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서울대병원이 기부를 받고도 제때 사용하지 않은 장기 미집행 기부금이 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0:08무려 20여 년 전 기부금이 쓰이지 않고 그대로 있기도 했는데 이 기부자의 기부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0:16권민석 기자입니다.
00:17서울대병원엔 해마다 거액의 기부금이 모이는데 2023년부터는 3년 연속 340억 원 넘는 성원이 답지했습니다.
00:31이렇게 지난 20년간 기부받은 돈은 천문학적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00:36의료연구와 의학발전, 어려운 환자를 위해 꼭 필요할 때 써달라는 게 기부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00:45그런데 서울대병원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통장에만 넣어둔 장기 미집행금이 1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0:56어린이병원 53억 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후원회 3곳에서 3년 넘게 쓰지 않고 쌓아둔 기부금만 105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01:06분당 서울대병원의 미집행 후원금까지 합치면 모두 145억 원에 달해 연간 이자가 4억 원 가까이 자동으로 불어나는 규모입니다.
01:18특히 이비인 후과 연구에 미력을 보태겠다며 기부한 100만 원이 20년째 그대로 보관되어 있거나
01:27기부자가 고인이 돼 자신의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알릴 수조차 없는 사례도 있습니다.
01:35서울대병원은 기부자의 기부 취지를 존중해 신속하게 집행해야 하고 국회는 제도 개선안도 마련하겠습니다.
01:44서울대병원은 소액 기부의 경우 일정액 이상 모이면 한꺼번에 연구 비용으로 집행하고
01:50첨단 장비 도입이나 시설 개선 역시 제한된 기부액만으로는 즉시 실행이 어려워
01:58같은 목적의 기부금이 추가되면 함께 투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02:04또 어린이병원 저소득층 환자 기부금도 제때 쓰고 있지만
02:08지원 대상을 엄격히 심사하다 보니 일부 잔액이 남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02:14그럼에도 현행법이 기부금의 증여세 면제 조건으로 3년 이내의 사용을 명시하고 있을 뿐더러
02:23기부자의 성의를 온전히 받들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02:32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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