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제주 서귀포의 한 오름 주차장에서 4살 여자아이와 아버지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00:07엄마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에 긴급 확인을 요청했지만 비극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00:14고재영 기자입니다.
00:30엄마와 웃는 얼굴로 노래를 부르던 4살 여자아이.
00:34안타깝게도 지난 12일 제주의 한 오름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40대 아버지 A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00:45엄마가 딸의 안전을 확인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지 10일 만입니다.
00:51차 안에서는 복용하지 않은 우울증 약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00:55A씨는 지난해 10월 엄마 동의 없이 딸을 호주에서 한국으로 데리고 왔고
01:02엄마는 아동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지난달 30일 2심에서도 승소했습니다.
01:10하지만 판결문이 송달되자 A씨는 이튿날인 지난 2일 미국에 간다며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퇴소시킨 뒤 잠적했습니다.
01:19소식을 들은 엄마는 제주경찰청으로 전화해 A씨가 과거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01:27정신과 약을 먹는 만큼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있으니 제발 아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01:48하지만 경찰은 아이 아빠와 통화하는 등의 적극적 대응 없이
01:53엿새 만인 10월 8일에야 외할머니에게 전화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01:59엄마의 전화를 보호조치 언급이 없는 단순 전화로 받고
02:03구체적 위험 징후가 없었으며
02:06당신은 양육권이 정해지지 않아 중립적으로 판단해야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02:1415일 강제 집행을 통해 아이를 품에 안으려던 엄마의 오랜 기다림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02:22YTN 고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