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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국국토정보공사
00:02한국국토정보공사
00:04한국국토정보공사
00:06한국국토정보공사
00:08한국국토정보공사
00:10한국국토정보공사
00:12부라마, 단호박죽 좋아하지?
00:18왜 부라마? 응?
00:20먹기 싫어?
00:22아니요, 그건 아니고
00:24할머니 이상해요
00:26아침에 보니까
00:28작은 방에 아줌마 옷도
00:30가방도 하나도 없어요
00:34부라마
00:36할머니 친구 왔어
00:38할머니랑 가게에서 일하는 할머니 알지?
00:40네, 악당 물리친
00:42미숙 씨 할머니요
00:44그래, 안방에서 지금 주무시고 계셔
00:46가서 인사드려
00:48
00:50
00:58보람이 데리고 왔어요
01:00일어났어요?
01:02할머니
01:03미숙 씨 할머니가 없어요
01:05안보여요
01:07그러네
01:08화장실 갔나?
01:10보람아, 가서 화장실 노크해봐
01:12
01:20잘 다녀오셨습니까?
01:26잘 다녀오셨습니까?
01:28
01:30
01:38
01:40
01:42
01:43
01:44
01:45
01:46
01:47
01:48
01:49예 사장님
02:03누님이요?
02:06방금 집에 들어왔어요
02:08걱정돼서 전화했어요 말도 없이 가셨길래
02:11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02:14아니요 별일 없는데요
02:16아무 일 없으면 됐어요 끊을게요
02:19예 들어가세요
02:22무슨 일이 있나?
02:32아주머니가 많이 놀라셨을 거예요
02:35충격도 크실 거고요
02:38정호성 대표님이 제가 누군지 알았을 때 나갔어야 했는데
02:43이런 일 생길 거 알면서 망설였던 것 같아요
02:50제 욕심이에요
02:53도연씨씨가 울면서 치유받는 기분이었어요
03:03아주머니가 저한테 건넨 따뜻한 손길
03:07미소
03:08말 한마디가 너무 좋았어요
03:12보람이야 보낸 시간도 소중했고요
03:15함께 있으면
03:22진짜 가족이 된 것 같고 그냥
03:27행복했어요
03:29어머니가 저한테 많이 서운해서 그래요
03:32내 탓이기도 하고요
03:34제인씨 집에 들여놓은 장본인이 나잖아요
03:37미안해요
03:39아니요
03:40가족 모두한테 상처를 줬는데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죠
03:46아주머니 입장에서 제가 얼마나 뻔뻔했겠어요
03:51영치도 죄책감도 없어 보였을 거예요
03:55죄책하지 마요
03:57제인씨 잘못 아니에요
03:59제인씨랑 함께 산 뒤로
04:02어머니도 많이 밝아졌고
04:05보람이도 좋아져서 그걸 깨고 싶지가 않았어요
04:08이렇게 되기 전에 미리 얘기했어야 했는데
04:13먼저 말 못한 내 잘못이 커요
04:17보람이한텐 인사도 못했는데
04:21잘 얘기해 주세요
04:23그럴게요
04:25아주머니한텐
04:28언젠가 사과드릴 날이 오겠죠
04:32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04:35당장은 힘들어도
04:37어머니도 제인씨 이해할 날이 올 거예요
04:40그런데 어떻게 하신 거예요?
04:44현기찬 쪽에서 또 뭘 보냈어요?
04:47강상무가 어머니 가게를 찾아왔나 봐요
04:52고모가요?
05:00아무래도 사무실에서 잔 것 같아
05:02캐리어도 회사에 있고
05:04저기 도효경 선생님 부탁할 게 있는데
05:12역시 친구라 다르다
05:14그래 제인씨 좀 부탁할게
05:16말했지만 집으로 들어가기엔 좀 그래서
05:23그래 또 통화해
05:27디에이츠 홀딩스 본사에서 오는 거예요?
05:29어 그 일이 좀 많네
05:31삼촌 어제는 어떻게 된 거예요?
05:34잠깐 바람 쐬러 간다더니 외박했어요
05:37아이고 술집에서 취해서 잠들었다고 말했잖아
05:41아 됐고
05:43출근 안 한 거야?
05:48아니요
05:49강민환 상무 만나러 갔어요
05:51강민환 상무 뭐 왜?
05:53김도윤 본부장님 어머니 찾아가서 제 정체 직접 밝히셨다면서요?
06:09이제 좀 속이 후련해요?
06:11그래 보이니?
06:14아니
06:15전혀 안 그래
06:17사실을 알린 게 잘못이니?
06:19그렇게까지 안 해도
06:20미리 저한테 설명할 기회 줄 수도 있었잖아요
06:23나도 승우한테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어
06:27그래서 폭로한 거예요?
06:29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요?
06:31그래 그랬어
06:33고모는 고모밖에 모르죠
06:35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죠
06:37김도윤 본부장님 어머니가 얼마나 크게 충격 받을지는 생각도 안 해요?
06:42그건 내가 할 말이지
06:44어떻게 거기서 지낼 생각을 하니?
06:47양심도 없니?
06:48네 엄마가 누구 때문에 김도윤 대리를 죽였는지 몰라?
06:54그렇다고 고모가 한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06:59고모는 김도윤 대리 어머니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07:03단지 제 엄마가 미워서 억가 심정으로 폭로한 거잖아요
07:07나에 대해서 뭘 한다고 큰소리야
07:09그러니까요
07:11제가 알던 고모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07:14이제는 고모가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07:17괴물처럼 보여요
07:22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다시는 찾아가지 마세요
07:26또 상처 주는 일 없도록 해주세요
07:29꽤 빠져리네요
07:31이렇게 나쁜 녀석은 역시
07:37하...
07:38Library
07:51빼낮어서
07:52죄송해요
07:55우리 여기선 일 얘기만 합시다
07:58집 얘기는 나중에 하고
07:59
08:01아 이거 하나는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08:04우리 누나
08:06많이 어린 사람이에요
08:09아마도 배신감이 컸을 텐데
08:12그만큼 제인 씨를 아꼈다고 생각해요
08:16
08:18자 그럼 일 얘기합시다
08:22일단 강세리 거취 문제는
08:27황기찬한테 강하게 요청할 거니까
08:29두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08:31일에만 몰두하세요
08:32H&K 쪽 파보는 건 어떻게 되고 있어?
08:37우리 미국 본사를 통해서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데
08:39캐슬은 정체를 알고 나니까
08:41수상한 흐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08:43
08:48뭐 하는 거예요?
08:57눈이 팅팅 부었네
08:59어젯밤에 라면을 드셨나 아니면 펑펑 울기라도 했나?
09:03어?
09:04뭐라는 거야
09:07아니거든요?
09:09아 저에 대해서 모르시는구나
09:11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눈물샘 없냐고 걱정할 정도로 눈물이 없는 사람이에요
09:17안구가
09:18안구건조증이라고?
09:20맞아요 안구건조증이라고요 내가
09:22알아요?
09:24아니 말고
09:24근데 강승우 대리
09:26사나이는 딱 세 번만 우는 거야
09:28눈물이 해 품 안 돼
09:30뭐라는 거야 아니라고 했잖아 안 울었다고요
09:33아니 말고
09:34왜?
09:35왜?
09:36놀려요?
09:37그리고 그 발언 조심하세요
09:40우는데 남자 여자 따지는 게 어딨어요
09:42남자가 울 수도 있지
09:43우는 게 잘못된 거예요?
09:45그거요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이에요
09:47대표님도 세 번 울었어요?
09:49비밀
09:55뭐야 기분 나쁘게 매우 서
09:57뭐야 기분 나쁘게 매우 서
10:21출근했습니다 상무님
10:24이제부턴 출근하는 거니?
10:28
10:29어른이니까 어른답게 책임질 일은 해야죠
10:40승우야
10:41상무님으로 대하는 거 말곤
10:44딴 건 아직은 모르겠어요
10:46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모르겠고요
10:50시간이 필요해요
10:52그래 그렇게
10:54마음 다 잡아준 것만으로도
10:56고맙게 생각해
10:57고맙게 생각해
10:59가서 일 봐
11:01
11:08지금껏
11:09기다렸는데
11:11기다릴 수 있어
11:14그래 기다려야지
11:15레에?
11:21나 혼자?
11:23그래
11:24나 떼내려는 거야?
11:25하니타운에서 한국식 아파트가 올라가는데
11:28우리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맡게 됐어
11:30대행사를 할 수 있어
11:31대행사를 할 수 있는 유령회사를 만들어서
11:33DH홀딩스 투자금이 그쪽으로 들어가게 할 거야
11:36H&K 컴퍼니 있잖아
11:38DH홀딩스에서도 H&K 컴퍼니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거야
11:42YL그룹 협력업체였잖아
11:45의심사는 일 없게 해야 뒤탈도 없어
11:47회장님 DH홀딩스 대표님 오셨습니다
11:56
11:58오셨습니까?
11:59사무실 들렀다 가다가 잠깐 인사차 왔는데
12:03계속 출근하는 거 보니까
12:06휴게실 자리가 제법 마음에 드나 봐요
12:10후임자 구하기 전까진 다녀야 하니까요
12:14그럼 후임자가 없으면 쭉 다니시겠다?
12:17룰은 룰입니다
12:20휴게실 임시자리 믿고 시간 끄는 거면
12:24저희도 더 강하게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12:27저도 약속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2:30실력은 믿음인데 당연히 지켜야죠
12:34조금만 기다려주시죠
12:36그럼 됐습니다
12:37됐습니다
12:39부부가 오붓하게 대화하는 중인데
12:41제가 방해를 한 것 같네요
12:43그만 가보겠습니다
12:45눈도장 찍었고요
13:07나부터
13:11아무 일도 없었어
13:13취해서 인사 불성 상태였는데 일이 있을 게 없지
13:16단순한 사고야 해프닝으로 여겨
13:20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13:22땡큐요
13:25내가 하려던 말 대신해서
13:29말 통해서 좋네
13:31어제 일 원하던 대로 없던 일로 할게
13:34그럼
13:37저 먼저 퇴근할게요
13:52네 저도 일만 끝내고 바로 퇴근할 거예요
13:56그래요
13:58내일 봐요
14:00그래요
14:01내일 봐요
14:03뭐 두고 갔어
14:04구경아
14:06연락도 없이 어떻게 왔어
14:08본부장님 보러 온 거면 방금 퇴근했는데
14:10뭐 두고 갔어
14:17우경아
14:20연락도 없이 어떻게 왔어
14:24본부장님 보러 온 거면 방금 퇴근했는데
14:27너 만나려고 왔어
14:34가자
14:35뭐 하는 거야
14:37그거 줘 이리
14:38우리 집으로 가게
14:39김도연 선생한테 얘기 들었어
14:42나 좀 서운하다
14:44이럴 때 친구 찬스 써야지
14:46뭐니?
14:47엄마도 너희 집에서 지내는데
14:49나까지 그런 민폐잖아
14:50이따 봐서 모텔이라도 갈 거야
14:53무슨 모텔이야
14:55아무 말 말고 우리 집으로 가
14:57나중에 너희 엄마 알면
14:59모른 척했다고 나만 혼나
15:00나 혼나기 싫어
15:02가자
15:09어서 들어와
15:13한 분간 집에서 지내라고 했어요
15:17신세 좀 질게요 아저씨
15:21죄송해요
15:23그런 소리 마 당연한걸
15:24괜찮아
15:26저녁 차릴테니깐 가방 놓고 옷 갈아입고 나와
15:32안에 아줌마 계셔
15:34
15:36아빠
15:42김도연 선생의 어머니
15:44치킨 가게 사장님 말이에요
15:47재인이가 누구 딸인지 알았어요
15:50그럼
15:51그 집에서 쫓겨난 거야?
15:55
15:55아줌마 치킨 가게에 계속 나오셔도 돼요
15:57그러다 알게 될 수도 있어요
16:00어떻게
16:07이럴 수가 있어
16:09사장님이 김도희 대리 엄마라니
16:13이런 악연이 세상에 어딨어
16:16처음으로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좋아했는데
16:20엄마
16:25저 왔어요
16:27엄마
16:29무슨 생각을 하길래 사람이 들어와도 몰라요
16:39아니야 아마 것도
16:41근데 왜 왔니?
16:45저건 뭐야?
16:47그동안 지내던 집에 사정이 생겨서 급하게 나왔어요
16:50유경이가
16:52여기서 같이 엄마랑 지내자고 해서 왔어요
16:55괜찮죠?
16:57그 집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17:00예의도 모르나 보다
17:01사정이 있대도 사람을 막 내보내는 법이 어디 있니?
17:05갑자기 그렇게 됐어요
17:08그분도 잘못 아니에요
17:09잘못이 왜?
17:13내가 우리 딸을 먼저 보냈거든요
17:14근데 우리 딸처럼 곱고 착한 사람이 나타난 거예요
17:19처지도 딱해서 여기서 지내라 했어요
17:21우리 손녀딸도
17:23보람이요
17:24보람이 너 엄마처럼 잘 따르고
17:27딸이 보내준 선물이구나 보물이구나 그러면서 지냈어요
17:31근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17:33내 딸을 죽인 여자의 딸이래요 글쎄
17:36내 딸을 죽인 여자의 딸이래요 글쎄
17:37내 딸을 죽인 여자의 딸이래요 글쎄
17:38설마
17:41그럼 그 집이
17:43
17:44왜 그렇게 보세요?
17:48그렇게 보세요?
17:51아니다
17:53아무것도 아니야
17:56제가 지내던 집의 사람들이요
17:58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나쁜 사람들 아니에요
18:02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18:04사정이
18:06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18:07미치 못할 사정이 있었어요
18:11맞구나
18:12맞아
18:13좀 쉬어야겠다
18:17저녁 차린다고 하던데 식사부터 해요 엄마
18:40보람아
18:42뭐 필요해?
18:43아니요
18:45아줌마가 보고싶어요
18:48삼촌
18:49아줌마 왜 안와?
18:52아줌마 이제 안와
18:54왜요?
18:56좋은 집으로 이사갔어
18:58그러니까 이제 아줌마 찾지마 알았지?
19:02보람이가 좋아하는 반찬이네
19:05꼭꼭 씹어먹어
19:07아 체험했네
19:09물 좀 마셔야겠다
19:15물 좀 마셔야겠다
19:16꼭 더 줘?
19:30아니요
19:31마음 푸시라고요
19:35재인씨
19:36그만해
19:38그 이름 듣기도 싫어
19:41이 집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19:43웃고 떠들고
19:44그 생각만 해도 소름 끼쳐
19:45구역질라
19:48재인씨는 어머니한테 말하려고 했어요
19:50제가 막았어요
19:52그게 무슨 말이야?
19:53왜 막아?
19:54어머니 충격받으실까봐요
19:57그게 다야?
19:58아님 너 정말 그 여자 좋아하니?
20:03왜 말을 못해?
20:04너 진짜 그런거야?
20:07아니에요
20:08당연히 아니어야지
20:11원수다
20:12원수의 딸이야
20:15처음에 이 집에서 살라고 했을 때
20:17내가 네 말을 들었어야 했어
20:20그렇게 반대를 했는데
20:22내가 내 발등 찍은 거나 마찬가지지
20:25다시는 그 이름 꺼내지도 마
20:27보람이한테도
20:31네 말 맞다나
20:33나 충격받을까봐 그랬다고 칠테니까
20:36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다신 그러지마
20:40강미랑 그 여자가 얘기 안 했으면
20:42너하고 네 삼촌
20:44나한테 끝까지 속였을거야
20:46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20:47강미랑?
20:48아니 그 여자가 누나한테 알려준거야?
20:49강재인씨에 대해서?
20:52그랬나봐요
20:54하 강미랑 이 여자 미쳤네
20:56콩가루 집안이라고
20:57확성기 달고 다니는 꼴이잖아
20:59너도 명심해
21:01앞으로 나한테 숨기는 일 있으면
21:03너도 끝이야
21:05아이고 무서워
21:06알았어 알았어
21:10미승 의원님께서 대신 전하셨어요
21:14이를 관두시겠답니다
21:16치킨 가게 관두면서 웬 사직서에요?
21:22아니 그것보다 왜요?
21:23갑자기 왜 관두겠다는데요?
21:25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21:27아니요 그런건 아니고
21:29몸이 좀 안좋으신 모양이에요
21:32그러고 보니까 요즘 무슨 약을 챙겨 먹는 것 같던데
21:35영양제라서 그런 줄만 알았거든요
21:37어제도 우리 집에 왔다가 말도 없이 가서 전화를 해도 안 받고
21:41그래서 전화한 거예요
21:44어제 누님이 사장님 댁에 가셨던 겁니까?
21:47
21:48그런데 갑자기 오늘 관둔다고 하니까
21:50내가 어제 무슨 실수라도 했나 싶네요
21:53이름 관두더라도 가게 한번 들려달라고 전해주세요
21:56이름 관두더라도 가게 한번 들려달라고 전해주세요
22:00마음 맞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2:02이렇게는 아쉬워서 그래요
22:05
22:06너님께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22:10생각할수록 아까워 죽겠네
22:12대체 뭔 가게가 곳에 들어온 거야?
22:25어서오세요
22:32네가 왜 여기 있어?
22:35제 가게니까요
22:37어쩐 일이세요?
22:38지 남편이 가게 할 땐 그렇게 와서 도와라 도와라 애고를 해야
22:44꾸역꾸역 나와서 칼같이 겨들어오더니
22:47너 이러려고 내 아들 가게 빼게 만들고
22:50이 자리 차지하려고 애를 가지네 병원을 관두네
22:53쇼하면서 이혼하자 했던 거지?
22:56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22:58내 아들 가게 자리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온 건 말이 되냔 말이야
23:02됐고 이혼 물러
23:04이 이혼 무효야 무효
23:07사기
23:08그래 사기 이혼이야
23:10그런 거 없고요
23:12오늘 아침에 이혼 확정 나자마자
23:14구청 가서 확정 신고까지 끝냈어요
23:16그 사람이랑 저
23:18서류상으로도 완전 남이라고요
23:21이거 이제 보니까 아주
23:23철판을 온몸에 둘렀네
23:26네 멋대로 끝내고
23:28너 혼자 새 출발하겠다 이거야?
23:30내 아들은 지금 너 때문에 하루하루 메말라 가고 있는데?
23:32더 하실 거세요?
23:35더 하실 거면 경찰 부르고요
23:37뭐, 뭐야?
23:39이게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23:41넌 어른에 대한 예의도 없어?
23:43어른이 말하는데 뭘 불러?
23:53여보세요? 경찰서죠?
23:55여기
23:56어머 어머
23:58얘 좀 봐
23:59진짜 하는 것 좀 봐
24:01독한 거
24:03간다
24:04가!
24:09여보세요?
24:10누나
24:11무슨 일 있어?
24:13아니야
24:15오늘 너 기분 어떤가 하고
24:16
24:19알았어, 오늘은 술 안 마실게
24:21약속이랑 맹세하면 또 나잖아
24:24나 못 믿어?
24:26알았대도
24:28아, 내 옷
24:30퇴근하고 내가 잠깐 들릴게
24:33어, 이따 봐
24:34이따 봐
24:39누구 전화예요?
24:41상나라 씨는 몰라도 되는 전화예요
24:43참, 음
24:45뭐야?
24:46지금 촌스럽게 질투 유발 뭐 그런 거 하는 거예요?
24:49저기요
24:51나 그렇게 꽉 막힌 여자 아니에요
24:53나 완전 프리한 스타일
24:55내 남친은 여사친 많아도 돼요
24:57나도 남사친 엄청 많거든요
24:59보여줄까요?
25:00
25:06짠!
25:08어?
25:14오셨어요?
25:16오셨어요?
25:18한가하게 오셨어요?
25:20그러게 왜 등심 바보 천치같이 여자애 목을 매, 목을 매길
25:24아우, 먹은 술 다 튀어나오겠네
25:25내가 무슨 여자애 목을 매여
25:27나한테 여자는 유경이 하나밖에 없는데
25:29그러면 유경이 유경이
25:31유경이 고개 네 가게 뺀 자리 꽤 찼어
25:34알기나 해?
25:36애초에 네가 강재인하고 자작극만 안 했어도
25:39코가 납작해지게 이혼 소송이라도 물고 늘어졌을 거 아니야
25:44의사로 일하면서 너 몰래 모아둔 돈이 좀 많겠어?
25:48그 재산이라도 반등 해왔으면 꼴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거 아니야
25:52큰애 고개
25:54오늘 이혼 확정 신고까지 마치고 왔댄다
25:56변호사한테 들었어요
25:59이미 진작에 도장 찍어줬잖아요
26:01감방은 가지 말라면서요 별 수 있어요?
26:03그러게 왜 그럴 일을 만들어 왜?
26:06아니 근데 유경이가 가게를 차렸어요? 우리 가게 자리에? 뭐 한대요?
26:10아니지? 이렇게 아니라 가서 축하를 해줘야지
26:12아휴 축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너 가기만 해?
26:16예! 가기만 할게요
26:18아휴 저 저 저
26:20아휴 저 웬수 진짜
26:22아휴 내가 대체 전생에 뭔 죄를 져선
26:26아휴
26:30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26:32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26:35여기 당신 여보가 어딨어?
26:38창업 축하해
26:39내가 급하게 오느라 빈손으로 왔는데
26:41어 내일 화가 나나 내가 보낼게
26:42
26:45누나
26:49저기요
26:51어 사돈 총각 내가 지금 집사람하고 좀 할 얘기가 있어가지고
26:56누나 가 여기 내가 해결할게
26:58아휴 그래도 어떻게 그래
27:02괜찮아 내가 이겨
27:06그래 그럼 부탁할게
27:09보는 것도 힘들거든
27:14여보 유경아 여보
27:16저기요
27:18집사람이니 사돈 총각이니 하는데
27:21우리 누나도 유경 누나도
27:23그 집안이랑 끝났으니까
27:25그만 좀 엮어요
27:28아이 사돈 총각이 그러면 섭하지
27:30그쪽이랑 나는 그래도
27:32사고뭉치 동지였는데
27:34난 내 조카
27:36유괴하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어요
27:39은호 유괴한 거
27:41지금이라도 한 대 날려버리고 싶은데 참는 거니까
27:44말로 할 때 그만하고 가시라고요
27:47셋셉니다
27:49하나
27:51
27:52가 가 가 가 가 가게 가면 되잖아 가면 되잖아 가 가
28:09일찍 왔네 내가 먼저 온 줄 알았는데
28:12외근 나갔다가 저녁 차리려고 일찍 왔어
28:15말이라도 하지 같이 장이라도 보게
28:18오늘은 내가 하고 싶었어
28:22아빠랑 아줌마는?
28:24엄마는 일찍 주무시고
28:25아저씨는 친구분 만나고 좀 늦으신대
28:28겉보다 쉽겠다
28:30얼른 와봐
28:36이게 다 뭐야?
28:37이게 다 뭐야?
28:41이혼 축하해
28:43그리고 이건
28:45선물
28:47생각도 못 했어
28:50이런 걸 언제 다 준비했어
28:52선물을 뭐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28:55구두로 했어
28:56구두 신으면 도망친다고 하잖아
29:09맞아
29:11도망쳐 유경아
29:13널 괴롭혔던 과거
29:15사람들
29:16기억들
29:17전부 뒤로 하고
29:18앞으로만 달려가
29:19이제 넌 어디든 갈 수 있고
29:28뭐든 할 수 있어
29:33고마워
29:36고마워 재인아
29:38오늘 내 선택이 후회될 때마다
29:41너가 준 이 구두 보면서
29:43정신 바짝 차릴게
29:45정말이야
29:50그동안 고생 많았어
29:54수고했어
30:11출근하자마자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30:14부탁 좀 하자
30:16너희 엄마 네가 설득해
30:20승우 내 아들이야
30:22이제라도 내 호적에 넣을 거야
30:25너도 승우가 친동생도 아닌데
30:27네 밑으로 있는 거 거슬릴 거 아니야
30:30더욱이 내 아들인 것까지 알았으면
30:32오죽하겠니?
30:34승우
30:36저와 27년에 함께 살았고
30:37함께 자랐어요
30:39설령 고모가 승우 생모라고 해도
30:41내 동생인 건 절대 변하지 않아요
30:44그래서
30:46거절하겠다는 거니?
30:47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지만
30:50그 선택은
30:52엄마나 저
30:54고모가 아니라
30:55승우가 해야겠죠
30:57내가 널 낳은 엄마다
31:00솔직하게 말하면 되잖아요
31:02다시 말하지만 승우 내 아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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