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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세계 바둑 메이저대회 17회 최다 우승
프로기사 최초 2천 승 달성…입단 40년 2개월여 만
"바둑 자체가 기쁨…2,500승까지는 욕심 내겠다"


세계 프로기사 가운데 처음으로 2천 승을 달성한 이창호 9단이 공식 회견을 열었습니다.

대기록에 대한 자부심보다 바둑을 계속 둘 수 있다는 기쁨이 더 크다는 소박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왜 나한테 배우고 싶냐? (아저씨 바둑이 제일 쎄다면서요.) 다음부터 선생님이라고 불러]

만 9살 어린 나이에 이창호는 조훈현 9단의 내제자가 됩니다.

2년 뒤인 1986년 입단에 성공한 이창호는 그해 8월 승단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둡니다.

89년에는 국내 대회 첫 타이틀에 이어 92년에는 자신이 제일 존경하던 일본 바둑의 거목 린하이펑 9단을 꺾고 최연소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후 LG배와 삼성화재배, 후지쓰배 등 메이저대회 최다 17회 우승으로 한국 바둑의 전설이 됐습니다.

[이창호 / 국제대회 14연승, 통산 349승 당시 : 젊은 신예 쪽이나 기사들도 늘기 때문에 서로 좋은, 같이 공부를 하면서 서로 좋은 바둑을 둬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고요.]

지난달 26일에는 스승 조훈현 9단이 가진 기록, 1천969승을 훌쩍 넘어 세계 최초로 프로기사 2천 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습니다

프로 입단 40년 2개월여 만입니다.

[이창호 9단 : 근데 어떻게 보면 너무 제가 좋아하는 거를 평생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이렇게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던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더 이제 2천 승이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고...]

기록보다 바둑을 계속 두는 것 자체가 더없이 기쁘다면서도, 프로기사로서 분명한 목표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창호 9단 : 저도 혼자서 고민을 했는데 3천 승을 하면은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제 개인적으로 느꼈고요. 근데 2,500승까지는 욕심을 내봐야 되나, 이런 혼잣말로 이렇게 생각을 좀 해봤던 것 같습니다.]

숨 막히는 승부의 순간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돌부처', 이창호 9단은 올해로 51살입니다.

그의 한 수 한 수가 세계 바둑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최윤석
디자인 : 박지원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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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689년에는 국내 대회 첫 타이틀에 이어 92년에는 자신이 제일 존경하던 일본 바둑의 거목 린 하이펑 구단을 꺾고 최연서로 세계 정상에
00:47올랐습니다.
00:49이후 LG배와 삼성 화재배, 후지스배 등 레이저 대회 최다 17회 우승으로 한국 바둑의 전설이 됐습니다.
00:57젊은 신예 쪽이나 기사들도 늘기 때문에 서로 좋은...
01:07같이 공부를 하면서 서로 좋은 바둑을 더 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고요.
01:12지난달 26일에는 스승 조훈영 구단이 가진 기록 1969승을 훌쩍 넘어 세계 최초로 프로기사 이천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습니다.
01:23프로 입단 40년 2개월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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