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배우 겸 감독인 주성치가 만든 '소림축구 후속편'이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 한국 여자팀의 주특기를 반칙으로 묘사하며 비하하는 장면이 담겨 논란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과 여름 방학을 맞아 중국 개봉관을 휩쓸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주성치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저우싱츠가 메가폰을 잡은 '쿵푸사커(功夫女足)'입니다.
2001년 '소림축구'의 후속편 격으로 개봉 닷새 만에 1,700억 원(8억 위안)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쿵푸사커' 관람객 : 등장인물들과 공감할 수 있었어요. 여성들의 역량, 단결과 협력, 팀워크, 열정!]
그런데 영화 속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장면이 적잖이 담겨 논란입니다.
국내 유명 여자 사립대를 연상케 하는 팀 명에 서클렌즈 등 한국 여성들의 화장술을 비꼬았습니다.
특히 한국팀의 주특기를 '반칙 축구'로 묘사했습니다.
먼저 발을 걸거나 때려 놓고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나 퇴장을 유도하는 식입니다.
아무리 B급 감성을 표방했다지만, 어눌한 한국말 대사는 실소를 자아낼 정도입니다.
[이화(한국)팀 선수 / 영화 '쿵푸사커' : 심판, 도와주세요!]
가장 근래에 열린 작년 7월 여자 축구 동아시안컵 '한중전'을 돌이켜보면 영화는 현실과 정반대입니다.
당시 지소연 선수의 가슴을 발로 차고, 팔꿈치로 머리를 치는 등의 도 넘은 반칙을 일삼은 건 정작 중국팀이었습니다.
'쿵푸사커'는 8월부터 해외에서도 개봉할 예정인데, 한국 상영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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