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7개월째 이어지는 전쟁과 미국의 대대적인 제재 여파로 이란의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일상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00:09로이터통신은 이란 주민들과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미국의 제재로 원유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이란 국민이 임대료와 기본 생필품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00:18놓였다고 29일 보도했습니다.
00:21이란 지도부는 대외적으로 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평범한 시민들의 생존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00:30물가 폭등은 일상 곳곳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00:33이란 북부에 거주하는 60대 주부 헤디에 씨는 치매를 앓는 노무의 기저귀와 약값을 대기에도 벅찬 실정입니다.
00:40새학기를 맞은 손자에게 가방을 사주려 했지만 가격이 대여섯 배나 뛰어 결국 연필과 공책만 겨우 쥐어줬습니다.
00:47테헤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베남 이하재 씨는 이윤이 거의 남지 않지만 문을 닫으면 당장 실업자가 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하고 있다고
00:55토로했습니다.
00:56산안다지에 사는 한 30대 여성은 담배값이 폭등해 반강제로 담배를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01:01경제난 속에 암시장 거래 비용과 관리들의 부정부패의 단가마저 뛰었습니다.
01:06복잡한 수술 행정 절차를 피하려고 외과의사에게 200달러의 뒷돈을 건넸다는 증언이 나오는가 하면
01:12신분증 없이 검문소를 통과할 때 경찰이 요구하는 뇌물 액수도 예전보다 훌쩍 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1:19민간 부문의 일자리 감소와 중산층의 붕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01:23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 여성은 1년 계약을 갱신한 바로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01:29한 전진 엔지니어는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수도 외곽에 반 빈민가로 밀려났습니다.
01:34이런 극심한 경제난은 이란의 외교 국내 정치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01:39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최근 이란이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업 재개방 7일 계획을 제시하는 등
01:45외교적 타협 모색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경제적 압박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01:50앞서 이란 당국은 지난 1월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천 명을 유혈 진압한 바 있습니다.
01:56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이란인들은
01:58하나같이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너무 시급해 시위는 생각할 결조차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02:05한편 이란 화폐 가치는 또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02:09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 외환시장에서는
02:12미화 1달러와 250만 리알이 넘는 이란 화폐가 교환됐습니다.
02:17이란의 통화 가치는 지난 6월 전쟁 발발 이후 연일 최저치 기록을 경신해왔으며
02:21지난 2일 1달러당 220만 리알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