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나는 저주받은 존재다.
00:03내가 7살이 됐을 무렵이었다.
00:06나를 낡은 창고에 가두고 사람 취급조차 하지 않았던 새엄마가 아이를 낳은 뒤였다.
00:13새엄마?
00:23나 하나만으로 끝낼 수 있었잖아.
00:27우리 아들까지 저주받은 삶을 살게 할 필요는 없었잖아.
00:33나만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았어 그랬어.
00:35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00:38네가 우리 가족을 죽인 거야.
00:42그녀는 나한테 저주를 뽑아버거.
00:46제발 내 기억 속에서 사라져.
00:50그녀는 혼자 불행해질 수 없어.
00:53그녀는 나 혼자 불행해 줄 수 없어.
00:57그녀는 나쁘지 않았어.
00:58그녀는 왕아들인 거야.
01:01나는 다른 이들의 불행을 먹으며 한 뼘씩 자랐다.
01:06나에게 돌아올 저주는 전혀 알지 못한 채.
01:11나에게 돌아온 저주는 천천히 나를 잠식시키고 있었다.
01:16그렇게 기억을 잃어가버렸다.
01:37큰일 날뻔 했잖아.
01:47완전히 고장나버렸네.
01:50기분이 어때?
01:52이런 기분이구나.
01:55저주에 걸린다는 게.
01:57그 기분으로 난 20년이야.
02:00아니, 몇 배는 더 고통스러웠어.
02:02이제 이렇게 정신이 돌아오는 시간들도 점점 줄어들 거야.
02:08그리고 결국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에 갇히게 되겠지.
02:14내 기억이 사라지면
02:16너도 저주에 갇히게 될 텐데.
02:22네가 원한 거 아니었어?
02:25평생 20살로 사는 거.
02:28이제 그만하고 싶어.
02:31제발.
02:34그 남자 때문이구만.
02:38껍데기만 20살인 줄 알았더니
02:41아직 청춘일세.
02:46근데 20살에 네가 아닌
02:4940살에 네 모습도 사랑해줄 수 있을까?
02:53어?
02:57나도 확신을 할 수가 없거든.
03:01저주가 풀린 네 모습이
03:0320살일지 40살일지.
03:07아니, 나도 저주를 걸어보기만 했지
03:10풀어본 적이 없는데.
03:14거짓말이지?
03:16그것도 싫으면 뭐
03:19이 상태로 사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
03:23어때?
03:27못 먹어도
03:28커?
03:30어?
03:31어?
03:35어?
03:36어?
03:37어?
03:38어?
03:39어?
03:39어?
03:40어?
03:40어?
03:41어?
03:41어?
03:42어?
03:42어?
03:49늦었네?
03:52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야?
03:55서운하게 그런다 또.
03:57이제 행사도 끝났고
03:59가기 전에 마지막 인사하려고 온 거야.
04:02그래.
04:03조심히 가.
04:09같이 가면 안 돼?
04:13나 너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04:17넌 지금도
04:19진짜 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
04:22네가 만드는 이야기 속 내가 필요한 거잖아.
04:26이제 새로운 이야기 찾는 게 너한테도 좋을 것 같아.
04:33걔 때문이야?
04:35강소원.
04:38아니.
04:42그럼 왜?
04:43배누리.
04:46넌 나한테 저주 같은 이름이야.
04:50벗어나고 싶어도
04:52벗어나지 못했지만
04:55언젠가 벗어나야 하는 이름.
04:59근데 그걸 지금까지 못했다?
05:02내 인생에 확신이란 게 없었거든.
05:06근데 서운이를 보는데
05:09그런 생각이 들더라.
05:13지겨운 굴레 속에서
05:16어떻게든 아등바등 희망 찾아보려는 게
05:20나랑은 너무 달랐어.
05:26난 널 평생의 페르소나라고 생각했어.
05:30내 작품을 완성시켜주는 유일한 사람.
05:35이제 놓아줄 때도 된 것 같아.
05:38새로운 작품 나오면 꼭 챙겨볼게.
05:42너도 꼭
05:45나라는 저주에서 벗어나길 바래.
05:57강소원.
05:58이게 뭐냐?
06:01이게 뭐야?
06:02지는 서랍 속에 맨날 넣어놓고 살더니
06:04아니
06:05마녀 찾았다고 그냥 벌써 이렇게 떠나는 거야?
06:08여기 계속 있으면 뭐
06:10네가 나 먹여 살릴 거야?
06:13월급은 내가 주냐?
06:14회사가 주지.
06:16저주는 다 해결된 거야 그럼?
06:19나 마흔 하나가 될 수도 있대.
06:22뭐?
06:23그 잃어버린 20년을 그냥 흘려보낸다고?
06:27예쁜 나이 다 보내버리면 억울하지 않아?
06:30그래도 어쩌겠냐.
06:32매년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스무살이 되는 것보다야
06:36너처럼 멋진 마흔 하나가 더 되고 싶은데.
06:40나 하나도 안 멋진데?
06:43옥민지
06:45너 충분히 멋지고 예뻐.
06:47그러니까 쫄지 말고 지금처럼만 해.
06:51왜 그래? 영영 떠나는 사람처럼.
06:55난 너 스물 하나든 마흔 하나든 상관 없으니까
06:59저주 풀리면 꼭 다시 만나서 친구하자.
07:05매년 그랬듯
07:06처음 보는 사람 보듯하지 말고
07:11이리 와.
07:22안 가면 안 돼?
07:24옛날 뭘로 보고?
07:26요구르트 하나면 내가 뭐 마음이 바뀔 줄 알았어?
07:30어차피 내가 샤넬 백을 사주던
07:32벤츠를 한 대 뽑아주던
07:33갈 거잖아.
07:35그럼 얘기가 달라지지.
07:39어떻게 살았어? 외로워서.
07:43한 3월까지는 괜찮아.
07:45그러다가 날씨 점점 더워지면서
07:49남들 불쾌지수 올라갈 때쯤부터
07:51나도 슬슬 쫄리기 시작하지.
07:53아, 이 사람들한테 정주지 말아야겠다.
07:58올해도 그랬어?
08:0020년짼데 올해는 좀 달랐어.
08:04봄은 봄이라서 좋았고
08:06여름은 여름이라 좋았으니까.
08:08올해 내가 뭐가 있나봐.
08:10유난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08:16나도 올해는 좋았는데.
08:23너네 내가 그랬지.
08:25남녀사의 친구는 없다고.
08:27친구 맞아.
08:28그치?
08:29그럼.
08:31너네 친구끼리 이러는 거 아니다.
08:34내가 모를 줄 알아?
08:36어느 친구가 뽀뽀하고 키스하고 잠도 자냐?
08:40아니 그게...
08:41인생 난이도 두 배로 힘들어질 줄 알았는데
08:47반으로 줄더라고.
08:49그래서 오늘 며칠짼데?
08:5117일.
08:53그래?
08:54그럼 내가 뭐 줄 건 없고.
08:58자, 선물.
09:00이게 뭐야?
09:04너네 투투 몰라?
09:06그리 땡겨주는 거야.
09:09100원씩 가자.
09:25강현이한테 듣고 많이 놀랐어요.
09:28미안해요.
09:29먼저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09:31그래도 해결됐다니 다행이에요.
09:33소원씨가 걱정이 많았잖아요.
09:35아직 해결은 아니고.
09:37절반의 성공 정도.
09:40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09:43더 행복해져야죠.
09:48소원씨 행복에
09:51제 자리는 없겠죠?
09:54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죠.
10:00마지막으로 뭐 하고 싶은 거 없어요?
10:05이게 그렇게 하고 싶었어?
10:08그럼...
10:09나를 아는 사람들...
10:11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게
10:14얼마만인지 기억도 안 나?
10:17우리 소원이 소원이라는데
10:18내가 또 빠질 수가 없지.
10:19야, 받아.
10:22이제 너 하고 싶은 거 없어?
10:25글쎄, 막상 다가오니까
10:27머리할지 잘 모르겠어.
10:29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10:31그런 줄 알았는데
10:33내가 잘할 수 있으니까
10:35두려워.
10:36네가 그랬잖아.
10:38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라고.
10:40만약에 내가 그때
10:41주저하고 걱정만 했으면
10:43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 같은 건
10:46아마 평생 알지 못하고 살았을 거야.
10:51옛날 생각 난다.
10:53스무 살 연애할 때 참 이뻤는데
10:57남친 바람 피워서 울었을 때
10:59네.
10:59야!
11:01쓸데없이 기억력만 좋아해.
11:03우리 사진이나 한 장 찍을까?
11:05어, 좋지.
11:10자, 찍을게요.
11:12하나, 둘, 셋!
11:14찍을게요.
11:14김치!
11:17승리.
11:18야!
11:21야!
11:24나 근데 이렇게 컨텐츠가 없잖아.
11:27넷 알잖아!
11:28막 이렇게 막 저를 안 뜨잖아!
11:31진짜!
11:32물구도 흘러가 했는데?
11:34어?
11:37귀여워.
11:38뭘 사다 먹었다고
11:40벌써 이렇게 다
11:42붙으려는 게
11:42ترجمة نانسي قنقر
11:46سي Liaison
11:49أبعا
11:50ترجمة نانسي قنقر
11:58أبعا
12:00أشكرتك
12:01أشكرتك
12:02أطور ما أشكره
12:07لا يؤمن
12:07لا يؤمن
12:10ترجمة نانسي قنقر
12:38하지만 내가 상처받을까봐 다쳐진 내 마음이 아쉬워 흘리는 눈물이었다.
12:45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12:59준비됐지?
13:01나 20년 전부터 준비됐지.
13:03그쪽이야말로 정신들 단단히 잡으시고.
13:09너도 늙어봐라. 그게 마음대로 되는가.
13:14누구 때문에 늙지도 못하고 이렇게 살게 됐는데.
13:18시작한다.
13:30시작한다.
13:35이선 tre가이스 그쪽반 기사를 보냈다.łą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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