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응급실, 안전한 진료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 주십시오.
00:07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00:11오늘 대한소아응급의학회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들은
00:15최근 1년의 안타까운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사태를 겪으며
00:21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호소를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00:25그동안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여러 아동학대 사건들과
00:30응급실 위협 사건들에 성실하게 출동하여 주셔서 도움을 주셨던 경찰은
00:36응급실의 든든한 도움이자 그리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함께 지키는
00:42동반자, 동업자입니다.
00:44따라서 저희는 오늘 경찰과 대립하거나
00:47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00:52벼랑 끝에 몰린 소아응급 현장에서
00:54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00:59반드시 필요한 제도적 기준과 약속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01:05첫째, 응급실은 성역이 아니며
01:07저희는 진실 규명에 언제나 협조할 것입니다.
01:12분명히 말씀드립니다.
01:13응급실은 결코 성역이 아니며
01:15환자의 죽음을 누구보다 엄숙하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공간입니다.
01:20만약 진료 과정에 확인이 필요하다면
01:25저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경찰 수사에 언제나 성실히 협조할 것입니다.
01:31다만 응급실은 365일 24시간 단 1초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곳입니다.
01:38이곳의 모든 처방과 기록은 컴퓨터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입력되며
01:44만약 기록이 수정되더라도 투명한 로그 기록이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01:51의사 기록뿐 아니라 간호 기록 역시 분 단위로 업로드되고
01:56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02:00또한 환자가 원인 불명으로 사망할 경우
02:03의료법에 따라 정식 신고가 이루어지고
02:06엄격한 검시와 부검이 진행됩니다.
02:11즉, 응급실은 굳이 수사관들이 진료 공간에 직접 들어오지 않더라도
02:16CCTV와 전상기록 그리고 부검을 통해 그 어느 곳보다 투명하게
02:22진료 과정과 원인을 증명할 수 있는 곳입니다.
02:28둘째, 응급실은 예측할 수 없는 현장이며
02:31보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공간입니다.
02:36국민 여러분, 응급실을 찾는 모든 아이들은
02:39언제든지 갑작스럽게 중증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02:43처음에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며 걸어들어왔던 아이가
02:48순식간에 신정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
02:52바로 응급실의 냉혹한 현실입니다.
02:56우리 의료진은 이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02:59매 순간 온 힘을 다해 사력을 다합니다.
03:03그러나 최선의 진료를 다했음에도
03:05현대의학의 한계와 질병의 급격한 진행으로 인해
03:10안타깝게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03:14참단한 순간들이 존재합니다.
03:32저희 의료진에게 환자의 죽음은
03:47그 무엇보다 큰 상처이자 고통입니다.
03:55슬픔 속에서 응급실 의료진의 무겁고도 중요한 또 다른 역할은
04:00그 마지막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전해주는 것입니다.
04:07이는 가슴 아프지만 가장 의미 있는 일입니다.
04:12그러나 사망한 아이를 치료했던 의료진을 처음부터 잠재적 범죄자로 가정하고
04:17진료 구역에 들이닥쳐 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은
04:23죄송합니다.
04:24현장에 의료진을 극도의 공포와 위축으로 몰아 넣어
04:27방어진료를 하게 하고
04:28최선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게 합니다.
04:40이런 환경에서는 그 어떤 의사도 두려움 없이
04:43중증 소아 환자를 돌볼 수 없으며
04:45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픈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04:52셋째, 무리한 현장 수사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04:55깊은 두려움을 남겼습니다.
04:59아주대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는
05:01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여러 의료진들이 있었고
05:05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환자와 보호자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05:11경찰의 진입으로 인하여 응급실 운영과 진료에 영향이 있었다는 점은
05:15명백한 사실입니다.
05:19저희는 이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진실 공방을
05:23결코 길게 이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05:25다만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05:28총각을 다투는 응급실 공간에 수사 인력이 진입하는 사실 자체가
05:33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들까지 큰 당혹감과
05:38두려움에 휩싸이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05:43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온전히 집중해야 할 공간이
05:47술렁이고 위축된다면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온전히 응급실을 찾는
05:52다른 위중한 환자들과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05:57진료 환경의 안정이 곧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06:01앞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06:06다음 회견문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협의회장님께서 이어가 주시겠습니다.
06:24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수사 가이드라인에 반드시 담겨야 할 내용입니다.
06:31저희 소아급 의료진은 소모적인 갈등을 넘어
06:35앞으로 이러한 비극과 혼란을 막기 위해
06:37명확한 경찰 수사 가이드라인이 제정되어야 함을 제안합니다.
06:43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가이드라인에는 담의 원칙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06:50첫째, 필수 의료 현장에 대한 압수수색의 원칙적 제안 및
06:55전문가 의견 반영이 필요합니다.
06:58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이 위급한 필수 의료 현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07:05원칙적으로 제한되어야 합니다.
07:08불가피한 경우 사전협의와 법원 영장 심사 과정에서
07:14의료 전문가의 의견이 필수적으로 반영되도록 제도화해야 합니다.
07:19둘째, 무분별한 영장 집행에 대한 통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07:24이미 제출이나 자발적 협조가 가능한 자료에 대해서
07:28무분별하게 영장을 집행하는 관행을 차단할 수 있는
07:32구체적인 통제 장치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07:36셋째, 통상적인 환자 사망권에 대한 과도한 현장조사 관행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07:44응급실 내 환자 사망 시에는 의료법에 의거해서
07:47엄격한 검시와 부검 등의 절차가 정식으로 진행됩니다.
07:51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자의 112 신고나 경의 확인 요청 시
07:58진료실을 범죄 현장처럼 취급하는 현재의 관행을 대선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08:04안전한 소환급 환경을 위해 강복히 부탁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08:09대한소환급학회와 전국소화전문응급의료센터 협의회는
08:12수사기관을 향해서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08:17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현장 의료진의 목소리를 담아
08:21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기준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08:28그리고 소환급 의료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
08:31현재 준비 중인 수사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08:3411월 말까지 투명하게 공개해 주십시오.
08:38저희는 아이들의 곁을 지키고 싶습니다.
08:42두려움 없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08:44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08:46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의
08:49따뜻한 공간과 지지를 강복히 부탁드립니다.
08:52감사합니다.
08:56발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