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징수 방침을 하루 만에 번복한 이유는 중동 동맹국 지도자들이 전화해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위해 해협을 지키는 데도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동 국가들은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될 것이고, 그 점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종료를 선언한 뒤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먼저 공격한 건 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체결 뒤 이란의 제재를 완화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란에 협상을 성사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양측간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중동 위기가 휴전 이전 전쟁 상황으로 회귀한 것을 이란 책임으로 돌리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어 "이틀 전만 해도 우리는 합의했었는데 갑자기 그들이 협상을 못 하겠다고 하며 합의와 관련해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며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먼저 공격했는데, 이는 큰 실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갑작스레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추진했던 대 러시아 제재 법안과 관련해선 "이란이 제재 대상에 추가될 예정인데 이는 매우 큰 일이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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