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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꽃, 일명 '시체꽃'으로 불리는 희귀 식물이 미국에서 동시에 두 송이나 꽃을 피워 화제입니다.

썩은 고기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 관람객들이 몰렸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리노의 한 식물원 앞.

불볕더위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습니다.

거대한 꽃 앞에서 코를 막거나 사진을 찍습니다.

휴가까지 내고 찾아온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꽃, 일명 '시체꽃'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가 원산지인 '타이탄 아룸'은 평소에는 꽃을 피우지 않다가, 2~3년에 단 한 번, 그것도 단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만 꽃을 피웁니다.

이번에는 이 희귀한 꽃 두 송이가 동시에 꽃을 피웠습니다.

[브랜던 무뇨즈 / 관람객 : 몇 년 동안이나 이 시체꽃을 정말 보고 싶었어요. 솔직히 이번이 아니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방에 퍼지는 지독한 악취는 코를 찌르지만, 관람객들은 연신 냄새를 맡으며 신기해합니다.

식물 전문가가 묘사하는 이 꽃의 실제 냄새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에릭 디 레온 / 헌팅턴 식물원 난초 전문가 : 정말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거의 쓰레기 수거함이나 아주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고 사용한 이동식 화장실 같은 냄새가 납니다.]

꽃이 이처럼 끔찍한 악취를 풍기는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향기로운 꽃들과 달리, 썩은 고기 냄새를 좋아하는 송장벌레와 쉬파리를 유인해 꽃가루를 받기 위한 진화의 결과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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