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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ively Yours S01E12 [Full Movie] [High Quality]Full EP - 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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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5한글자막 by 한효정
00:00:59한글자막 by 한효정
00:01:00왜 왔냐가 아니고
00:01:01우리 아버님이 저한테 서운한 게 좀 있으신 모양이에요
00:01:04절 경찰에 신고하셨더라고요
00:01:07구속됐다가 얼마 전에 보석으로 나온 거예요
00:01:09놀라실 거 없어요
00:01:12따님도 집안 분위기는 알아야 데뷔를 할 테니까
00:01:15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00:01:16섭섭해요 도련님
00:01:18이런 가족 행사에 초대도 안 해주시고
00:01:20아 저는 가족이 아닌가?
00:01:23죽은 아들 며느리는 가족도 아니다
00:01:29죄송합니다 사부인
00:01:30우리의 큰 며느리가 뭔가 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00:01:33오해요?
00:01:34희원 씨도 알 건 알아야죠
00:01:36우리처럼 핏줄을 나누지 않은 사람들은 언제든 팽당할 수 있다는 거
00:01:40얘가 지금 무슨 말을...
00:01:41농담이에요 농담
00:01:44누구라도 여기 태안그룹의 며느리가 되려면
00:01:47그만큼 각오가 남달라야 한다는 얘기예요
00:01:52알지 동성?
00:01:59꼭 각오를 해야 하나요?
00:02:01저는 버림받는 게 무서워서 눈치 보는 그런 결혼 안 하고 싶거든요
00:02:05결혼은 각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는 거잖아요
00:02:08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면서 같이 행복해지려고요
00:02:15저는 가족도 그렇게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00:02:19핏줄이 아니라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요
00:02:24참 해막네요
00:02:26그 소중한 가족들이 날 경찰에 넘겼는데
00:02:30당신은 여기 이 자리는 저희가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자리입니다
00:02:36그리고 희원 씨는 각오 같은 거 필요 없는 사람이에요
00:02:40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니까
00:02:42예의를 좀 지키시죠
00:02:44제가 평생 같이 할 사람인데
00:02:52그만하더래
00:02:59볼 일은 나한테 있을 텐데
00:03:01잠깐 나랑 바람 좀 쐬고 오지
00:03:07사부인 죄송합니다
00:03:24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00:03:26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00:03:26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00:03:49왜 한번 말씀 안 하세요?
00:03:50안쓰러워서.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보려는 네가 안쓰러워서 그런다.
00:03:58한때 너도 한준이와 저 자리에서 누구보다 빛나던 때가 있었는데.
00:04:02적사는 필요 없어요.
00:04:03넌 오늘 여기면 안 됐어.
00:04:05그럼 제가 어디로 갔어야 하는데요? 제 연락도 안 받으시잖아요.
00:04:08네가 한 짓들을 생각해.
00:04:10그동안 한준이 처국, 세연이 엄마라는 이유로 잘못을 눈감으로 된 은혜도 모르고.
00:04:14결국, 나 우리 가족들을 배신한 건 너란 걸 왜 몰라?
00:04:18원래 제 자리였어요. 전 저와 세연이 몫을 되찾으려는 것뿐이라고요.
00:04:23먼저 빼앗아간 건 도련님이죠.
00:04:25한준 씨도 뱃속에 아이도 전부 다.
00:04:29네 아픔 모르는 사람 없다. 대체 언제까지 거기 매우 살 거냔 말이야.
00:04:35위하는 척하지 마세요. 저를 이렇게 만든 게 아버님이니까.
00:04:39아버님이 걱정하신 건 남편을 잃고도 뻔뻔하게 시댁에 빌붙은 제가 이 집안을 집어삼킬까?
00:04:46도련님 자리를 빼앗진 않을까? 그걸 경계하신 거잖아요. 아니에요?
00:04:59결국 저 이렇게 버리시는 거예요?
00:05:02저 이렇게 안 무너져요.
00:05:05이 집 식구들 다 후회하게 될 거라고요!
00:05:33도련님 정신이 기회가 될 거예요.
00:05:34라디, 이제 우리 집에서 뱃속에 오고.
00:05:42연결이 되지 않아.
00:05:51여보세요, 여보세요.
00:05:52의사님.
00:05:52의사님.
00:05:53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00:05:55다 설명할 수 있어요.
00:05:56한 사장, 벌써 여러 타한테 전화 돌린 거 압니다.
00:05:59잠깐만요.
00:05:59제발 제 얘기 먼저 좀.
00:06:01우리도 그냥 받은 게 있어서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00:06:04회장님께서 부회장님까지 대신 마당이 우리가 한 사장 편에 설 명분이 없습니다.
00:06:08명분이.
00:06:09그러니까 잠시만요.
00:06:10저한테 다 생각이 있어요.
00:06:11아마 다들 한 사장한테 돌아갈 일 없을 겁니다.
00:06:13누군가는 말을 해줘야 될 것 같아서.
00:06:15여보세요.
00:06:16이사님.
00:06:17이사님.
00:06:42엄마.
00:06:43얘기 좀 더 하고 가.
00:06:45무슨 생각하는지 아는데.
00:06:46무슨 말을 더 해?
00:06:47저 집안 저런 거 넌 다 알고 있었다며?
00:06:50사장님은 잘못 없어.
00:06:52상황 다 설명해줬고 충분히 이해했어.
00:06:54그럼 됐어.
00:06:55어?
00:06:57알고 있었다며.
00:06:58그런데도 선택한 거잖아.
00:07:00같이 살아보겠다고.
00:07:02그렇긴 한데.
00:07:04오늘 보니까 더 걱정 안 해도 되겠더라.
00:07:09아까 같은 상황에서 같이 맞서는 거 보니까.
00:07:14앞으로 뭐든 둘이 잘 헤쳐나가겠다 싶어서.
00:07:18결혼.
00:07:19별거 없어.
00:07:20오늘처럼 서로 위하면서 그렇고 살면 돼.
00:07:25난 그러진 못했지만 넌 나랑 다르니까.
00:07:30엄마.
00:07:33잘 살아.
00:07:35그게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이자.
00:07:40복수니까.
00:07:45간다.
00:08:08오늘 진짜 고생 많았어요.
00:08:11사장님도요.
00:08:12제가 어머님께는 직접 연락드릴게요.
00:08:14걱정 많이 하실 텐데.
00:08:15아마 걱정 안 하실걸요?
00:08:17네?
00:08:18아까 우리가 서로 지켜주는 걸 보고.
00:08:20마음이 좀 놓이셨대요.
00:08:22다행이죠?
00:08:23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00:08:26앞으로 꽃길만 걸을 거라고는 말 못하겠어요.
00:08:28또 어떤 공격이 있을지도 모르고.
00:08:30원치 않은 구설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까.
00:08:32근데.
00:08:34내가 이거 하나만은 약속할게요.
00:08:37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00:08:39희원 씨는 내가 끝까지 무조건 지킨다고.
00:08:45어어?
00:08:49헉.
00:08:50헉, 헉.
00:08:57헉.
00:08:59헉.
00:09:01헉.
00:09:02잠깐만 이러면 손을 잡아야 되는데.
00:09:07두준아!
00:09:09백화점에 납품하기로 한 선물 세트.
00:09:12뭐해?
00:09:12뭐가?
00:09:13아니 왜 그러고 있냐고?
00:09:14아니 그냥 기지개 켠 건데.
00:09:15아, 발리 형 기지 말.
00:09:17너 지금 되게 수상해.
00:09:18내가?
00:09:19니가?
00:09:19아닌데?
00:09:20뭔데, 말해봐.
00:09:21우리 사이에, 어?
00:09:22뭘 보고 있었는데, 뭐야?
00:09:24아니야, 그냥 좀 질려서 그래.
00:09:29크로퍼즈?
00:09:30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
00:09:31반지는 샀어?
00:09:32그걸 이제 하나씩 준비해 가야지.
00:09:34응.
00:09:34혼자 너무 안 풀리면,
00:09:36먼저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아봐.
00:09:40도움?
00:09:40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00:09:50일어나!
00:09:51어?
00:09:52차민욱!
00:09:54짠!
00:09:55선물!
00:09:57뭐야?
00:09:58뭐긴 뭐야.
00:09:59니 반찬통이지.
00:10:00아니 그니까.
00:10:01뭔가 들었는데?
00:10:02응.
00:10:02받았으면 돌려주는 게 예의니까.
00:10:05안에 내가 직접 만든 반찬이 있어.
00:10:07니가 요리를?
00:10:08너 원래 요리 같은 거 관심 없잖아.
00:10:09내가?
00:10:10응.
00:10:10아니야, 나.
00:10:11요리 완전 잘해.
00:10:13야, 내가 지금까지 바빠서 안 한 거지.
00:10:15나 잘해.
00:10:16그래?
00:10:16나 은근 손도 빠르고 살림도 잘한다?
00:10:19아마 내줘도 잘할걸?
00:10:21어...
00:10:22그래.
00:10:23다 몰랐네.
00:10:24나야 이 매력을 보여줄 길이 없네.
00:10:27아쉽다.
00:10:28어떡하지?
00:10:34아무튼 잘 먹을게.
00:10:36고마워.
00:10:37어.
00:10:37너 바쁜 거 아니야?
00:10:38들어가 봐.
00:10:39아니야, 나 팀장님한테 얘기하고 와서 잠깐 괜찮아.
00:10:41아이, 야 바쁜 사람 시간 빼줄 수 없지.
00:10:44이것도 내줘니까.
00:10:45어?
00:10:45나 갈게.
00:10:47안녕.
00:10:48야, 바로.
00:10:48들어가.
00:10:51어.
00:10:57들어가.
00:11:02어.
00:11:04흰미론이 왜 이러지?
00:11:08이게 뭐야?
00:11:21뭐 한다고 런치를 이제 먹는겨?
00:11:23뭐야, 이게?
00:11:24이야, 이거 보통 정성이 아니네.
00:11:27이게 뭐예요?
00:11:29이거 반찬가게에서 사온 거 싸준 거 아뇨?
00:11:32이거 넣은 거 아니면 100% 이불킥이여.
00:11:34이게 정성이 중요하잖아요, 정성이.
00:11:43요리는 손맛이지, 손맛.
00:11:45음.
00:11:46만만하니까, 만만하니까.
00:11:47요리를 해서 줘야지.
00:11:48이거 반찬가게.
00:11:50음, 맛있네.
00:11:53아니, 이건 뭐예요?
00:11:54모르겠어요.
00:11:57음.
00:12:02내 아들.
00:12:15엄마.
00:12:16어.
00:12:17왔니?
00:12:24웬일이야?
00:12:25엄마를 집에다 초대해주고?
00:12:27아, 그 좋은 차가 선물이 들어왔는데 엄마 좋아하실 것 같아서.
00:12:30드세요.
00:12:33아, 향이 너무 좋다.
00:12:36아, 참.
00:12:37그 희원이 어머니한테는 제대로 사과드린 거지?
00:12:41네.
00:12:42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00:12:45아, 다행이네.
00:12:46아빠한테 들었어.
00:12:48정음이가 그동안 몹쓸 짓 많이 했더라.
00:12:51너도 맘 고생했지?
00:12:53진짜 다 끝났어요.
00:12:54형수가 뭘 더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예요, 이제.
00:12:56아, 그래도 이럴 때 희원이가 곁에 있으니까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몰라.
00:13:02엄만 희원씨가 완전 마음에 들어.
00:13:11엄마, 그 아버지한테 받았던 프로포즈 기억나세요?
00:13:16프로포즈요?
00:13:17기억나지.
00:13:17그 무뚝뚝한 사람이 손을 이렇게 펍펍펍펍 펍 텔면서 손에 반지를 이렇게 끼워준대.
00:13:23아이고 내가 그걸 기억못해?
00:13:25아버지가요?
00:13:26그렇다니까.
00:13:27근데 갑자기 프로포즈는 왜 이 너도 하려고?
00:13:31근데 그게 좀...
00:13:34손 때문에?
00:13:37아직 힘들어?
00:13:43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평상시에 상상도 못할 용기가 나온다고 하더라.
00:13:49그래서 망설이는 일도 하게 되고 두려운 것도 마주하게 되고.
00:13:56한진이한테는 가봤니?
00:13:59아니요, 아직.
00:14:01너 고민 있을 때 형이 해결책을 줬잖아.
00:14:05두진아, 엄마 봐봐.
00:14:06니 잘못 아냐.
00:14:10우린 단 한 번도 널 탓한 적이 없어.
00:14:14그러니까 이제 그만.
00:14:18죄책감에서 나와, 어?
00:14:27그러기를 형도 바랄 테니까.
00:14:32네.
00:14:42자, 다들 주목!
00:14:45우리 장과당이 공모전 2등 수상에 이어 내부 론칭킹까지 얻었습니다.
00:14:50다들 박수!
00:14:51잘 됐다.
00:14:53잘 됐어, 한마디.
00:14:56감사합니다.
00:14:57정말 꿈만 같아요.
00:14:58내가 만든 맥주가 나오다니.
00:15:00너무 잘 됐어요.
00:15:02노트북에서도 그렇게 핫하더니 위에서도 진까를 알아본 거죠.
00:15:05맞아요.
00:15:05무알코올 맥주 왜 출시 안 하냐고 댓글에서 난리 칠 때부터 알아봤다니깐요.
00:15:09그러니까 우리 팀이 누구나!
00:15:10진입품!
00:15:11자, 다들 해선!
00:15:22근데요.
00:15:24프로포즈 어떻게 받으셨어요?
00:15:25사장님이 또 프로포즈를 얼마나 성대하게 하셨겠어.
00:15:28결혼식은 언제 할 거야?
00:15:29왜 없어?
00:15:31저는 그런 프로포즈 낯간지러워서 한다고 해도 말릴 거예요.
00:15:35그런 프로포즈라뇨.
00:15:37여자들의 로망인데!
00:15:39그래, 나름 의미 있는 이벤트인데 받을 건 받아야지.
00:15:42나 과장님은 프로포즈 어떻게 하셨어요?
00:15:44나는 결혼식 100일 전부터 매일 꽃 한 손이 주면서 프로포즈 했지.
00:15:48와이프가 겁나 좋아했어.
00:15:50막 눈물까지 흘렸다니까!
00:15:51그러셨구나.
00:15:53그러신 분이 결혼기념일인가 까먹고 회식 가셨다가 쫓겨날 뻔하셨어요?
00:15:57그 이야기를 또 왜 해.
00:15:58들어갈 때 꽃사드로 갔다니까.
00:16:00오, 그랬구나.
00:16:01그날에도 엄청 울었어.
00:16:03왜요?
00:16:04근데 좀 화가 졸나 봐.
00:16:08내년에는 챙겨야지.
00:16:09어, 미란아.
00:16:10야, 장희 형.
00:16:10너 그럼 진짜 프로포즈 안 받아도 상관없어?
00:16:13아니 뭐.
00:16:14그런 거 없이도 잘 사는 사람들 많잖아.
00:16:17아닌데.
00:16:18장희 형, 기대하는 게 뭔가 있는데.
00:16:21내가 무슨.
00:16:22나 얼마 전까지 결혼 생각도 없었는데 뭘.
00:16:24하긴 그렇긴 해.
00:16:25아니 근데 그 돈 드는 거 아니니까.
00:16:27상상이나 한번 해 볼까?
00:16:29그래.
00:16:29말해 봐.
00:16:30음...
00:16:31그 적당히 분위기 좋은 데서.
00:16:34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가.
00:16:37갑자기 음악이 쫙 깔리면서.
00:16:39첫 번에 살랑살랑.
00:16:40아, 그 상상도 있으면 귀엽겠다.
00:16:42그러시고.
00:16:43그런 데서.
00:16:45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00:16:47반지 딱 주면서.
00:16:48나와.
00:16:49결혼해 줄.
00:16:51뭐야.
00:16:51한동안 상상해 본 게 아니네.
00:16:53아니 뭐.
00:16:54말이 그렇다는 거지.
00:16:56나 이런 거 기대 안 하는 거 알잖아.
00:16:58그래, 남들처럼 평범하게.
00:17:00응.
00:17:01제일 쉬우면서 제일 어려운 말이다.
00:17:03아무튼 알았어.
00:17:04퇴근 잘하고.
00:17:05어?
00:17:08뭐야?
00:17:11들었죠?
00:17:13남들처럼 평범하게라.
00:17:14그게 제일 어려운 답인데.
00:17:16그냥 지금이라도 직접 물어보는 게.
00:17:19그러면 또 서프라이즈만의 요미가 사라지는 거라.
00:17:22그래서 제가 이렇게 두 분한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00:17:24아무래도 저보다는 두 분한테 편하게 얘기할 테니까.
00:17:28요즘 어떠시구나.
00:17:34알겠습니다.
00:17:36그럼 일단 그 희원이가 말한 평범이라는 단어부터 해석해 보죠.
00:17:40그러니까요.
00:17:40평범.
00:17:41그래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기억에 남으려면 좀 크고 화려한 게 좀 낫지 않을까요?
00:17:50뭐 안 그래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00:17:52평생 함몰하는 건데 최고급으로 크고 화려하게 해줄까였거든.
00:17:56그리고 미니 콘서트 같은 걸 열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00:18:00어?
00:18:01미니 콘서트?
00:18:02저도 그 생각했는데.
00:18:03어?
00:18:04이거 희원이가 음악 듣는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00:18:06아, 그래요?
00:18:07괜찮아요?
00:18:07네.
00:18:08아니요.
00:18:10근데 또 너무 한 사람만 위한 공연은 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00:18:15좀 소수의 관객들을 좀 깔아놓는 게 어떨까 했거든요.
00:18:18경범아.
00:18:19오, 그거 좋은데요?
00:18:20그러니까 준비한 티는 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로맨틱하지만 과하지 않게.
00:18:25평범하네요.
00:18:26그렇죠?
00:18:27아, 잠깐만.
00:18:29뭐가 평범이라는 거야?
00:18:31응?
00:18:32아니, 둘 다 여자 마음을 잘 훔치게 생겨놓고 여자 언어를 이렇게들 몰라요?
00:18:36크고 화려한 거 좋죠.
00:18:38근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모두의 주목을 받으면서 프로포즈를 생중계할 일 있어요?
00:18:42안 돼요.
00:18:43그리고 콘서트는 또 뭐야.
00:18:45어디서 축제하세요?
00:18:46사장님 잘 들어요.
00:18:48지금 사장님이 얘기하는 거는 평범한 게 아니라 과한 거예요.
00:18:51그냥 분위기 좋은 곳에서 서로의 진심이 오갈 때 상대방이 예상 못하는 그 순간 딱 그게 프로포즈죠.
00:19:00아, 그리고 무조건 크고 화려해서 좋은 건 이거.
00:19:06아시죠?
00:19:07이건 거거 익선이야.
00:19:10알았지?
00:19:11알았지?
00:19:15알았지?
00:19:39알았지?
00:19:43나가봐.
00:19:46뭐해?
00:19:47죄송하지만 저도 여기까지입니다.
00:20:10어디가?
00:20:12또 삼촌한테 가는 거 아니지?
00:20:15엄만 끝까지 내 생각은 안 하는구나.
00:20:18널 위해서지.
00:20:19우릴 위해서.
00:20:20아니?
00:20:21그거 엄마 욕심이야.
00:20:22나 엄마 때문에 회사도 관뒀어.
00:20:24네가 거길 왜 관뒀?
00:20:25나 내가 말했지?
00:20:26태안주류 네 거라고!
00:20:27주인 의식을 좀 가지라고!
00:20:30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0:20:31이참에 할아버지한테 연락해서 경영 수업 받겠다고 하자.
00:20:35어?
00:20:35할아버지가 네 연락은 받으시지?
00:20:37그만 좀 해, 제발!
00:20:38엄마 이번에 죄값 안 치르면 나 그냥 엄마 없는 셈 치고 살 거야.
00:20:42너 그게 무슨 말이야?
00:20:44너 어떻게 엄마한테 너, 너 아빠 가고 내가 너 그 자리에 안 치르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데 너!
00:20:50너 어떻게 그래?
00:20:51난 그런 자리 필요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어.
00:20:54내 얘기 안 들은 건 엄마였지.
00:20:56자기 감정만 강요하는 게 가족이야?
00:20:58그런 게 가족이면 난 엄마 필요 없어!
00:21:01이제 내 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뿐이야.
00:21:06강세...
00:21:06곧 재판이라며.
00:21:08그때까지 한번 잘 생각해봐.
00:21:09정말 엄마가 잘못한 게 단 한 개도 없는지.
00:21:24그래.
00:21:28내가 다 가.
00:21:32다 필요 없으니까 가!
00:21:36다 필요 없으니까 가!
00:21:39가!
00:21:52어?
00:21:53세연 씨?
00:22:05뭐지?
00:22:07감사해요
00:22:08연락을 하지 내가 언제 올 줄 알고
00:22:10좀 답답해서 바람 좀 쐬느라고
00:22:13추운데
00:22:16저 회사 그만뒀어요
00:22:19아직 인턴 기간 남았잖아
00:22:20혹시 어머니 때문에?
00:22:24아니 그러지마
00:22:26나 때문에 신경쓰여서 그런거면
00:22:28나 진짜 괜찮아
00:22:31팀장님한테는 이미 말씀드렸어요
00:22:34남은 한달을 죄책감 속에서
00:22:36다니고 싶지가 않아서
00:22:39엄마는
00:22:40아직도 삼촌이 많이 미운가봐요
00:22:43뭐 이젠 행동에 핑계를 쳤는 것 같지만
00:22:46곧 재판받는다니까
00:22:49너무 걱정 마세요
00:22:50세연씨는 세연씨가 걱정이지
00:22:53네
00:22:54저는
00:22:55저는 삼촌이 더 걱정이에요
00:22:57아빠에 대한 짐을 좀 내려놨으면 좋겠는데
00:22:59사고 이후로
00:23:00아빠 봉환당을 한 번 못 갔대요
00:23:02한 번도?
00:23:04네
00:23:05하여간 바보 같다니까요
00:23:08그래도
00:23:09이제 삼촌 옆에는 과장님이 계시니까
00:23:12더 걱정 안 하려고요
00:23:13그래도 되죠
00:23:15그럼
00:23:29결국
00:23:30나 우리 가족들을 배신한 건 너란 걸 왜 몰라?
00:23:33아마 다들 한 사장한테 돌아갈 일 없을 겁니다
00:23:36누군가는 말을 해줘야 될 것 같아서
00:23:41죄송하지만 저도 여기까지입니다
00:23:42난 엄마 필요 없어
00:23:43이제 내 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뿐이요
00:23:46내가 너 때문이야
00:23:47오
00:23:48나
00:23:50나
00:23:50안 돼
00:23:52아
00:23:52아
00:23:53도주
00:23:54이게 다 너 때문이야
00:23:56너 때문에
00:24:25네
00:24:26네, 이현 씨
00:24:28데이트요?
00:24:31표정이 왜 그래요? 나랑 데이트하기 싫어요?
00:24:35무슨 그런 무서운 말을 해요.
00:24:37아니 그냥 희원씨 피곤할 텐데 운전까지 하니까 미안해서 그러죠.
00:24:41내가 운전한다니까.
00:24:42아까 말했잖아요.
00:24:43오늘 데이트는 다 나한테 맡겨달라고.
00:24:46그럼 이따 올 때는 무조건 내가 운전할 겁니다.
00:24:48절대 안 돼요.
00:24:50알았어요.
00:24:52근데 우리 어디 가는 겁니까? 월차까지 내고.
00:24:54그건 비밀.
00:24:56미리 말해주면 재미없잖아요.
00:24:58그럼 뭐 혹시 힌트 같은 것도 없어요?
00:24:59어허! 사장님은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00:25:02귀엽다 귀여워.
00:25:04어허! 하나도 안 귀엽습니다.
00:25:06어서 오세요.
00:25:08아니 데이트하자면서 꽂히면 돼요?
00:25:10좋잖아요. 기분 전환도 되고.
00:25:14예쁘다.
00:25:30예쁘죠?
00:25:31왜 그렇게 봐요?
00:25:33예뻐서요.
00:25:34꽃이야?
00:25:35어... 꽃을 댄 희원씨가?
00:25:37아 진짜 뭐예요.
00:25:39저 사장님 이거 좀 포장해 주세요.
00:25:42네.
00:25:42더 올라가요.
00:25:42사장님은 어떤 꽃 좋아하세요?
00:25:44나는 희원꽃...
00:25:45아 진짜...
00:25:46아파서 진짜...
00:25:46아파요.
00:25:52케이크도 기분 전환됩니다.
00:25:55이렇게 중요한 날 케이크가 빠지면 섭화죠.
00:25:58중요한 날?
00:25:58혹시 오늘 무슨 날입니까?
00:26:00우리 기념일 뭐 이런 거예요?
00:26:01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00:26:05아...
00:26:06다 맛있어 보인다.
00:26:07사장님은 어떤 케이크 좋아하세요?
00:26:09빵이나 케이크는 뭐요?
00:26:10저는 생크림 좋아해요.
00:26:12그래요?
00:26:13뭐 앞으로 같이 살면 기념할 일들 많아질 테니까.
00:26:17같이 살려?
00:26:17또! 또 좋아하는 거 뭐 있습니까?
00:26:19나 기억력 좋습니다.
00:26:20케이크는 생크림이고 꽃은 장미꽃 좋아하고 또!
00:26:23또 있으면 말해봐요.
00:26:24이럴 때 보면 영락없이 댕댕이 같다니까?
00:26:27댕댕이요?
00:26:28그건 나쁜 말이죠.
00:26:28차도남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댕댕이?
00:26:31댕댕이가 무슨 뜻이지?
00:26:33강아지처럼 귀엽다는 말이거든요.
00:26:38내가 좀 귀엽긴 하니?
00:26:42그 여기 있는 생크림 다 주십시오.
00:26:53아니 여기...
00:26:55죄송해요.
00:26:56사실대로 말하면 안 올 것 같아서.
00:27:01부모님께는 인사드렸는데 형님은 제가 못 뵀잖아요.
00:27:07직접 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서 거짓말했어요.
00:27:11미안해요.
00:27:14사장님 불편하시면 저만 후딱 갔다 올게요.
00:27:18기다려... 줄 거죠?
00:27:35안녕하세요.
00:27:37장희원이라고 합니다.
00:27:38꼭 한번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00:27:40말씀 많이 들었거든요.
00:27:43형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동생을 얼마나 아꼈는지.
00:27:48동생분 걱정하시지 않게 제가 옆자리에서 잘 지킬게요.
00:27:52그러니 예쁘게 봐주세요.
00:28:19그러니 예쁘게 봐주세요.
00:28:22내가 사장님도 천천히요.
00:28:50천천히요.
00:29:16내가 사장님도 안 traum해요.
00:29:18형...
00:29:20잘 지냈어?
00:29:23오늘따라 유난히 형이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00:29:26여기 오려고 그랬나봐.
00:29:29내가 너무 늦었지?
00:29:32미안해.
00:29:35나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
00:29:39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도 많이 했고.
00:29:44근데 형.
00:29:46나 그래도.
00:29:48나 그래도 형 빈자리 채우려고 진짜 열심히 살았어.
00:29:53근데 잘 못한 것 같아요.
00:29:59미안해요.
00:30:03근데 형.
00:30:06나 형 그렇게 보내고 나서
00:30:10요즘 처음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00:30:15너무 소중해서
00:30:18평생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
00:30:21그 사람 덕분에 오늘도 용기 내서 형 보러 온 거야.
00:30:26참.
00:30:27멈추 없지.
00:30:30이런 못난 동생도
00:30:33용서하고 응원해 줄 거지?
00:30:36응?
00:30:42너무 보고 싶어요.
00:30:44너무 보고 싶어.
00:30:45진짜.
00:30:52형.
00:30:56형.
00:30:58형.
00:31:01형.
00:31:06형.
00:31:09형.
00:31:13형.
00:31:14형.
00:31:20형.
00:31:21형.
00:31:32형.
00:31:34형.
00:31:37형.
00:31:38이거 좀 bringt.
00:31:39그러게요.
00:31:47이현 씨 덕분이에요.
00:31:49고마워요.
00:31:56정말 고마워요.
00:32:15이러고 있으니까 꼭 너 생일파티 준비할 때 생각난다.
00:32:19나?
00:32:20아, 너랑 희원이가 성대하게 차르셨던 내 생일파티?
00:32:25그때도 하루종일 풍선 불었는데
00:32:27내 손으로 장여온 프러퍼즈를 준비할 줄이야.
00:32:33미련이 남았던 말로 들리네.
00:32:37에이, 아니야. 그럴리가.
00:32:40많이만인 거지. 당황하고 난리.
00:32:43아, 맞다. 너 그때 그 도시락 맛있더라.
00:32:45그거? 그거 맛있었어?
00:32:47언제든 말만 해. 다음에 또 해줄게.
00:32:50난 네가 요리를 그렇게 잘하는 줄 몰랐는데 의외네.
00:32:53말했잖아. 난 못하는 게 없다니까.
00:32:57오늘 끝나고 뭐해?
00:32:58오늘? 글쎄, 이게 언제 끝날지 몰라서.
00:33:03밥 먹자.
00:33:05하나, 둘, 셋.
00:33:09크리스마스잖아.
00:33:10집에 일찍 가봐야 여거밖에 더 봐?
00:33:12뭐야?
00:33:12웬일이야, 먼저 밥을 다 먹자고 하고?
00:33:15그럼 이왕이면 밥 말고 술은 어때?
00:33:18그래?
00:33:19진짜?
00:33:19뭐야, 너 누구야?
00:33:22오늘따라 왜 이렇게 쉬워, 차민호.
00:33:25노랑 있으면 좀...
00:33:28재미있어.
00:33:29나도.
00:33:43진짜 고 비서님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00:33:45눈물 나네.
00:33:47강주진도 몰라주는 걸 차 대리가 이렇게 알아주다니.
00:33:50이 나이 먹고 이렇게 인형팔까지 쓸 줄 누가 알았겠냐고.
00:33:53물론 내가 잘하는 분야이긴 한데.
00:33:55그니까요.
00:33:55다행히.
00:33:59그나저나 주진이는 어디 갔어요?
00:34:00못 들으셨구나.
00:34:02반지를 두고 왔대요.
00:34:03네, 그래서 집에 부탁 다녀오신다고.
00:34:06손이 많이 간 스타일이야.
00:34:09그럼 전...
00:34:25제일 중요한 걸 놓고 왔다.
00:34:33나도 이제 출발해요.
00:34:35이따 봐요.
00:34:41어.
00:34:41삼촌 어디야?
00:34:42나 잠깐 할 말 있는데.
00:34:44지금?
00:34:45와.
00:35:01너무 안ns rose.
00:35:03너만 없는ppsez어.
00:35:04너만 없어서.
00:35:05너만 없었어.
00:35:06너만 없었어.
00:35:07너만 없었어.
00:35:19아멘
00:35:44왜 전화를 안 받지?
00:35:47혹시 무슨 일 있나?
00:36:00희연 씨, 진정하시고 제가 데스크에 물어볼게요.
00:36:06사장님.
00:36:10팔이 너무 아파.
00:36:12사장님 좀 불러주세요.
00:36:32희연 씨.
00:36:33거기는 어떻게 왔어요?
00:36:37왜 그래요?
00:36:38다시는,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잖아요.
00:36:44미안해요.
00:36:45나 열무랑 희연 씨 두고 절대 어디 안 갑니다.
00:36:48너무 걱정하지 마요.
00:36:55괜찮아요?
00:36:56어디 안 다쳤어요?
00:36:58아이, 괜찮아요.
00:36:59아무것도 아니에요.
00:37:03다행이에요.
00:37:09하여튼 뭐, 걱정을 많이 끼치는 스타일이야.
00:37:29세연아, 환자분.
00:37:30갑자기 일어나시면 안 돼요.
00:37:32우리 세연이 어디 있어요?
00:37:33우리 세연이 어디 있어?
00:37:34엄마.
00:37:35세연아.
00:37:36의사 선생님 모셔올게요.
00:37:37세연아, 너 다친 데 없어.
00:37:39너 다친 데 없어?
00:37:40나 괜찮아.
00:37:41엄마는?
00:37:42엄마 괜찮아?
00:37:44왜 그랬어?
00:37:46진짜 삼촌 죽이기라도 하려고 했어?
00:37:48엄마가 잘못했어.
00:37:49어떡해.
00:37:50내가 어떡해.
00:37:51너, 너.
00:37:52엄마 나 삼촌 아니었으면 진짜 죽을 뻔했어.
00:37:55그걸 바라는 거야, 엄마?
00:37:57응?
00:38:00내가, 내가.
00:38:03내가 미쳤었나 봐.
00:38:05내가 머리에 뭐가 씌였었나 봐.
00:38:08엄마 나는 회사고 후계자고 아무 관심도 없고 아무 상관도 없어.
00:38:13그냥 엄마랑 예전처럼 전시회도 보러 다니고 도시락 싸서 아빠도 만나러 가고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
00:38:22아빠 일.
00:38:24삼촌 잘못 아니잖아.
00:38:25엄마도 그거 알잖아.
00:38:26삼촌이 얼마나 나 잘 키워줬는데.
00:38:29이제 삼촌 놓아주자.
00:38:31삼촌도 행복해야지.
00:38:34엄마.
00:38:39미안해, 세연.
00:38:46미안해, 세연아.
00:38:47엄마, 엄마가 너무 미안해.
00:38:49잘못했어.
00:38:59당신은 죽겠어.
00:39:01꾸준히 찾아주는 사람도 있고.
00:39:03죽은 당신이 나보다 훨씬 낫네.
00:39:09난 어쩌다 이 모양이 됐을까?
00:39:11당신 볼 면목이 없다.
00:39:14나는 줄값 치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거예요.
00:39:17한동안 못 오니까 찾지 말라고.
00:39:21거기서 우리 세연이 지켜줘요.
00:39:23나는 결국 상처만 줬지만.
00:39:34우리 세연이 지켜줘요.
00:39:35네, 그럼 그렇게 진행하시죠.
00:39:37네.
00:39:43네.
00:39:45네.
00:39:55네.
00:39:58자소하셨다고요?
00:39:59경찰서 가기 전에 먼저 들린 거예요.
00:40:17세연이 살려줘서 고마워요.
00:40:20누군가를 잃은 아픔을 그렇게 잘 알면서.
00:40:24내 손으로 내 딸을 죽일 뻔했어.
00:40:28세연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으면 나 진짜 못 살았을 거예요.
00:40:31나 살자고 도련님 원망했어요.
00:40:35내가 진짜 미워던 건 그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00:40:38뱃속의 아이도 지키지 못했던 나예요.
00:40:43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00:40:47날 용서하지도 말고.
00:41:05뱃속의 아이를 지키지 못한 건 형수님 잘못만이 아니에요.
00:41:11그러니까 일어나세요.
00:41:21생각해보면 저도 형수님께 제대로 된 사과를 못 드렸어요.
00:41:31그날 형을 지키지 못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둘이나 빼앗게 돼서 세연이하고 형수님을 내 손으로 지옥으로 내놓은 것 같아서.
00:41:40정말 죄송했어요.
00:41:45근데 남아있는 사람은 잘 살아야 하잖아요.
00:41:49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00:41:52세연이는 제가 잘 케어할게요.
00:42:19형수님이 희연 씨한테 정말 미안했다고 꼭 좀 전해달래서요.
00:42:23둘이 잘 지낼 수 있었나요?
00:42:24그런데 본인이 망친 것 같다고.
00:42:27그랬구나.
00:42:28그래도 다행이네요.
00:42:30결국 다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서.
00:42:32희연 씨가 고생이 많았죠.
00:42:34괜히 나 때문에.
00:42:35나는 다 괜찮았어요.
00:42:37사장님이 옆에 있으니까.
00:42:40사장님 사고 소식 듣고 나서 제일 슬펐던 게 뭔 줄 알아요?
00:42:45앞으로 사장님이랑 이런 일상 없으면 어떡하지?
00:42:49그런데 나는요.
00:42:52지금 이 순간이 기적 같아요.
00:42:56사장님이 내 앞에 서 있고 사장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00:43:02이렇게 만질 수 있어서요.
00:43:04나도.
00:43:07나도 기적 같아요.
00:43:15사장님.
00:43:18손.
00:43:20이 손 잡기까지 참 오래 걸렸는데 너무 미안해요.
00:43:29잠깐만요.
00:43:44오래 걸렸던 만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데 허락해 줄래요?
00:43:49나랑 결혼해줘요.
00:43:51비록 꽃도 없고 촛불도 없고 그 흔한 풍선마저도 없지만 지금 안 물어보면 미칠 것 같아서.
00:44:00좋아요.
00:44:03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프로포즈예요.
00:44:06저의 모든 날들이 어느새부터.
00:44:11더 다정하게 애틋하게 꺼져가는 소중한 기분.
00:44:17높지지 않을 거예요.
00:44:21사랑이란 의미를.
00:44:24난 사랑이란 감정을.
00:44:27우리많의 단어들로 가득히 담은 향의 연장 속.
00:44:38나 드디어 결혼한다.
00:44:46멋있었죠?
00:44:57너 안 돼.
00:44:59배고파?
00:45:06헤린아.
00:45:07조금만 기다려.
00:45:09조금만 기다려.
00:45:10아빠 금방 갈게.
00:45:13헤린아.
00:45:14계속.
00:45:16아빠가 기다려.
00:45:19아빠 아파.
00:45:24헤린아.
00:45:25엄마 잘 왔다. 엄마.
00:45:29네.
00:45:30들어가기 전에 전화했어요.
00:45:31혜린이는요?
00:45:32아주 잘 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00:45:34여보는 여기 신경 쓰지 말고 원더맥츠 프로모션이나 잘하고 와요.
00:45:38네.
00:45:38근데 그 여보라는 말은 1년이 지나도 적응이 안 되네요.
00:45:43왜요?
00:45:43여보가 어때서?
00:45:44아니 여보 입에 잘만 붓고 좋은데 그거 한 번은 안 해주냐.
00:45:47정확히 두준씨가 뭐야?
00:45:49두준씨가.
00:45:50아 저 들어가 봐야 돼요.
00:45:52잘하고 와요.
00:45:53꿈 이룬 거 축하하고.
00:45:55고마워요.
00:45:56여보.
00:46:00헤린아.
00:46:00엄마가 아빠 보고 여보래 여보.
00:46:04야.
00:46:06자.
00:46:08어 잠가자.
00:46:09자들이 지어놨다네.
00:46:11어 민우가 요즘 영업팀 바쁘다고 들었는데.
00:46:14그 바쁜 아침에 이렇게 자진해서 지원하신 거래요.
00:46:17오늘 연차까지 반납하셨다던데.
00:46:19연차까지?
00:46:20아니 그.
00:46:21그래도.
00:46:22너 이름을 건 맥주행사인데 영업팀 에이신 내가 빠지면 되겠어?
00:46:26고마워 진짜.
00:46:27야.
00:46:28이렇게 솔선수범해야지 2년 전속 우수사원이 되는 건가?
00:46:31아이 저는 나 팀장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00:46:33이제 우리 회사 핵심부서를 이끌어간 팀장님의 이신데.
00:46:37아이 뭐 나냐.
00:46:39팀장님 육아휴직 하시면서.
00:46:41얼떨결에 팀전 된 거 가지고.
00:46:43네.
00:46:44아 최 대리님.
00:46:45엊그제 남친이랑 300일이었다면서요?
00:46:47그래서 그런가.
00:46:48확실히 사람이 여유로워졌어요.
00:46:51아주 신기하다니까.
00:46:52아니 나보다 더 신기한 사람 여기 있잖아요.
00:46:55닥수씨죠.
00:46:56예? 닥수씨가 왜요?
00:46:58소개로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거든.
00:47:00대박이지.
00:47:01진짜요?
00:47:02네.
00:47:03어찌나 꿀 떨어지는지.
00:47:05휴대폰 화면에 와이프 사진을 딱 하니 올려놓고.
00:47:07이 팀 만나면 맑은다니까.
00:47:09오 무서워 죽겠어.
00:47:12신혼이잖아요.
00:47:13이해해 주세요.
00:47:14그렇지.
00:47:15빵꾸 똥꾸.
00:47:17오픈 10분 전입니다.
00:47:18빨리 준비해 주세요.
00:47:19네.
00:47:20빠르게 준비 부탁드리겠습니다.
00:47:22네.
00:47:23준비할까요?
00:47:23아 맞다 장관장.
00:47:24원더 맥주가 대체 무슨 뜻이야.
00:47:26오 맞아.
00:47:26그때 출시하면 알려준다고 했잖아요.
00:47:28아..
00:47:29그게..
00:47:30제 이름을 딴 맥주예요.
00:47:33장희연의 원.
00:47:34그리고 놀라운이라는 의미의 원더를 더해서
00:47:36장희연이 만든 놀랍고 경이로운
00:47:39원더 맥주!
00:47:41원..
00:47:42아..
00:47:47아.. 아 오케이.
00:47:48그러면 내가 원더 맥주하며
00:47:50원더풀한 성공을 위하여 하는 거야.
00:47:53아..
00:47:53그건..
00:47:54아.. 뭐 또 낯가지로 그런 거 시켜.
00:47:56저 손가락이 안 펴진데 좀..
00:47:58그것만은 좀..
00:47:59아이..
00:47:59손 모아봐.
00:48:00좋아.
00:48:05쌍둥이예요?
00:48:06쌍둥이 아니야.
00:48:08나오겠네.
00:48:08나오겠어.
00:48:09왜? 내가 못 올 때 왔어?
00:48:11못 그래. 빨리 손 모아.
00:48:13얼려 얼려.
00:48:16자자자자자.
00:48:17원더 맥주!
00:48:18원더풀한 성공을 위하여!
00:48:30고마워!
00:48:31이게 그냥 단순한 알콜 맥주가 아니에요.
00:48:34이 맥주 맛은 그대로!
00:48:35알콜은 져요!
00:48:36이렇게 백 마디 말고다.
00:48:37한 마디 시음이 낫지.
00:48:38한번 드셔보세요.
00:48:39근데 진짜 알콜 없는 거 맞아요?
00:48:41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거 확실한 거죠?
00:48:43그럼요! 당연하죠!
00:48:45어떻게? 한번 보여드릴까요?
00:48:47네..
00:48:52우와!
00:48:53진짜 시원해.
00:48:55너무 맛있다!
00:48:56제가 전씩 드릴게요.
00:48:58이게 무알콜이라서 아무리 마셔도 부담이 없다는 거.
00:49:01근데 더 좋은 건 칼로리도 낮아요.
00:49:04아..
00:49:04배님!
00:49:06한자씨.
00:49:07무알콜이지만 일반 라거와 유사한 청량감과 탄산감을 가졌습니다.
00:49:12또 굉장히 좋아요.
00:49:13감사합니다.
00:49:13맥주에 진심이 제 친구가 만들었거든요.
00:49:16한번 시험해 보세요.
00:49:18저도 한 모금 마셔볼 수 있을까요?
00:49:21그럼요, 여기.
00:49:23엄마.
00:49:25여긴 어떡해.
00:49:27맥주 출시되면 제일 먼저 나랑 마셔보고 싶다 그런 거 아냐?
00:49:31영상 봤어?
00:49:33말 잘하더라.
00:49:35궁금해서 여기까지 와보게 만들고.
00:49:37오면 온다고 미리 말을 하지.
00:49:39그럼 초대했을 텐데.
00:49:41바쁜 줄 아는데 못하러.
00:49:42그거 마셔보면 되는 거야?
00:49:44여기.
00:49:50어머.
00:49:52어때?
00:49:53괜찮네.
00:49:54일반 백제보다 나은데?
00:49:56진짜?
00:49:57그럼 이제 술 땡기면 이거 마셔.
00:49:58야, 술은 취하려고 마시는데 이거는 술이 아니잖아.
00:50:03아니 일주일에 삼위식 취하면서 더 취하게?
00:50:06무알코올 마셔.
00:50:07이거 마셔야 나랑 같이 마시지.
00:50:09그리고 이제 엄마 나이도 있는데 건강 걱정도 하고.
00:50:12알았어.
00:50:13잔소리 좀 그만해.
00:50:14야, 더 크게 말하지 그러니?
00:50:15걱정을 해줘도.
00:50:17그리고 엄마 요즘 다이어트 하잖아.
00:50:19얘 칼로리도 낮아가지고 엄청 좋거든.
00:50:21그러니까 한 번만, 한 번만 더 마셔봐.
00:50:23보리가 들어간 거야, 진짜?
00:50:24아, 맥주랑 똑같아.
00:50:25심해 보고 가세요.
00:50:26맛있죠?
00:50:27아, 위암문 불태웠다 불태웠어.
00:50:30나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겠어.
00:50:32인정이요.
00:50:33난 오늘 버스 안 타고 캐시 타고 갈 거예요.
00:50:35어? 그러고 보니까 오늘 세윤씨가 안 왔네.
00:50:37어, 맞아.
00:50:38세윤씨 어떻게 지내요?
00:50:39응.
00:50:40장 과장님 축하제로 제일 먼저 올 줄 알았더니.
00:50:42요즘 잠깐 여행 가했대요.
00:50:44안 그래도 다들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00:50:46보고 싶으면 보러 오라고 해.
00:50:48오면 뭐 우리가 잘 먹나.
00:50:49방 팀장님이 제일 보고 싶어 한다고 전해드릴게요.
00:50:53알았어?
00:50:54아휴, 정말.
00:50:55마누라.
00:50:57아휴, 마누라.
00:50:59아이고, 참.
00:51:01허리, 허리.
00:51:02아이고야.
00:51:02정말.
00:51:03혼자 가지 말라니까 왜 또 혼자 갔어.
00:51:06시용이 걱정했잖아.
00:51:09오래간만에 팀원들 만난다고 신났어.
00:51:11그래.
00:51:11정말 자기가 와줘서 너무 행복해.
00:51:14아휴, 그냥.
00:51:15아휴, 그냥.
00:51:17아휴, 그냥.
00:51:18아휴, 안녕하세요.
00:51:21앞으로 내 옆에서 1m도 떨어지.
00:51:24아니, 1cm도 떨어지지 마라.
00:51:26응?
00:51:26알았어.
00:51:27그럼 우리 오늘 밤.
00:51:29찐.
00:51:30부끄럽게 왜.
00:51:33아니, 나는 아직도 두 분 만난다고 했을 때가 잊혀지지가 않아.
00:51:36가끔 꿈에 나오는데 그때마다 경쾌해내듯이 깼다니까.
00:51:39전 오늘 밤 꿈에 나올까 봐 무서워요.
00:51:41나 오늘 먹은 것도 없는데 속이 안 좋네.
00:51:43네.
00:51:44그 참.
00:51:45장 과장님.
00:51:46출산도 했겠다.
00:51:46이제 맥주 출시도 했는데.
00:51:48결혼식 다시 안 하세요?
00:51:49안 그래도 출산하고 나서 바로 날 잡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
00:51:53사장님은 별말 없으셔?
00:51:55요즘 애 보느라 나보다 더 바빠.
00:51:57장 과장은 뭐든지 거꾸로 하네.
00:51:58결혼식보다 출산을 먼저 하더니 이러다 또 돌젠트 먼저 하겠소?
00:52:03아니, 서운하지 않아?
00:52:04우리 와이프는 다른 건 다 포기해도 결혼식만큼은 포기 못하겠다던데.
00:52:07저는 결혼식보다 잘 사는 게 더 중요해서요.
00:52:10그런 의미로 먼저 일어나 볼게요.
00:52:14남편 육퇴시켜줘야 돼서요.
00:52:18뭐야?
00:52:21아, 이 성 많았어.
00:52:22헐어서 사야겠나.
00:52:23아, 진짜.
00:52:26뭐야?
00:52:27미란이랑 혜린이 웨트 좀 샀어.
00:52:29뭘 또.
00:52:31지난번에도 아주 내 복을 한 트럭을 사줘놓고.
00:52:34고마워.
00:52:36그나저나 니네 그러고 나서 또 싸웠어?
00:52:39왜, 미란이가 또 전화했어?
00:52:41아휴, 황미란 얘는.
00:52:43예전에 나한테 너 좋아한다고 말 한마디 못해서 끙끙대는 언제고.
00:52:46요즘 아주 허구헌다 네 얘기야.
00:52:48좋아 죽겠다가 미워 죽겠다가.
00:52:50미안해.
00:52:51내가 더 잘해야지 뭐.
00:52:53지은 죄가 있는데.
00:52:54그래.
00:52:55미란이 달래주려면 네가 더 예뻐해 주는 수밖에 없다.
00:52:58알지?
00:52:59그래도 보기 좋다.
00:53:00예전에 넌 항상 남들 챙기고 퍼주느라 정작 너는 없었잖아.
00:53:06주기만 하지 말고 받는 기쁨도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00:53:11요즘 그러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다 기분 좋다.
00:53:19너도 바빠도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00:53:24확실히 예전보다 잠도 더 못 자고 바쁘긴 한데 애가 있으니까 엄청 힐링 되더라고.
00:53:29아침에 출근할 때 떼놓고 출근하려고 하면 진짜 눈물 난다니까?
00:53:34워킹맘들 진짜 대단한 것 같아.
00:53:37그래도 주말에는 좀 쉴 수 있지 않아?
00:53:39야 엄마한테 주말이 어딨냐?
00:53:42평일에 못 놀아준 만큼 주말에 더 힘껏 놀아줘야지.
00:53:45맞네.
00:53:47미란이랑 혜린이 보러 한번 놀러 갈게.
00:53:50사장님한테 남부 전해줘.
00:53:51그래.
00:53:52니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래.
00:53:54말만 해.
00:53:55그래.
00:54:11진짜.
00:54:13뭐야 진짜.
00:54:15뭐야 진짜.
00:54:58고맙습니다.
00:55:01서모션 잘 끝났어요.
00:55:04덕분에요.
00:55:07고생했어요.
00:55:08장하네.
00:55:10내 마누라.
00:55:15근데 왜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였지?
00:55:19너무 좋아서요.
00:55:22두준 씨 아니었음 나한테 이런 행복 없었을 거예요.
00:55:28근데 그 와중에 또 두준 씨네.
00:55:31응?
00:55:34어?
00:55:36어?
00:55:46아 저 저기 그 애기부터 재우고 하던 거 맞아 할까요?
00:55:51그래 줘.
00:55:51문유부터 탈게요.
00:55:53난 기저귀.
00:55:55아유 진짜.
00:56:00아이고 혜린아.
00:56:03할머니 왔다.
00:56:05아이고.
00:56:06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다 있었어요.
00:56:13이뽈아.
00:56:14뭐야.
00:56:15안 될 것 같은 계속.
00:56:18뭘 또 새삼스럽게
00:56:20너 여태 준비 안 하고 뭐하고 있어?
00:56:23혜린이 보느라 그랬지
00:56:24근데 혼자 괜찮겠어?
00:56:26아님 저녁은 들어와서 같이 먹을까?
00:56:29오랜만에 데이트라며
00:56:30나는 혜린이랑 힐링할 테니까
00:56:32방해하지 말고 너 늦게 와 늦게
00:56:34웬일이야
00:56:36강서방이 용돈 두둑히 챙겨줬나봐
00:56:38빨리 가서 준비해
00:56:40밑에서 기다린다며
00:56:42알았어
00:56:46엄마
00:56:47응?
00:56:48애기 봐줘서 고마워
00:56:50자주 불러
00:56:51너 요즘 바쁘대며
00:56:52이럴 때 엄마 찬서 쓰는거지
00:56:58혜린아
00:56:59그 동안 잘 있었어?
00:57:01자
00:57:02보자
00:57:03아니 근데 어머님한테 혜린이 맡겨놓고 그냥 이래도 되나
00:57:06걱정하지 말고 재밌게 놀다 오래
00:57:11붕어빵이다
00:57:11응
00:57:12먹을래요?
00:57:14안녕하세요
00:57:15안녕하세요
00:57:16저희 붕어빵 4개만 먹을게요
00:57:18네
00:57:20안 뜨거울래나?
00:57:25어때요? 맛있어요?
00:57:26응
00:57:28주준씨도 먹어봐요
00:57:31어? 팥이 아니네?
00:57:33붕어빵은 팥이 질린데
00:57:34에이 팥은 기본이고
00:57:36슈크림이 기가 막히죠
00:57:38에이
00:57:38아 혹시 붕어빵 머리부터 먹습니까?
00:57:41꼬리부터 먹습니까?
00:57:42그럼 우리
00:57:42하나 둘 셋 하면
00:57:44동시에 얘기해볼까요?
00:57:45응
00:57:45하나
00:57:46둘
00:57:47셋
00:57:48머리
00:57:48에이 붕어빵은 모르시네
00:57:50이 꼬리의 바삭함을 딱 느끼고 먹어야 맛있죠
00:57:53어두육미 몰라요?
00:57:54붕어빵은 머리죠
00:57:56아휴
00:57:56붕어빵이 뭘 그렇게 진심이래
00:57:58나한테 붕어빵 가르치는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니잖아요
00:58:01내가 요즘 이 붕어빵 때문에 아주 겨울만 기다린다니까요
00:58:04희원씨가 1년 동안 내 입맛을 다 바꿔놨다고
00:58:06음
00:58:07말도 안 돼
00:58:08진짜예요
00:58:08아참 말 나온 김에
00:58:10선생님
00:58:10선생님을 좀 고용하고 싶은데요
00:58:121년 내내 4계절 동안 저희 집 앞에서 장사하시는 거 어떻습니까?
00:58:16제가 월급은 아주 넉넉하게 챙겨드릴게요
00:58:19아하하
00:58:20농담이에요
00:58:20농담
00:58:21진담이에요?
00:58:22세구 2천 정도
00:58:23좋습니다
00:58:24이거 어때요?
00:58:26어디 망가져요
00:58:27형 커피 아니잖아
00:58:29어울린다
00:58:301,2,2,4,8
00:58:37생각지도 못했는데 오늘 완전 선물 같은 하루였어요
00:58:41혹시 또 나중에 가고 싶은 데 있어요?
00:58:44아!
00:58:46저는 우리 처음 만났던 그 이태원 법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요
00:58:50이태원 법?
00:58:52설마 거기 생각 안 나는 거 아니죠?
00:58:54거기는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이 아닌데
00:58:56처음 만난 곳이 아니라니요?
00:58:58어?
00:58:59여기 웬 성당이 있지?
00:59:01한번 들어가 볼까요?
00:59:02심심한데
00:59:02네?
00:59:03들어가 봅시다
00:59:04이리 와요
00:59:43너무 잘 어울리는 거 아닙니까?
00:59:45너무 예쁜데
00:59:46이걸 다 언제 준비했어요?
00:59:48출산하면 결혼식 진짜 크게 해주고 싶었는데
00:59:50계속 늦어지는 바람에
00:59:52내가 바빠서 미룬 건데요 뭘
00:59:55그럼 미리 결혼식 연습 한번 해볼까요?
00:59:58네?
01:00:08연습이라도 결혼식인데
01:00:10면사포는 있어야죠
01:00:21축복합니다 두 분
01:00:23감사합니다
01:00:23감사합니다
01:00:27근데 아까 보니까 기억 잘 못 하는 거 같은데
01:00:29우리 처음 만난 날은 이태원 펍이 아니라 호텔 파티장입니다
01:00:33빨간 머리를 하고 뾰족한 힐을 신고 나타나서는 다짜고짜 나한테 그랬었죠?
01:00:37저 죄송한데
01:00:38저한테 맞장구 좀 줘주세요
01:00:40자기야 여기 분위기 너무 좋다
01:00:42그럼 그때 그 사람이
01:00:44그뿐입니까?
01:00:45비 오는 날 눈물까지 같이 흘린 여자
01:00:47자기야 좀 나오세요
01:00:49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요
01:00:51내가 뭘 잘못했는데
01:00:53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냐고
01:00:55취한 건지 차인 건지 눈물 콧물 범벅이 돼서는 내 수표까지 받아가잖아요
01:01:00그...
01:01:00100만 원...
01:01:03안돼
01:01:03저 그건...
01:01:05잊어주세요
01:01:06왜요?
01:01:07난 평생 소장하고 싶은 내 사랑스러운 기억인데
01:01:14근데 내가 이런 말 한 적이 있었던가
01:01:16내가...
01:01:21사랑한다고
01:01:25사랑합니다
01:01:26장혜원 씨
01:01:31나도...
01:01:34나도 사랑해요
01:01:55삶아
01:01:57만남
01:01:57앙
01:01:59삶아
01:01:59생활iemand
01:02:05닭
01:02:07남 뷔
01:02:09내�uss
01:02:11뷔
01:02:19엄마, 어깨 좀 펴, 엄마 쳐다볼 거 없다니까.
01:02:23무서워, 빨리 무서워.
01:02:25할머니!
01:02:26어!
01:02:29저 왔어요.
01:02:34왔니?
01:02:36어서 와.
01:02:38이런 자리에 빠지면 안 되지.
01:02:40너도 우리 가족인데.
01:02:43그래, 고생 많았다.
01:02:46앉아.
01:02:52오랜만이네.
01:02:54얼굴도 안 보이고.
01:02:56죄송해요.
01:02:59감사해요.
01:03:02고마워.
01:03:03고맙습니다.
01:03:03장현!
01:03:04왔어?
01:03:06혜린이는?
01:03:07잠깐, 나 좀 타임.
01:03:10준비하느라 애썼다.
01:03:12이만큼 키워내느라 고생 많았어, 진짜.
01:03:15두진 씨가 다 했지, 뭐.
01:03:16와줘서 고마워요.
01:03:17당연히 와야죠.
01:03:19두 사람한테는 결혼식보다 중요한 돌잔치인데.
01:03:21배고프지?
01:03:22들어가서 앉아 있어.
01:03:23들어가세요.
01:03:25고맙습니다.
01:03:27고맙습니다.
01:03:28고맙습니다.
01:03:29선생님, 무슨 내기 돌잔치가 이렇게 예뻐요.
01:03:32이야, 장가자.
01:03:33이렇게 해보니까 뭐 돌아보겠어.
01:03:35축하해.
01:03:36사장님, 축하드립니다.
01:03:37축하드립니다.
01:03:38고맙습니다.
01:03:39와주셔서 감사해요.
01:03:40초대해 주셔서 저희가 영광이죠.
01:03:42이렇게 또 회사 밖에서 보니까 새롭네요.
01:03:45어?
01:03:46근데 방팀장님이고요?
01:03:47나?
01:03:48여기!
01:03:49아유, 조심조심.
01:03:50세상에서 이렇게 크고 예쁜 애기가 어디 있을까 또.
01:03:52나는 내일 보고 살지도.
01:03:54아유, 이뻐라.
01:03:55세상에, 조심해.
01:03:56졸리지도 않네.
01:03:58안녕히 계세요.
01:03:59우와!
01:04:00저기, 저기.
01:04:02아니, 잠깐만.
01:04:03저기, 세윤 씨 아니에요?
01:04:04아니, 그러게.
01:04:05세윤 씨 왜 저기.
01:04:06아니, 세윤 씨는 먼저 와 있었나 거지.
01:04:07아니, 그게 아니라 저기 가족 속이 뭐.
01:04:10가족 속이 왜.
01:04:12어?
01:04:12어?
01:04:13안녕하세요.
01:04:15잘 지내셨어요?
01:04:16어떻게 지냈어?
01:04:18과장님 팀장님 되셨다고.
01:04:20아이, 나야만 어디서 깨라 팀장 된 거 가지고.
01:04:22소시장이시다.
01:04:23아, 그리고 모르셨겠지만 제 조카입니다.
01:04:25네?
01:04:26세윤 씨.
01:04:28어?
01:04:28세윤님.
01:04:29안녕하세요.
01:04:30아유, 앉으세요.
01:04:30아유.
01:04:32사랑해 주세요.
01:04:34아유.
01:04:35빨리 앉으세요.
01:04:36아니, 왜 좋긴 걸 말을 안 했어.
01:04:38아유.
01:04:39어?
01:04:39과장님.
01:04:40어?
01:04:41어?
01:04:42어?
01:04:42어?
01:04:44아유.
01:04:47아유.
01:04:48아유.
01:04:49아파, 아파, 아파.
01:04:50아파, 아파.
01:04:53아유.
01:04:54아유.
01:04:55이뻐라.
01:04:57아유.
01:04:58아유.
01:04:581년 전 테스트기의 두 줄이 떴을 때 꼭 세상이 멈춘 것 같았어요.
01:05:02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이번 생에 결혼도 아이도 없었는데 완전 당황했죠.
01:05:10제 인생 최대의 변수였으니까.
01:05:13하지만 전 혼자가 아니었어요.
01:05:26좋아해요.
01:05:45옆에서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고 절 응원하는 친구들도 많았거든요.
01:06:17한결같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어요.
01:06:20겨울, 가을, 여름 지나 백반의 봄을 거슬러 너에게
01:06:32재롱도 가고 있어 너와 내가 마주치던 순간으로
01:06:43눈이 부신 그 장면으로
01:06:48재롱도 가고 있어
01:06:53지금 내가
01:06:55그렇게 한동안 때론 상처 주고 용서하고
01:06:59다시 손잡으면서
01:07:01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법을 알게 됐어요.
01:07:06이 아이가 자라는 동안 저도 함께 자란 거죠.
01:07:12사랑하는 법, 용서하는 법, 그리고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
01:07:17그냥 손이 다 놓쳤던
01:07:20니 손을 잡겠어
01:07:28아이가 생겼다는 건
01:07:30단순히 새 생명이 온 게 아니라
01:07:32우리 모두의 삶이 바뀌었다는 거였어요.
01:07:35너와 나의 순간으로
01:07:39운명같은 그 장면으로
01:07:43너와 나 둘이 더 노는
01:07:48그리고 그 변수는
01:07:50결국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01:07:53네, 손 촬영하겠습니다.
01:07:56자, 오늘 다들 기분 좋은 날인 거 맞으시죠?
01:07:59네, 조금만 더 빵끗 웃어주실게요.
01:08:02자, 그럼 찍겠습니다.
01:08:04하나, 둘
01:08:09하나, 둘
01:08:11하나, 셋
01:08:19하나, 셋
01:08:27새롭게 가고 있어
01:08:31너와 내가
01:08:34마주치던 순간으로
01:08:38눈이 부신 그 장면으로
01:08:42새롭게 가고 있어
01:08:47지금 내가
01:09:01새하얀 눈꽃이 피어오르고
01:09:09떨어진 꽃잎이 하늘을 날아
01:09:14겨울, 가을, 여름 지나
01:09:18몇 번의 봄을 거슬러
01:09:22너에게
01:09:26새롭게 가고 있어
01:09:30너와 내가
01:09:33마주치던 순간으로
01:09:37눈이 부신 그 장면으로
01:09:42새롭게 가고 있어
01:09:45그녀들랑
01:09:46눈이 부신 그 장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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