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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새벽,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에서 60대 대리운전 기사가 차량에 매달린 채 1.5km가량 끌려가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는 차 밖으로 밀리기 전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족들은 자상하고 성실했던 아버지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오승훈 기자! 사건 개요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당시 CCTV 영상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흰색 승용차가 운전석 문이 열린 채 도로 위에 서 있습니다.

운전석 바깥으로 한쪽 발이 보이고 곧이어 모자가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안전띠에 몸이 얽힌 남성은 차량에 매달려 있습니다.

차를 운전한 사람은 30대 남성 A 씨로 대리운전 기사를 운전석 밖으로 밀쳐낸 뒤, 차에 매단 상태로 1.5km가량을 그대로 주행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60대 대리운전 기사는 뇌 손상과 함께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긴급 체포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가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잠에서 깼고 갑자기 대리운전 기사에게 시비를 걸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퍽퍽 소리와 함께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음성이 담겼고 차량이 정차한 뒤, A 씨가 대리운전 기사를 운전석 바깥으로 밀쳐내는 장면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대리기사는 평소 헌신적이고 성실했던 아버지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족들은 YTN 취재진에게 평소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성실했던 아버지라고 전했습니다.

한순간에 가장을 잃은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족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대리기사 B 씨 유족 : 저랑 동생이랑 이제 학업이라든가, 대학교 갈 때까지 다 혼자서 뒷바라지 하시고…. 저희 아버지가 너무 불쌍한 거예요. 저희 아버지의 삶 자체가 너무 고되고….]

단순한 교통 사고로 알았던 유족들은 경찰을 통해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듣고 난 이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 (중략)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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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난 14일 새벽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에서 60대 대리운전기사가 차량에 매달린 채 1.5km가량 끌려가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00:10대리운전기사는 차 밖으로 밀리기 전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족들은 자상하고 성실했던 아버지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00:19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00:22오승훈 기자 먼저 사건 개요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00:24네 먼저 당시 cctv 영상을 같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00:30흰색 승용차가 운전석 문이 열린 채 도로 위에 서 있습니다.
00:35운전석 바깥으로 한쪽 발이 보이고 곧이어 모자가 도로 위에 떨어집니다.
00:41안전띠에 몸이 얽힌 남성은 차량에 매달려 있습니다.
00:45차를 운전한 남성은 30대 남성 A씨로 대리운전기사를 운전석 밖으로 밀쳐낸 뒤 차의 매단 상태로 1.5km가량을 그대로 주행했습니다.
00:54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60대 대리운전기사는 뇌손상과 함께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01:03긴급체포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1:08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잠에서 깼고 갑자기 대리운전기사가 시비를 걸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01:20이어 퍽퍽 소리와 함께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하는 음성이 블랙박스에 담겼고 차량이 정차한 뒤 A씨가 대리운전기사를 운전석 바깥으로 밀쳐내는 장면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01:34A씨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1:47정말 안타까운데요. 숨진 대리기사는 평소에 헌신적이고 성실했던 아버지였다고요.
01:53네 그렇습니다. 유족들은 YTN 취재진에게 평소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성실했던 아버지라고 전했습니다.
02:00한순간에 가장을 잃은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02:05유족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02:10저랑 동생이랑 이제 학업이라던가 대학교 갈 때까지 다 혼자서 뒷바라지 하시고 저희 아버지가 너무 불쌍한 거예요.
02:21저희 아버지의 삶 자체가 너무 고되고.
02:24단순한 교통사고로 알았던 유족들은 경찰을 통해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듣고 난 이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02:35이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제보하게 됐다며 피의자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는데요.
02:41잠시 들어보겠습니다.
03:00경찰은 살인과 음주운전, 운전자 폭행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A씨를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03:07지금까지 대전 충남 세종 취재본부에서 오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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