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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전


[앵커]
아는 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부장 나왔습니다.

1-1. 중국이 전방위 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한 데 이어 뭐가 또 나올까요?

우선 사진 몇 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낮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SNS에 공개한 건데, “오늘 점심에 스시와 된장국을 먹었습니다”라면서 그 메뉴가 일본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니까 일본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로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다음 카드로는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거론됩니다. 전자 첨단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소재인 만큼 일본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2. 발언 수위도 더 거칠어 지는 것 같아요.

오늘 중국 외교부가 G20에서 일본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자중하라"고 했고, 중국 군은 "까불지 말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다카이치 총리 이름에 '독(毒)'자를 넣어서 표기를 한다든지 대놓고 ‘원색적’인 비난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2. 그런데 일본은 조용합니다.

그렇습니다. 방어 위주의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의 수산물 재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오늘 “중국 측과 계속 대화해 나가겠다”라고만 밝혔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했던 주오사카 중국총영사에 대해서도 추방이 아니라 "중국과 의사소통을 벌여야 한다" 정도의 의견만 개진하는 상황입니다.

3. 왜 대항 조치를 하지 않는 거에요?

가장 큰 이유는 조치 카드가 많지 않은 겁니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섵불리 대항했다가 역공을 당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현지 소식통은 과거 '센카쿠 갈등' 때를 생각하며 침착하게 대응한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씀 드리면, 2010년 일본이 센카쿠제도 주변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인 선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반발하면서 ‘희토류 금수 조치’를 낸 적이 있습니다. 

희토류 가격이 폭등하니 자동차나 전자 산업이 중요한 일본으로선 직격탄을 맞은 거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희토류 수입처를 다변화 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게 됩니다. 물론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요.

이 때도 극복했으니 지금도 부화뇌동하지 말자 이런 겁니다.

들어 보시죠.

[오노다 기미 / 경제안보담당상]
"(위협을 가하는) 리스크가 있는 나라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4. 그런데 그건 15년 전인데,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2가지를 짚을 수 있는데요, 우선 미국이 조용하다는 겁니다.

15년 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센카쿠 열도가 미일 상호방위조약 적용 대상이라면서 일본 편에 섰죠.

미일 동맹을 확실히 강조한 겁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언급이 없습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서 화해 무드를 연출했는데 이를 깰 명분이 없는 거죠. 

중국 역시 미국과 세계 1위를 겨루는 강대국으로 성장했죠.

그래서 일본 안팎에서는 이번엔 과거와 달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5. 계속 관계 회복이 안되면,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요?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흘 뒤 중국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사실상 취소 됐고,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였던 한중일 정상회의도 현재로선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우리 외교부는 “다른 나라의 외교 관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이 길어지면 불똥이 어디로 튈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한 K팝 걸그룹이 일본 무대에 서는 걸 중국 팬들이 반대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는기자,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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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아는 기자 외교안부국제부 김범석 부장 나왔습니다.
00:07중국이 정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지금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한 데 이어서 또 뭐가 나올까요?
00:13우선 사진 몇 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00:16오늘 낮에 라이침더 대만 총통이 SNS에 공개한 건데 오늘 점심에 스시와 된장국을 먹었습니다.
00:22라면서 그 메뉴가 일본 가구시마산 방어와 호가에도산 가리비라고 밝혔습니다.
00:27어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니까 일본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로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00:35중국의 다음 카드로는 히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거론됩니다.
00:39점전자 첨단 산업은 움직이는 핵심 소재인 만큼 일본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00:45중국의 발언 수위도 더 거칠어지는 것 같습니다.
00:48네, 맞습니다.
00:49오늘 중국 외교부가 G20에서 일본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아까 보신 대로 자중하라고 했고요.
00:55중국군은 까불지 말라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00:58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이름에 독자를 넣어서 표기를 한다든지 대놓고 원색적인 피난도 마다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01:05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일본은 조용합니다.
01:08그렇습니다.
01:09방어 위주의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01:11어제 중국의 수산물 재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오늘 중국 측과 계속 대화해 나가겠다라고만 밝혔고
01:17다카이치 총리에게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했던 주 오사카 중국 총영사에 대해서도 추방이 아니라 중국과 의사소통을 벌여야 한다 정도의 의견만 개진하는 상황입니다.
01:27왜 대항 조치를 하지 않는 거예요?
01:30가장 큰 이유는 조치 카드가 많지 않은 겁니다.
01:33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섣불리 대항했다가 역공을 당할 수 있는 거죠.
01:38그래서 현지 소식통은 과거 센카쿠 갈등 때를 생각하며 침착하게 대응한다고 합니다.
01:44간단히 말씀드리면 2010년 일본이 센카쿠 제도 주변에서 불법 조험을 하던 중국인 선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반발하면서 히토류 금수 조치를 낸 적이 있습니다.
01:55히토류 가격이 폭등하니까 자동차, 전자산업이 중요한 일본으로서는 직격탄을 만든 거죠.
02:01그런데 일본 정부가 히토류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게 됩니다.
02:06물론 시간은 오래 걸렸습니다.
02:08이때도 극복했으니까 지금도 부안해동하지 말자 이런 겁니다.
02:11멘트 하나 들어보시죠.
02:14그런데 저거는 15년 전 일이잖아요. 그때와 지금은 좀 다르지 않습니까?
02:27그렇습니다. 제가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는데요.
02:30우선 미국이 조용하다는 겁니다.
02:3215년 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센카쿠열도가 미일 상호방위조약 적용 대상이라면서 일본 편에 섰습니다.
02:41미일 동맹을 확실히 강조한 거죠.
02:44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언급이 없습니다.
02:47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서 화해 무드를 연출했는데 이를 깰 명분이 없는 거죠.
02:54중국 역시 미국과 세계 1위를 겨루는 강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02:58그래서 일본 안팎에서는 이번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03:06계속 관계 회복이 안 되면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는 거 아닙니까?
03:09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03:11나흘 뒤에 중국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사실상 취소됐고요.
03:17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였던 한중일 정상회의도 현재로선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03:22그래서 우리 외교부는 오늘 다른 나라와의 외교관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조신스러운 입장을 냈습니다.
03:30외교 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이 길어지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03:36당장 한 케이팝 걸그룹이 일본 무대에 서는 걸 중국 팬들이 반대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03:41잘 들었습니다. 안윤 기자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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