에서 침몰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니까.
02:14다만 마도 6호선 선체와 침몰 시기를 특정할 유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02:21앞으로 이어질 수중조사를 통해 경상도발 난파선의 성격과,
02:25고려시대 좋은 제도의 실체를 풀어내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02:30태안 마도 해역에서 YTN 강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