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레부터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합니다.
00:042019년 이후 7년 만에 방북이자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인데요.
00:11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행보라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00:16국제부 연결해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00:19권영희 기자.
00:22네, 국제부입니다.
00:23올해 첫 순방지로 북한을 택했습니다.
00:26최근에 중국이 대미관계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요.
00:30이번 방북에도 그런 배경이 깔려있다고 봐야 될까요?
00:34네, 그런 것 같습니다.
00:36최근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바로 한자로 안정을 뜻하는 원딩입니다.
00:42중국은 미국 관세나 첨단기술 규제에 반발하면서도 끊임없이 안정적인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00:49이는 단순히 갈등을 덮자는 게 아닙니다.
00:51시 주석이 제안한 건설적인 전략 안정 관계라는 개념엔 중국이 이제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대등하게 세계 질서를 관리하는 행위자라는 강한 자신감이 담겨
01:02있습니다.
01:03전문가들은 이를 싸움은 하되 파국은 피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투이 불파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01:11이번 북한 방문 역시 중국이 동북아 안보 지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보여주려는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됩니다.
01:22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가장 중요할 텐데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 어떤 반응 보이고 있습니까?
01:30미국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의 뜻을 같이 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하면서 중국을
01:41압박하고 있습니다.
01:42이번 방북을 계기로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설득해서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내는 건설적인 지렛대 역할을 해주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01:52워싱턴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북측에 전해달라고 직접 요청했을 것이란
02:03분석도 나옵니다.
02:05사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부담이나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02:15미국은 앞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겉으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을 단호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02:23그러면서도 막후에선 이번 북중 정상회담의 흐름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다음 전략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02:33그런데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가 최우선 의제가 아닐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02:41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02:42중국 내부 전문가들 시각을 보면 한반도를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가 크게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02:49이젠 북한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의 비핵화를 주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02:58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나
03:03전쟁 가는 국가를 추구하는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무장 강화 움직임을 중국은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03:11특히 일본이 비핵 3원칙이라는 레드라인을 넘어서 2차 대전 이후에 평화 체제를 흔들려 한다는 게 중국의 시각입니다.
03:20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 자체보다는 일본의 신군국주의에 반대하고 전후 시스템을 수호하겠다는 내용의 북중 공동 성명이 발표될 가능성도
03:32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03:35방북 배경도 좀 분석을 해보죠. 최근에 눈에 띄게 가까워진 북러 관계에도 영향을 좀 줬을까요?
03:42네 맞습니다. 그 부분도 이번 방북을 촉발한 매우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03:49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시 주석이 북미 대화를 주선하려는 움직임 이면에 북러 밀착을 견제하려는 정교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04:00러시아와 직접 얼굴을 붉히지 않으면서도 북러 사이의 거리를 미세하게 떼어놓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카드가 바로 이번
04:11방북이라는 겁니다.
04:13여기에 더해서 한미일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주변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시 주석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04:21결국 중국은 이번 방북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여전히 북한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04:29동북아에서 중국의 전략적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04:36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영희입니다.
04:39감사합니다.
04:39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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