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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앵커
■ 전화연결 : 윤성은 영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호평이 이어졌던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우리 영화계에 낭보를 전했습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와 함께 이 소식,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윤성은]
안녕하세요, 윤성은입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가능한 사랑. 우리 영화계에 참 기쁜 소식을 전해줬는데요. 우리 영화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이죠, 심사위원 대상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윤성은]
정리를 해드리면 1987년에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강수연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요. 그리고 2002년도에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고 2012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14년 만에 한국영화 수상작이 나온 건데요. 가능한 사랑이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이창동 감독이 이번에는 은사자상을 자신의 영화 이력에 추가하며 세계적 거상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는데요. 세계 3대 영화제 중 칸에서 잇따라 주목받아왔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베니스영화제에서 좋은 소식 들려줬네요?

[윤성은]
최근에는 칸영화제 출품이 잦았고 또 칸에서 수상을 이어왔지만 베니스영화제는 어떤 의미에서 이창동 감독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거든요. 오아시스라는 작품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이창동 감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 가능한 사랑으로 수상하게 되어서 굉장히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이번 가능한 사랑에서도 이창동 감독이 늘 주목해 왔던 타자의 고통이라든가 이해, 혹은 구원의 가능성, 불가능성이라는 주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창동 감독이 수상 소감을 통해서 8년 만에 신작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또 출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는데요. 수상 모습 보고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여러 번 봤습니다마는 다시 봐도 자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첫 상영을 하고 7분 동안 기립박수가 쏟아졌다는... (중략)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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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베니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호평이 이어졌던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은사자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우리 영화계에 낭보를 전했습니다.
00:09윤성은 영화평론가와 함께 이 소식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00:13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00:15네, 안녕하십니까? 윤성은입니다.
00:17네, 안녕하세요.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진작 가능한 사랑, 우리 영화계에 참 기쁜 소식을 전해줬는데요.
00:24우리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이죠.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00:31네, 그렇습니다. 잠시 정리를 해드리면요. 1987년에 임권택 감독의 시바지로 고 강수연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을 했었고요.
00:40그리고 2002년도에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을 받은 바 있고 2012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00:49그리고 14년 만에 한국영화 수상작이 나온 건데요. 가능한 사랑이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01:00네, 이창동 감독이 이번엔 은사자상을 자신의 영화 이력에 추가하며 세계적 거장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는데요.
01:07세계 3대 영화제 중 그동안 칸에서 잇따라 주목받아 왔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베니스 영화제에서 좋은 소식 들려줬네요.
01:14네, 최근에는 칸 영화제의 슬픔이 잦았고요. 또 칸에서 수상을 이어 왔지만, 베니스 영화제는 어떤 의미에서 이창동 감독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거든요.
01:27오아시스라는 작품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이창동 감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01:35이번 가능한 사랑에서 수상을 하게 되어서 굉장히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01:42이번 가능한 사랑에서도 이창동 감독이 늘 주목해왔던 타자의 고통이라든가,
01:49이에 혹은 구원의 가능성, 또 불가능성이라는 주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01:56이창동 감독이 수상소감을 통해서 8년 만에 신작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02:02또 출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는데요. 수상 모습 보고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02:10The Silver Lion Grand Jury Prize goes to Possible Love, directed by Lee Chang-dong
02:33현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분들 감사를 드리고요.
02:44그 중에서도 이 영화의 생명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이 네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02:56이 상은 여러분들 것입니다.
02:59노동이 사라져가는 시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가는 시대에
03:07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03:18여러분들께서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03:28네, 오늘 뭐 여러 번 봤습니다마는 다시 봐도 좀 자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03:34현지에서 첫 상영을 하고 7분 동안 기립박수가 쏟아졌다는데
03:38기자회견이 끝나고 취재진들이 우르르 사인을 받을 만큼 언론의 호평도 줄을 이었다고 하더라고요.
03:46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가요?
03:48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해고 노동자들을 카메라에 잡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03:57사실 두 부부에게는 경제적인 차이나 또 자라온 환경을 비롯해서 공통점이 거의 없습니다.
04:05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는 서로 친밀해질 수도 있고 친밀해져야 된다라고 믿는데요.
04:10그렇게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거리감을 좁혀가지만 이 다큐멘터리가 더 진행되면 될수록 뿌리 깊게 자리한 계급 간의 위화감과 또 인간 본연의 위선이
04:23수명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04:25그래서 제목 그대로 우리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은 가능한가 혹은 가능한 사랑의 깊이는 어느 정도인가를 심도 깊게
04:35묻는 작품입니다.
04:37이창동 감독이 30년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탐구해온 세계적 거장이잖아요.
04:44베니스 영화제가 이 작품의 어떤 특별한 점을 특히 눈여겨봤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04:49네 이번에 보면은 심사위원장을 맡은 맥이 진레날은 배우이자 감독이고요.
04:57또 두기봉 감독도 있고 대니엘 블룸버그 같은 음악 감독도 있습니다.
05:02여러 대륙에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심사위원들에게 고루 인정받았다는 것은 어디서나 통하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05:13같고요.
05:13물론 절대적인 완성도와 또 주제의 깊이에 대해서도 굉장히 치열하게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05:21이번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 몇 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05:25이창동 감독도 수상의 공을 주연 배우들에게 돌리기도 했는데
05:29특히 전도연 씨는 외신에서 100년 만에 한 번 나올 연기라는 극찬도 받았네요.
05:36네 전도연 배우는 이미 국제무대에서도 너무 잘 알려진 연기력을 가진 배우인데요.
05:41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보여준 연기로는 칸영화대에서 여우주연상 수상하기도 했고요.
05:48이번에는 해고노동자의 아내 역할을 맡아서 내면에 쌓여있는 회환과 인고의 시간뿐만이 아니라
05:55그것을 어떻게든 밝은 성격으로 극복해보려고 애써 웃음으로 포장해내는 연기까지 내밀하게 보여주었습니다.
06:04저도 이 영화를 봤는데요.
06:06전도연 씨 뿐만이 아니라 조여정 씨, 설경부 씨, 조인성 씨도 각자의 캐릭터를 매우 잘 표현해 줬고
06:13무엇보다 이 내 배우의 앙상블에 빈틈이 없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06:20네 또 이 영화가 내년 3월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잖아요.
06:28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아카데미에서 좋은 소식 들려줄 수 있을지 기대해도 될까요?
06:34네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수상을 하면서 더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6:41아직 아카데미 수상까지 가기에는 좀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06:46충분히 아카데미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렬한 이미지와 주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06:52네 그런데 이번 영화가 하마터면 제작하지 못할 뻔했다고 하더라고요.
06:59네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아시다시피 타협 없는 날카로운 리얼리즘
07:05묵직한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07:09작품성은 늘 극찬을 받았지만 최근에 두 편 시와 버닝이 BEP를 넘기는 데 실패했거든요.
07:17뭐 그런 요인들이 아무래도 투자사들이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동했을 것 같습니다.
07:24하지만 이제 넷플릭스가 돌파구가 되면서 거장에게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만들어준 덕분에
07:31극장에 먼저 걸린 뒤에 나중에 OTT로 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줬습니다.
07:39네 영화제의 뜨거운 반응과 대비되는 씁쓸한 한국 영화의 현실인데요.
07:43이창동 감독이 최근 프랑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07:47구조적 위기에 놓인 한국 영화 산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07:53네 소피카라는 정책을 소개하면서 국내에 도입하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했는데요.
08:01프랑스가 영화 영상 산업에 민간 자금을 유입시키기 위해서
08:05대표적으로 만들어 온 선진 투자 세대 지원 제도입니다.
08:11그래서 민간 자원이 들어왔을 때 파격적으로 세대를 감면해주는 혜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08:19이런 식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방면에 투자를 통해서 독립, 중저해산 영화들을
08:27육성시키는 방안을 논의해야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08:32일각에서는 박찬욱이나 봉준호, 이창동 뒤를 잇는 세대가 보이지 않는다.
08:37이런 걱정도 있는데요. 우리 영화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어떤 노력이 좀 필요할까요?
08:44네 뭐 방금 말씀드린 또 다른 나라들에서 하고 있는 그런 지원 제도를
08:50우리나라에서도 좀 논의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요.
08:54결국에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신인감독을 육성하고 중저해산 장르 영화에 투자하는 것이
09:01계속 새로운 작품을 관객들도 볼 수 있고 또 새로운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09:09그래서 이런 작품들이 선보일 수 있는 또 영화제도 분명히 존속시키는 게 필요하고요.
09:15이런 영화들을 또 지속적으로 틀 수 있는 독립예술영화 극장을 존속시키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09:22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09:25지금까지 윤성은 영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09:29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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