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명칭 앞에는 화성이란 이름이 붙습니다.
00:05그런데 최근 수년 동안 집중적으로 조성된 평양 신도시의 이름도 화성인데요.
00:11핵미사일과 신도시의 이름이 같은 이유는 뭔지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00:18시뻘건 화염과 괭음을 쏟아내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00:242024년 10월 말 화성 19형을 시험 발사한 북한은 불과 1년 만에 또다시 계량령을 선보이며 핵무력을 과시했습니다.
00:35역시 화성 계열이었습니다.
00:47북한 체제를 상징하는 핵미사일 화성의 이름은 수도평양 한복판에도 새겨져 있습니다.
00:5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표적인 치적으로 내세우는 신도시 화성지구입니다.
01:01밤이 되면 마치 미사일 모형처럼 생긴 초고층 아파트에서 화려한 불빛을 뿜어냅니다.
01:08북한에선 꽤 생소한 반려동물 상점 등 각종 상업설이 들어선 모습도 공개됐는데
01:15입주 허가증을 받아든 북한 주민의 춤사위가 뉴스에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01:33핵미사일 개발 속도만큼 아파트 건설 역시 5년 만에 5만 세대를 짓는 등 속도전 양상으로
01:40북한 매체들은 화성 신화라고 치켜세웁니다.
01:45이처럼 파괴의 상징인 핵미사일과 민생을 내세운 신도시의 이름이 똑같이 화성인 건
01:50고도의 네이밍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01:55대외적으로는 강력한 군사력을, 대내적으로는 체제의 건재함을 선전하는 이중적 구조로
02:01국방의 당위성과 민생 성과를 공통분모로 묶어
02:05불가분의 관계처럼 인식하게 하는 일종의 착시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02:10화성 지구는 김정은 시대의 최대 군사 성과인 화성형 ICBM을
02:16평양 시민의 일상 공간에 거대한 기념 형태로 재현해놓은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02:22하지만 고도화된 핵미사일과 평양 아파트 이면에는 심각한 경제난과 지방의 낙후함이 여전합니다.
02:32화성에 담긴 전략이 이중적 구조이면서도 북한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장명이란 평가가 그래서 나옵니다.
02:41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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