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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1년 전에도 꽉 막혔던 정국
’사법 위기’ 몰린 민주당…예산 고리로 대여 압박
여야 극한 대치 끝에 ’상식 밖’ 계엄 선포 이어져
"위헌 정당"·"독재 집단"…위태로운 설전 계속


12·3 비상계엄 전에도, 여야 사이 '협치'는커녕 정치 자체가 실종됐다는 쓴소리가 심심찮게 흘러나왔습니다.

공수가 뒤바뀐 요즘 정국도 그때와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서로를 적대시하는 모습은 더 심화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계를 딱 1년 전, 지난해 12월로 돌려봐도, 정국은 꽉 막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전방위 검찰 수사로 당 대표가 사법 위기에 몰린 거대 야당 민주당은 '예산 정국'에서 한 치의 물러남도 없었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 특활비 사수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데 협상 기한을 더 준들 뭐가 달라질까 의문입니다만….]

당시 집권당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을, 행정부를 마비시키는 '입법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추경호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 민주당에서 '예결위 날치기' 강행 통과시킨 예산안 다시 철회하고 사과를 해라.]

계엄이 없었다면 12월 4일엔, 민주당 주도로 감사원장 탄핵 소추안이 처리됐을 겁니다.

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앞세워 입법권을 행사했고, 그때마다 윤석열 정부가 거부권으로 막아서면서, 여야는 '정치 실종 시대'를 알렸습니다.

이런 극단적 대립은, 국회에 무장 군인을 투입하는 '상식 밖'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구치소로 향했지만, 여야 감정의 골은 나날이 깊어져 갔습니다.

'내란 종식' 대 '방탄독재 타도'를 기치로 내건 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끼리 뭉치고, 상대를 배척하는 기류가 더 커진 겁니다.

1년 전에는 간혹 덕담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장동혁 / 당시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 (2024년 6월) : 다음 기회에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청래 /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장 (2024년 6월) : 장동혁 의원님, 아주 인품도 훌륭하시고, 말씀하신 내용도 충분히 수긍이 가는….]

강성 지지층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여야 대표에 오르며 체급을 키웠지만, 이제는 손을 맞잡는 것조차 뉴스가 되는, 낯선 사이가 돼버렸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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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네 이제 내일이면 12.3 비상계엄 1년이 됩니다.
00:03계엄 이전에도 여야 사이에 협치는커녕 협치, 정치 자체가 실종됐다는 쓴소리가 자주 흘러나왔습니다.
00:11공수가 뒤바뀐 요즘 전국도 그때와 별반 다를 게 없는데
00:15서로를 적대시하는 모습은 더 심화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00:19국민통합이라는 우리 사회의 과제 해결은 한 걸음 더 멀어진 것 같습니다.
00:24임성재 기자입니다.
00:25시계를 딱 1년 전 지난해 12월로 돌려봐도 전국은 꽉 막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00:35전방위 검찰 수사로 당대표가 사법위기에 몰린 거대 야당 민주당은
00:40예산 정국에서 한치의 물러남도 없었고
00:43특할비 사수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데 협상기한을 더 준들 뭐가 달라질까 의문입니다만
00:51당치 집권당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을 행정부를 마비시키는 입법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00:59민주당에서 예결이 날치기 강행 통과시킨 예산안 다시 철회하고 사과를 해라.
01:08계엄이 없었다면 12월 4일엔 민주당 주도로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철회됐을 겁니다.
01:15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앞세워 입법권을 행사했고
01:18그때마다 윤석열 정부가 거부권으로 막아서면서 여야는 정치 실종 시대를 알렸습니다.
01:25이런 극단적 대립은 국회에 무장군인을 투입하는 상식 밖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01:31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구치소로 향했지만 여야 감정의 고는 나날이 깊어져갔습니다.
01:36내란 종식 때 방탄독재 타도를 기치로 내건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끼리 뭉치고 상대를 배척하는 기류가 더 커진 겁니다.
01:461년 전엔 간혹 덕담도 주고받던 두 사람은
01:49강성 지지층의 열화와 같은 상황 속에 여야 대표에 오르며 체급을 키웠지만
02:07이젠 손을 맞잡는 것조차 뉴스가 되는 낯선 사이가 돼버렸습니다.
02:29서로를 위헌 정당 독재 집단으로 규정한 여야는
02:32국회 국구대에서 거칠게 충돌하며 일촉즉발 위태로운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02:37충격적인 계엄 이후 또렷해진 각진영의 결집
03:00여기에 영향력을 키운 강성 지지층의 모습이 여야 행보에 그대로 반영된 모양새입니다.
03:06서로에게 손을 내밀자는 주장마저 선명성을 의심받는 상황에선
03:10이 같은 양극화의 양상을 쉽게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03:14YTN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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