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낮의 열기가 절정에 이른 오후. 평일인데도 서울 창신동 완구거리가 인파로 가득합니다.
00:08가게마다 매대를 가득 메운 건 말랑이로 대표되는 촉감 완구들.
00:14더마다 손을 뻗어 직접 만져봅니다.
00:17친구들 거 빼서 만지다가 좋아가지고.
00:19전에는 친구 거 가지고 이 오빠와 한번 싸웠거든요. 뺐겠다고.
00:23그래서 우리 같이 그냥 사러 오자 해가지고 오늘 사러 왔습니다.
00:26특히 눈에 띄는 건 청소년보다 성인이 더 많다는 겁니다.
00:33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고 말합니다.
00:36초반에는 20대 여성분들 부터 해가지고 지금은 방학하고 오는 학생들까지.
00:43그리고 좀 더 어린 학생들은 엄마 손잡고 오는 초등학생들까지.
00:47오히려 어른들이 유행시킨 걸 다 했다고.
00:50그렇죠.
00:51SNS부터 연예인들의 후기까지.
00:55온라인 공간에서 단골 손님이 되며 오프라인 완구시장까지 달군 열풍.
01:00들릴만 하면 새로운 촉감의 상품이 등장하면서
01:04올해 초 시작된 유행이 어느새 반 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1:08눌러도 형체가 돌아오는 말랑이.
01:12더 잘 늘어나는 슬랑이에 더해.
01:15요즘 대세는 점토것을 감싼 딱딱한 왁스를 한 번에 부수는 이른바 왁부골입니다.
01:22이런 유행의 흐름은 수치로도 증명되는데.
01:25어린 시절 제 형태의 슬라임이 유행한 세대가 어른이 돼서도 손으로 느끼는 감각을 추구하는 셈입니다.
01:34하지만 이들은 화면을 통해 경험하는 게 익숙한 디지털 세대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01:42효과 광구 사용자들은 심리적 효과를 대표적인 소비 이유로 꼽습니다.
01:58실제 지난해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부드러운 스트레스 볼을 질 때 뇌의 스트레스 대응 부위 활동이 변하는 게 관찰됐고
02:07실험 참가자들도 편안히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02:12나아가 전문가들은 이번 열풍이 젊은 세대가 놓인 시대적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합니다.
02:20대학생부터 취준생, 사회초년생까지 모두가 불확실성을 견뎌야 하는 시대에
02:26내 손으로 직접 쥐고 통제할 수 있는 감각이 위로가 된다는 겁니다.
02:31촉감이나 이런 거에 집중을 하게 되기 때문에 현재 감각의 집중이 옮겨짐으로써
02:37내가 예전에 했던 걱정들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이런 거를 잠깐 잊을 수 있다.
02:43다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02:49YTN 송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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