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현정 기자는 어디 나가 있습니까?
00:04네, 서울 중곡동에 있는 고물상에 나와 있습니다.
00:07이 뜨거운 여름에 뜨거운 고철을 다루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닐 것 같은데요.
00:12직접 나가보니 어떻습니까?
00:16네, 이런 금속 폐기물들이 직사광선을 그대로 흡수해서 고물상 전체가 그야말로 찜통처럼 뜨겁습니다.
00:24그늘막이 없어서 지금처럼 잠시 서 있기만 해도 금방 땀이 흐르고 멍해질 정도입니다.
00:31고철과 철근은 뜨겁게 달아올라서 근처에서도 열기가 상당하고 맨손으로는 표면을 만지기도 어렵습니다.
00:39고물 분류는 작업 특성상 무거운 짐을 옮기고 해체하는 일이 대부분 야외에서 이뤄져 여름철 작업자들의 고충이 특히 큽니다.
00:47챙이 넓은 모자와 팔토시, 목장갑으로 중무장해도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00:53잠시 들어보겠습니다.
01:13이런 탓에 작업자들은 새벽 대여섯시부터 일하고 지금처럼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교대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01:22폐지 수고하는 어르신들도 고물상에 많이 오가실 것 같은데요.
01:27이런 날씨는 고생이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01:31맞습니다. 이런 더위에도 커다란 리어카와 자전거를 힘겹게 끌고 온 어르신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01:40온 동네를 돌아서 리어카를 한가득 채워도 폐지값은 1kg에 50원에서 60원 정도라 돌아오는 금액은 만원 남짓입니다.
01:48하지만 하루라도 쉬면 당장 생계가 막막해져서 무더위 속에서도 일손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01:57취재진이 새벽부터 어르신들을 동행하며 나눈 이야기 들어보시죠.
02:03내가 나이가 있어서 더위를 못 이겨요.
02:10그런 걸로 낮을 때는 안 해요.
02:14우리 어르신들이 어지럽고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빈혈기가 있다고요.
02:21약 먹어요.
02:36아스팔트 위에서 몸집보다도 큰 짐을 끌다 보면 금세 숨이 가쁘고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02:44이 때문에 한낮을 피해 새벽 동이 트기 전이나 아예 해가 진 저녁 무렵에야 겨우 거리에 나서는 어르신도 많습니다.
02:53매일같이 이어지는 폭염이 어르신들의 일상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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