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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시간 전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민주당 내에서 1인 1표제 부결, 예상한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대다수가 이런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충격적이다. 정말 몰랐다"고요.

Q. 부결 의미, 어떻게 봐야 해요? 정청래 대표에 대한 제동인가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인 1표제 명분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부결됐다는 건 정 대표 독주 체제에 제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친명계 인사들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Q. 어떤 점을 들어 독주라고 하는 거예요?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1인 1표제를 급하게 밀어붙이는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 정 대표의 자기 정치"라고요.

사실 순서로 보면, 지방선거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보다 먼저입니다.

그런데 지방선거와 별 상관도 없는 1인 1표를 왜 지금 밀어붙이냐, 당대표 연임용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거든요.

Q. 오늘 중앙위원회 불참자도 많더라고요. 친청계와 친명계 갈등으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중앙위원회 구성을 보면요.

현직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고 당내 각 조직 추천을 받은 사람 등 596명으로 구성되죠.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합류한 인사가 많습니다.

정 대표가 취임 후 좀 바꿨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친명계 인사가 다수고 그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Q. 그렇다면 친명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거예요?

조직적으로 부결 오더가 내려간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친명계도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아침 토론회에서 크게 반대 목소리도 없었고, 취약 지역이 차별받는 부분도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한 만큼 이렇게 뒤집어질 줄 몰랐다는 거죠.

Q. 그러면 이번 부결을 어떻게 봐야 하는 거예요.

당내에선 정 대표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 대표로서 더 아픈 대목은 '1인 1표'라는 확실한 명분을 쥐고도 본인의 영향력 한계를 확인했다는 점인데요.

정 대표 본인이 부결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당내 반발에 지난달 28일 예정된 중앙위 날짜를 일주일 뒤인 오늘로 못 박았죠.

이걸 두고 "왜 이렇게 급히 밀어붙이냐. 정 대표가 스스로 본인 중간평가로 몰고 간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Q. 그렇다면 정 대표는 왜 이렇게 몰아붙였을까요?

명분이 있으니 속전속결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정 대표, 그동안 "대통령도 대표 시절 찬성했다"고 강조해 왔잖아요.

지방선거 관련 당헌당규 개정과 묶어서 올해 안에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걸로 보이는데, 오히려 서두르다 발목이 잡힌 모양새가 됐습니다.

Q. 정 대표 리더십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오늘 부결로 리더십 한계 드러내며 타격을 입었죠.

정 대표, 오늘 당원에게 사과하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정 대표, 오늘 갤럽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3% 지지율로 처음 등장했는데 강성 지지층 업고 더 세게 밀어붙일지 향후 선택이 주목되는데요.

대통령 집권 첫 해 대통령 힘이 세고, 친명계 인사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정 대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남희 기자는 잠시 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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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네, 안희 기자 정치부 이남희 선임 기자 나왔습니다.
00:05정말 민주당 내에서는 부결될지 몰랐다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실제로 어땠어요?
00:10제가 민주당 의원들 또 관계자 다 많이 물어봤는데요.
00:13대다수가 몰랐다, 충격적이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00:18의미를 어떻게 봐야 됩니까?
00:19진짜 정청래 대표에 대한 뭔가 제동, 견제라고 봐야 됩니까?
00:22일단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00:251인 1표제 명분에 막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00:28그런데 부결됐다는 건 정 대표 독주 체제의 제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친명계 인사들의 공통된 얘기더라고요.
00:36독주, 그러니까 뭘 제동을 걸었다는 거예요?
00:39일단은요, 복수당 관계자들이 이 부분을 지적을 합니다.
00:431인 1표제를 급하게 밀어붙이는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
00:47그러니까 정 대표의 자기 정치라는 겁니다.
00:51사실 순서로 보면 지방선거가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보다 먼저입니다.
00:56그런데 지방선거와 별 상관도 없는 1인 1표제를 지금 왜 밀어붙이냐, 결국 당대표 연임하려는 사전작업이 아니냐, 이런 의심이 제기가 되어왔거든요.
01:08관심은 이겁니다.
01:10친명 쪽이 부결을 시킨 거냐, 친명계와 친청계의 갈등으로 볼 수 있는 거냐, 어떻게 봐야 돼요?
01:18일단 오늘 1인 1표제를 부결시킨 중앙위원회 구성을 한번 제가 설명을 드릴게요.
01:23현재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당연직으로 들어가고요.
01:28또 당대 각 조직 추천을 받는 사람 596명이 구성됩니다.
01:32그런데 보면요, 의원들도 그렇고요.
01:35지역위원장도 그렇고,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합류한 인사가 많습니다.
01:40정 대표가 취임 후에 좀 바꿨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친명계 인사가 다수고, 또 그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01:48지금 그러면 이 기자 말대로라면 친명계가 조직적으로 부결적으로 움직인 거예요?
01:52일단 많긴 많은데 파악을 해보니까 조직적으로 부결 오더가 내려간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01:59그래서 친명계도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02:02오늘 아침 토론회에서도 지켜봤는데, 크게 반대의 목소리도 없었거든요.
02:06게다가 취약지역이 차별받는다, 이런 부분도 문제점 보완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렇게 뒤집어질 줄은 몰랐다는 거죠.
02:15그럼 이번 부결은 진짜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02:17일단 당내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심리, 그리고 또 경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02:24정 대표로서 더 아픈 대목은요.
02:261인 1표라는 확실한 명분을 지고도 본인의 영향력 한계를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02:32정 대표, 본인이 부결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02:37사실 당내 반발에 지난달 28일 예정된 중앙위 날짜, 일주일 뒤인 오늘로 못을 박은 겁니다.
02:44그런데 이걸 두고 왜 이렇게 급히 밀어붙이냐.
02:47정 대표가 스스로 이번 중앙위 투표를 본인 중간 평가로 몰고 간 게 아니냐, 이런 반응도 나오더라고요.
02:54그러면 이제 이게 궁금해져요? 정 대표는 왜 이렇게 몰아붙인 겁니까?
02:58일단 명분이 있으니까 다 속전속결로 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으로...
03:03자신감이 있었군요.
03:03자신감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03:05그러면서 기억하실 겁니다.
03:06정 대표,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도 대표 시절에 1인 1표 때 찬성했었다, 이런 점을 강조를 해왔잖아요.
03:13지방선거 관련 당원 당규 개정도 해야 되는데,
03:16이거랑 묶어서 올해 안내 처리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 걸로 보이는데,
03:22오히려 서두르다가 발목이 잡힌 모양새가 됐습니다.
03:25정 대표 리더십에 그럼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03:28일단은 오늘 부결로 리더십 한계를 드러냈다, 이렇게 타격을 입었다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03:35정 대표, 오늘 당원한테 사과하면서요, 다시 당분간 재부인은 안 한다, 하면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03:42오늘 정 대표 한 지지율 조사가 났어요.
03:45갤럽 차기 지도자 선호다 조사에서요, 3% 지지율로 처음 등장을 했는데,
03:50앞으로 이런 강성 지지층을 업고 이렇게 등장한 건데,
03:54더 세게 밀어붙일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 부결로 조금 더 접게 될지,
03:59향후 선택이 주목이 되는데요.
04:01대통령 집권 첫 해입니다.
04:03대통령의 힘은 워낙 세고요.
04:05또 당에서는 친명계 인사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죠.
04:09앞으로 정 대표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04:12이남이 기자는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04:20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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