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다시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상황 그리고 전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6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00:09안녕하세요.
00:11밤사이 강수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00:14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80mm 안팎의 극한호, 그러니까 72mm가 넘으면 극한호라고 표현하는데 이미 그걸 넘어선 거죠?
00:22네, 장맛비는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조금만 달라져도 비 오는 곳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00:30밤사이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내려왔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조금 더 강하게 세력을 유지하면서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00:41비구름도 함께 이동을 했는데요.
00:43이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도 서울보다 30km가량 더 북쪽에서 발달하면서 경기 북부보다 오히려 북한 쪽에 강한 비가 집중됐습니다.
00:54우리 쪽으로도 비가 강하게 온 곳이 있던데 특히나 인천 강화 쪽은 아침에 호우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다고요?
01:00네, 오늘 아침 7시 45분쯤 인천 강화군 서도면에 호우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01:06이 지역에는 1시간 동안 57.5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고 3시간 누적 강수량도 90mm를 넘으면서 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요.
01:17특히 이곳은 지난주 토요일에도 호우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던 곳으로 불과 4나흘 만에 재난문자가 두 차례나 발송될 정도로 강한 비가 반복해서
01:26집중됐습니다.
01:28그런데 재난문자 종류가 두 가지라서 많은 분들이 좀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01:33네, 우선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기후위기로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기상청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최고 단계의 호우 경보입니다.
01:43일반 호우 긴급재난 문자보다 훨씬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될 걸로 예상될 때 발송되는데요.
01:51지난주 금요일에 대구 수성구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송됐습니다.
01:55기준은 다르지만 두 문자 모두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을 알리는 경보인 만큼 문자를 받았다면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은 즉시 벗어나는 게
02:06가장 중요합니다.
02:08앞에 재난성 붙으면 더 위험한 거군요.
02:10네, 맞습니다.
02:11오전에는 또 경기 북부 중심으로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 곳이 있던데 비구름 다시 내려오는 겁니까?
02:16네, 그렇습니다. 비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화면 보실까요?
02:21이 새벽부터 아침까지 접경지역을 지나던 비구름대가 점차 오전으로 갈수록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02:29영향 범위도 수도권과 강원, 충남 일부까지 이렇게 영향 범위가 내려왔었고요.
02:35이 과정에서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 파주와 연천에는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02:43지금은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원과 경기, 충남 일부에는 역시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02:52어제도 중부지방에 비가 꽤 많이 왔는데 오늘도 이렇게 많이 내리는 이유가 있습니까?
02:57네, 화면 다시 보실까요?
02:59일기도를 보시면 우리나라 부근에 정체전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03:04이게 북태평양 고기압인데요.
03:06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03:12여기에 북쪽 상층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 번씩 내려오면서 이 두 공기가 충돌을 하고 있는데요.
03:19이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올수록 따뜻한 공기와의 충돌이 커지면서 이 비구름이 압축되면서 이렇게 길고 가늘게 걸쳐져 있게 된 건데요.
03:30이게 이 밤사이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그리고 북한 부근에 걸쳐져 있었습니다.
03:35중국 상하이에도 큰 비가 내렸던데 중국에 있던 비구름이 그대로 이렇게 내려온 겁니까?
03:39중국 상하이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연못이 넘치고 거리에는 카약이 등장할 정도로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03:48다만 상하이에 있던 비구름이 그대로 우리나라로 몰려와서 물폭탄을 쏟는 건 아닙니다.
03:54정체전선은 수천 킬로미터에 형성돼서 길게 형성돼 있는데요.
03:58이 전선을 따라서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편서풍을 타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그러니까 대기의 강처럼 계속 흘러오게 됩니다.
04:06이 비구름은 이동하면서 약해졌다가도 우리나라 상공에서 찬 공기를 만나면 꺼진 불이 다시 피어나듯이 강해질 수 있는데요.
04:15지금 우리나라는 많은 수증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이 다시 커졌던 상황입니다.
04:22일단 호우특보는 다 해제가 됐는데 그래서 이번 비는 좀 고비가 넘겼나 싶지만 아직까지 비구름이 다시 커졌다고 하는 걸 보면 좀
04:31주의해야 되는 상황인 건가요?
04:32네,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북동쪽으로 다소 이동하면서 오늘은 강한 비는 점차 잦아들겠습니다.
04:40하지만 정체전선이 중부지방 부근에서 다시 활성화되면서 내일 새벽 수도권과 강원을 시작으로 비가 다시 내리겠는데요.
04:48다만 이번에는 어제와 오늘만큼 강하지는 않을 걸로 보여서 수도권과 충청 그리고 강원, 경북 지역에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04:58문제는 내일 좀 적게 오더라도 이번 주 내내 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05:02맞습니다. 남부는 주 후반에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중부지방은 토요일까지도 비 예보가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05:10정체전선이 계속 우리나라 부근을 오르 내릴 걸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05:15계속 비가 내리는 건 아니지만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05:22특히 정체전선의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강한 비가 쏟아지는 지역이 바뀔 수 있는 만큼 비가 그쳤다고 안심하기보다는 이번 주 내내 최신
05:32예보를 확인하면서 대비를 이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05:36반면에 경남 일부 지역은 마른 장마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영남 지역은 오히려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상황이잖아요.
05:44이렇게 같은 장마인데도 왜 차이가 나는 건가요?
05:46맞습니다. 화면 보실까요?
05:48장마가 시작된 6월 30일부터의 누적 강수량인데요.
05:52붉은색은 400mm 이상 내린 지역으로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일부와 전북, 제주 산간에 집중돼 있습니다.
06:02특히 충남 계룡 지역은 거의 누적 강수량이 500mm에 육박을 했습니다.
06:08하지만 반면에 경남 지역 이렇게 보시면 파란색인데요.
06:12울산은 28mm, 미량은 24.4mm로 장마 기간 내내 내린 비가 채 30mm가 되지 않습니다.
06:22그러니까 1시간 만에 70에서 80mm 안팎의 극한호우가 쏟아진 곳들과 비교하면 정말 적은 양입니다.
06:30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와 전북 그리고 경북을 이렇게 오르내리고 있었고요.
06:35경남 지역은 이렇게 정체전선의 남쪽에 위치하면서 비구름이 머무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입니다.
06:43앞으로도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서 지역별 강수량 차이는 계속해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06:49태풍 발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움직임은 없는 거죠?
06:54네, 아직 발생한 태풍은 없습니다.
06:56다만 이번 남쪽 해상에서 이번 주 태풍의 씨앗인 열대요란이 발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07:04화면 다시 보시겠습니다.
07:05일부 수치해층 모델의 결과입니다.
07:08물론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입니다.
07:11하지만 이번 주 후반에 태풍 수준의 저기압들이 이렇게 잇따라 발달하는 게 보일 수 있는데요.
07:17만약에 태풍이 발생을 한다면 우리나라에 직접 오는지 뿐만 아니라
07:21동아시아 기압계를 어떻게 바꿀지도 중요한 변수인데요.
07:25지난 9호 태풍 바비, 기억하시죠?
07:28북상 과정에서는 폭염을 강화했고 이후 중국으로 향한 뒤에는 남긴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07:36중국에 강한 비바람을 뿌렸습니다.
07:38이번 열대요란들도 진로에 따라서 장마와 폭염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만큼
07:44이번 주 후반부터는 기압계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07:49어쨌든 지금 가장 주의해야 될 부분은 산사태가 아닐까 싶은데요.
07:53어떤 점을 가장 조심해야 될까요?
07:56이미 땅이 스펀지처럼 물을 잔뜩 머금은 상태입니다.
08:00빗물이 땅속 깊이 스며들면서 흙은 점점 물러지고 무게는 점점 늘어나는데요.
08:06이렇게 되면 경사면을 뾰는 힘보다는 아래로 미끄러지려는 힘이 더 커지게 됩니다.
08:12그래서 많은 비가 아니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지게 되면
08:16경사면이 자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08:22산비탈이나 축대, 옹벽죽 부변은 접근을 피하고
08:25균열이 생기거나 흙이 흘러나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08:31반면에 비위가 거의 오지 않은 지역에서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08:35경북은 피해 복구도 해야 하는데 온열 질환 또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요?
08:39맞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 찾아오는 폭염이 더 중요한데요.
08:44비가 내린 뒤에는 땅과 주변에 남은 물이 증발하면서 습도가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08:50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못해서 몸속의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데요.
08:56현재 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08:59영남과 제주 일부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점차 특보는 확대 강화되고 있습니다.
09:06오늘도 포항은 37도, 대구는 34도까지 오르겠고요.
09:10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에서 2도가량 높게 예보가 됐습니다.
09:17특히 폭우 피해 복구 작업은 장시간 동안 햇볕 아래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09:22탈수와 열탈진, 열사병 위험이 큽니다.
09:26가장 더운 지금 같은 오후 시간대 작업은 가급적 피하고요.
09:30물과 그늘, 휴식으로 체온을 낮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09:34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장마 언제 끝날까요?
09:38네, 보통 장마가 7월 하순쯤에 끝나기 때문에
09:41올해 장마가 언제 종료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09:45장마가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반드시 늦게 끝나는 건 아닙니다.
09:49장마 종료 시기는 해마다 편차가 큰데요.
09:52중부지방 기준으로 2021년에는 올해보다 늦은 7월 3일에 장마가 시작했지만
09:58오히려 7월 19일에 종료돼서 더 일찍 끝났습니다.
10:02반면 2020년에는 6월 24일에 시작한 장마가 54일이나 이어지면서
10:088월 16일에야 막을 내렸습니다.
10:10장마가 끝났다는 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나고
10:15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덮기 시작했다는 뜻인데요.
10:20하지만 지금은 정체전선이 계속 우리나라 주변을 오래 내릴 걸로 예상되고 있어서
10:24기상청도 아직 장마 종료를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10:28어쨌든 장마가 끝날 때까지 비피에 입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10:33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10:35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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