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 비상황, 그리고 오늘 밤 호우 전망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6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00:10안녕하세요.
00:12레이더를 보면 비구름이 사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던데요.
00:19지금 상황은 어떤 상황입니까?
00:20우선 아침에는 충청권과 수도권, 강원을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길게 이어졌는데요.
00:26지금은 조금 남하하면서 전북과 충청, 강원을 잇는 사선 형태로 길게 발달해 있습니다.
00:33레이더 영상 보실까요?
00:35곳곳에 보이는 보라색 영역이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를 쏟는 비구름입니다.
00:42현재는 이렇게 충남과 전북을 중심으로 분포하면서 강한 비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00:48다행히 계속 이동하고 있어서 같은 지역에 오래 머물지는 않고 있습니다.
00:52조금 전 충남 부여에서는 1시간에 50mm 이상, 3시간에 9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장마 시작 이후 처음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01:04재난문자가 발송됐다는 건 지금 현재도 비상이지만 앞으로 더 조심해야 된다 이런 의미인 건가요?
01:11네, 맞습니다.
01:12그 전에 우리 이번 비는 정체전선 뿐만 아니라 북쪽 상층에서 저기압에서 내려오는 찬공기 영향도 같이 받고 있는데요.
01:20이 찬공기가 아래에 있던 덥고 습한 공기와 만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01:26그런데 중요한 건 이 찬공기가 미끄럼틀처럼 곧장 내려오는 게 아니라 커피를 젖거나 욕조 물을 뺄 때처럼 소용돌이를 만들면서 회전해서 내려온다는
01:37점인데요.
01:38화면 보실까요?
01:40오늘 아침 레이더를 보면 비구름이 이렇게 길게 띠를 잃어서 형성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01:47회전하는 찬공기 앞으로는 이렇게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게 됩니다.
01:55이 공기가 비구름의 연료 역할을 하면서 구름이 길게 발달한 채 이렇게 이동을 하게 되는데요.
02:02아침과 지금 내리는 비는 바로 이 앞부분의 비로 이렇게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비구름이 이동하고 있는 거고요.
02:10밤부터는 뒤쪽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호우가 시작되는 겁니다.
02:17지금 말씀해주신 뒤쪽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오늘 밤에 그러면 물폭탄을 몰고 오는 겁니까?
02:24네, 맞습니다.
02:25다시 한번 화면 보실까요?
02:27오늘 밤에는 이 찬공기 덩어리의 뒷부분이 들어오면서 이렇게 북서쪽의 찬공기가 본격적으로 밀려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02:35현재 예보상으로는 밤 9시쯤부터 들어올 걸로 보고 있고요.
02:40이 찬공기가 정체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리지만 이 아래에서는 이렇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 역시 계속 공급되고 있습니다.
02:52그러니까 성질이 다른 공기가 서로 미는 힘이 강해지면서 이렇게 비구름은 동서로 압축되고 길고요.
03:00이동 속도도 느려지게 되는데요.
03:02지금 아까 보셨다시피 사선으로 길게 뻗어있던 비구름대가 밤부터는 점점 동서로 눕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03:11이렇게 되면 비구름이 한 곳에 오래 걸리면서 같은 곳에 비를 계속 퍼붓게 됩니다.
03:17현재는 충청과 전북, 경북, 강원을 중심으로 이런 조건이 갖춰질 걸로 보이는데요.
03:22이 아침부터 낮까지는 시간당 20에서 40mm 그리고 강한 곳은 60mm 때였다면 오늘 밤에는 이 시간당 30에서 50mm 그리고 강한 곳은
03:33시간당 80에서 90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03:38네, 밤에 특히 새벽에 취약 시간대 내리는 비가 더 위협적인 만큼 대비 잘 하셔야겠는데요.
03:45아마 지금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그래서 시간당 50mm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인데? 라고 궁금하신 분들 계실 것 같아요.
03:52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03:54네, 우리가 보통 시간당 30mm가 내리면 집중호우라고 부르는데요.
03:58시간당 50mm를 넘기 시작하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도로는 물이 차오르게 되고요.
04:05차량은 와이퍼를 최대로 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04:10이런 비가 한두 시간만 이어져도 침수 피해가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04:15그리고 70mm 이상이 되면 지하차도나 하천 주변은 침수 위험이 급격히 커지게 되고요.
04:21100mm를 넘으면 차량이 물에 뜨거나 건물 저층까지 침수되는 등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강한 비입니다.
04:30앞서서 밤에 비가 많이 올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해주셨는데
04:34그 야행성 폭우, 요즘 들어서 좀 자주 들어본 단어인 것 같은데
04:39왜 유독 밤에 더 위험한 겁니까?
04:42네, 우리나라는 밤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04:46실제로 지난해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도 15차례 가운데 9차례가 밤사이에 발생했습니다.
04:55낮에는 햇볕으로 지면이 달궈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위로 솟아오르는데요.
05:01우리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던 차들이 이 사이로 다른 차들이 계속 끼어들게 되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05:08공기가 하층의 빠른 바람을 방해하는 건데요.
05:11하지만 밤에는 해가 지고 땅이 식으면서 공기의 움직임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05:17이 빠른 바람이 수증기의 공급을 원활하게 도우면서 비구름을 더 강하게 발달시키는 겁니다.
05:23네, 그럼 이게 제일 궁금합니다. 이번 비는 언제 그치는 겁니까?
05:28네, 화면 보실까요?
05:29우선 내일까지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강하게 쏟아졌다가
05:34잠시 약해지는 형태가 계속해서 반복되겠고요.
05:36모레 오전쯤이면 정체전선이 점차 북한 쪽으로 올라가면서 대부분의 지역의 비는 그칠 걸로 보입니다.
05:44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면 임진강과 탄탄강 같은 접경지역은 우리나라에도 비가 그친 뒤에도 수위가 계속 오를 수 있는데요.
05:53특히 비가 그친 뒤에는 위험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05:57오히려 이들 지역에서는 하천 수위가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06:01휴전선 인근 하천병과 저지대는 주말까지도 하천 수위를 계속 확인하면서 접근을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06:09금요일이면 대체로 비가 그친다라는 말씀이신데
06:13그러면 주말부터는 또 폭염이 시작됩니까?
06:16맞습니다. 이번 비가 지나면 위험 요인이 호우에서 폭염으로 바뀐다고 볼 수 있습니다.
06:22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주말부터는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겠는데요.
06:28폭염특보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요.
06:33습도가 높아서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06:38그리고 밤에도 더위가 이어지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늘겠고요.
06:42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06:48태풍 소식도 궁금합니다. 한반도를 직접 지나지는 않는다고 하던데
06:52그래도 장마나 폭염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까요?
06:55네, 우선 현재 9호 태풍, 태풍 바비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강도 4에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07:06많은 분들이 이번 비가 태풍 때문인 건지 궁금해하시는데요.
07:10이번 장마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아닙니다.
07:14다만 태풍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을 조금 북쪽으로 밀어올릴 수는 있는데요.
07:20그러면 정체전선도 함께 움직이면서 비가 어디에 집중될지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07:27하지만 중요한 건 태풍이 약해진 이후입니다.
07:30태풍이 사라지게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얼마나 세력을 넓히느냐에 따라서 정체전선의 위치도 달라지고요.
07:38다음 주 우리나라의 강수와 폭염의 양상도 바뀔 수 있습니다.
07:42하지만 아직은 변동성이 큰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07:46알겠습니다. 일단 금요일까지는 강한 비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07:50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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