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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여행은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그런 과정이죠.
01:00마을의 운무가 가득하니 정말 몽환적이네요.
01:10비가 와서 그런지 바위를 밟을 때도 미끄럽고 길도 미끄럽고 조심해야 되네요.
01:25자연의 압도적인 크기와 시간 앞에 서니까 인난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세상 깨닫게 됩니다.
01:42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맥의 동쪽에 자리한 돌로매테.
01:58광활한 대자연을 누비는 여정을 이어갔다.
02:01거칠게 솟은 바위산과 그 사이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의 절묘한 조화.
02:10독특한 지형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돌로매테는 트레킹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멋진 곳이다.
02:21돌로매테 트레킹의 동쪽 관문도시 코르티나 단패초에서 북쪽으로 향한 곳.
02:39새하얀 눈에 덮인 거친 바위봉울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02:44돌로매테에 있는 자연호수 브라이예스 호수에 닿는다.
03:02와 여기 진짜 라키 마운틴 비슷하다 그지?
03:05그런데 거기보다 오 와.
03:09산으로 둘러싸인 고산 호수.
03:19돌로매테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03:31오늘 우리가 걷게 될 길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03:35이 돌로매테에는 알타비아라는 이름을 붙여가지고 1에서 10까지 이렇게 길이 형성이 되어 있어요.
03:45아주 아름다운 트레일들이.
03:47번호를 매겼는데 가장 클래식하고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알타비아 원을 시작하는 지점이에요.
03:53그래서 이 브라이예스 호수에서 출발해서 120km 밑에 대장정이 시작되죠.
03:59빼어난 아름다움에 돌로매테의 진주라고도 불리는 브라이예스 호수.
04:10호수 둘레는 약 3.6km.
04:16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2시간 동안 맑은 물빛과 초록의 싱그러움에 취해본다.
04:22이탈리아 사람들이 정말 산을 좋아하네요.
04:41사람이 참 많아요.
04:4219세기부터 산악 휴양지로 인기를 끌었다는 이곳.
04:55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편안하게 자연을 즐긴다.
04:59마음을 열고 여행하며 세상을 봐라.
05:15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입니다.
05:18여행은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서 마음을 열고 생각을 활짝 열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그런 과정이죠.
05:26편견 없이 세상을 볼 때 비로소 그 안에 담긴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가 보이는 것 같아요.
05:34아니 우리도 소원을 비는데 여기 이탈리아 분들도.
05:56깊고 고요한 호수에서 절로 잔잔해지는 마음.
06:05오래도록 간직하고픈 평화로움이다.
06:07제가 병원에서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많거든요.
06:15워낙 델리케이트한 잡이라서.
06:18그런데 이렇게 자연을 오면 정말 자연이 주는 안식이 저를 정말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06:26자연이 정말 좋네요.
06:30내 나이가 올해 66인데 이 정도 되면 그래도 누구나 가슴에 하나쯤은 큰 상처가 있지 않을까요?
06:3916년 동안 식문인간으로 있던 내 딸을 떠나보내고 우연히 카메라를 잡게 됐어요.
06:47그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을 발견했죠.
06:52그 렌즈를 통해서 따라오다 보니 이렇게 산에까지 오게 됐어요.
07:22호수 둘레의 완만한 구간을 지나 산으로 올라선다.
07:43여기는 또 호수를 보면서 절벽이라.
07:52이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운동이 되네요.
08:03여기는 절벽이고 풍광이 달라요.
08:17시원합니다.
08:18호수 주변에 숲이 정말 좋아요.
08:23네.
08:23돌로미티는 서울특별시의 26배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에
08:453000미터가 넘는 산을 18개나 품고 있다.
08:49하늘을 찌를듯 솟은 바위보물이와 깎아지른 절벽 그리고 고산의 평원.
09:02험준한 산악과 아름다운 자연을 두루 갖춘 돌로미티.
09:07이 아름다움에 여행자들은 단번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09:11해발 1000에서 1500미터에 자리한 산악마을.
09:26자연을 더 빛나게 하는 건 순수한 자연 속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09:33그들의 삶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돌로미티 트레킹의 즐거움 중 하나다.
09:43마을의 음무가 가득하니 정말 몽환적이네요.
10:03대자연 앞에 순응하고 때론 도전함에 이뤄온 삶의 시간들이 마을 곳곳에서 느껴진다.
10:16세계 최초로 8000미터 14개의 봉우리를 올라간 라인홀트 메스너가 이탈리아 산악인 출신인데요.
10:30와 돌로미티가 암벽등반의 산실인 만큼 이 건물에 이런 조형물, 암벽등반을 타는 조형물도 있네요.
10:39역시 돌로미티답습니다.
10:40어린 시절부터 돌로미티를 올랐다는 라인홀트 메스너.
10:47자연의 너른 품이 그를 자라게 한 셈이다.
10:51유럽의 산악지역을 트레킹할 때마다 이렇게 예쁜 산악마을을 만나면
10:56걷는 즐거움이 더해지고 기쁨이 있습니다.
11:00이런 데서는 자연과 사람이 서로 닮아가는 것 같거든요.
11:05그래서일까요?
11:06이런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저한테는 깊은 평화와 묘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11:14아마도 우리 안에 있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어하는 그런 본능적인 마음이 반응하는 것 아닐까요?
11:22코르티나 단패초에서 이번엔 남쪽 산악지대로 향한다.
11:35이곳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연합군이 대치하던 곳으로
11:45전쟁에 필요한 물품을 나르기 위해 만든 군사도로였다고 한다.
11:50지금 이 고객길은 산장에 필요한 물자를 옮기는 길이자
11:59돌로미티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트레킹코스다.
12:03우와 엄청나네요.
12:142236미터 드디어 또 지하우국에 올라섰습니다.
12:19여행을 오래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의 위대함에 정말 감탄할 때도 많은데요.
12:38그렇지만 이렇게 산에 오면 뜻하지 않은 상황들이 발생을 합니다.
12:43특히 날씨의 경우에는 지금도 갑자기 운무가 가득 끼잖아요.
12:48고산에서는 정말 예측 불가능합니다.
12:53평지보다 기온이 10도 정도 낮은 데다 하루 동안 날씨 변화도 심한 돌로미티.
13:00따라서 방수와 보온이 잘 되는 옷을 항상 준비하는 게 좋다.
13:05어느 한 부분적인 게 아니라 이 전체 돌로미티 상군이 다 유네시크로 선정되어 있어요.
13:12그래서 세계적인 트레크들이 너무나 너무나 오고 싶어하는 곳이죠.
13:18돌로미티 상군은 겨울이면 스키 천국으로 변합니다.
13:23그래서 많은 스키들이 찾고요.
13:25여름이면 휴양지로서도 각광을 받고 그리고 모든 아웃도어, 특히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하이크들이 찾는 로망입니다.
13:36그래서 적기는 6월에서 9월로 잡고요.
13:39그때 여기에 있는 모든 케이블카나 리프트 이런 것들을 작용하기 때문에 가고 싶은, 얻은 곳이든 갈 수 있습니다.
13:49케이블카를 탈 때는 필요한 날짜에 맞게 무제한 이용권을 끊는 것도 돌로미티 여행을 편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
13:57하지만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서 벗어난 5월과 11월은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14:21자, 여기 오른쪽 풍경 너무 멋있죠?
14:24저 구름 속에 우리가 출발해왔던 코르티나 단패초 마을이 담겨져 있어요.
14:35날씨가 좋으면 또렷하게 보일 텐데.
14:38계절과 날씨에 따라 지루할 틈 없이 매번 달라지는 그 모습을 기대감을 안고 이곳을 찾게 되는지 모른다.
14:54해발 2,000미터 이상의 지점에도 설치되어 있는 케이블카.
15:03이곳이 1차 세계대전의 치열한 산악전투 현장이던 달.
15:09보급품과 부상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수많은 군용 케이블카를 설치한 게 시작이라 한다.
15:15평온하지만은 않았던 돌로미티의 시간.
15:23그 모든 걸 지켜봤을 대자연은 여전히 빛나게 아름다웠다.
15:29이곳이 5월에 오면 볼 수 있는 풍경.
15:51사실 이렇게 눈덮인 돌로미티는 여름에야 볼 수 없잖아요.
16:00그러게요.
16:085월인데 저 밑에는 따뜻한데 지금 여기 올라오니까 엄청 춥네요.
16:14자연은 정말 흐릴 때나 비가 올 때나 참 몽원적이고 운치가 있는 것 같아요.
16:23정말 이렇게 다양하고 험한 산을 20년 동안 방송을 하셨다는 걸 보니 정말 KBS답네요.
16:33이 멋진 돌로미티에서 맘 맞는 친구들하고 함께 걸으며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게 너무 행운인 것 같고
16:47이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16:53비가 와서 그런지 바위를 밟을 때는 미끄럽고
17:21길을 더 미끄럽고 조심해야 되네요.
17:24따뜻해야 될 봄에 이렇게 눈이 쌓여 있으니까
17:54조금 당황스럽네요.
17:57이탈리아 속담에 천천히 가는 사람이 안전하게 멀리 간다라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18:04삶을 조급해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걷다 보면
18:09결국 원하는 바에 도달한다라고 하는 지혜를 담은 말인데요.
18:16바로 이 말이 돌로미티 트레킹에도 딱 맞는 것 같습니다.
18:19산에서는 서두르면 위험하고 지치거든요.
18:25격혀이 쌓이고 깎이길 반복하며 조각된 거대한 바위봉울이
18:30웅장한 몸집에 한 번
18:35바위가 내뿜는 장엄한 기운에 또 한 번 압도된다.
18:39어이구 쑥쑥 들어간다.
18:46어이구 쑥쑥 들어간다.
19:05두껍게 서야겠네요.
19:08눈을 캘리포니아에서는 보는 게 쉽지 않아요.
19:36그런데 여기 이 돌로미티에 와서
19:40이 정말 장엄한 산과 하얀 쌓인 눈을 걸을 수 있고
19:47볼 수 있는데 정말 너무 감격스럽고
19:51제 자신이 참 대견스럽고 행복해요.
19:56독일의 시인이자 철학자 니체는
20:00돌로미티를 두고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20:04올랐을 때 가장 크다.
20:06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20:08험악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20:12라는 말을 남겼다 한다.
20:23길이 험하고 어려울수록
20:25묵묵히 견디고 오르는 과정에 희열이 있다.
20:30인생도 이와 같을 것이다.
20:46꽃과 이렇게 눈이 함께 있으니까
20:50정말 미곡적이네요.
20:53참으로 낯설고도 아름다운 돌로미티.
20:57고지대를 누비는 덕분에
20:59전혀 다른 풍경과 생명을 만난다.
21:02세상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21:14돌로미티 바위산이 내뿜는 위용
21:16기묘한 형상과 빛깔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21:22백운함의 웅장한 몸체를 만나는 건
21:25멀리 떠나온 여행자에게만 주어지는
21:28특별한 경험이다.
21:32온통 크고 작은 돌멩이로 이루어진 너덜게인
21:57대자연의 품에 든다는 게
22:03결코 쉬운 일은 아닐다.
22:09구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다 보니
22:12이미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하다.
22:15수고한 걸음 앞에 주어지는 돌로미티 최고의
22:21파노라마.
22:23진한 감동이 밀려든다.
22:31저희 병원에도 트레킹을 좋아하는 널스들이 있는데
22:35그분들께 아주 정말 스트롱 리 리코멘트 하면서
22:39또 저희 아들 존 앤 셰론 제 손녀들에게
22:45한 번쯤은 꼭 와봐야 된다고 제가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22:49그동안 사이징만 하면서 문화와 역사
22:55그리고 맛있는 음식만 먹으면서 여행을 한 것 같아요.
22:58그런데 이제는 정말 배낭 준비하고
23:02우리 남편 아이들하고 함께
23:05이 산속에 정말 묻히고 싶어요.
23:09자연의 압도적인 크기와 시간 앞에 서니까
23:18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23:21그리고 인간의 시간이 또 얼마나 짧은지
23:24새삼 깨닫게 됩니다.
23:26지금 걸어온 이 산길도
23:28수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그런 작품이고
23:32또 앞으로도 계속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23:35지금 이 풍경 앞에 서 있는
23:37제가 한순간에 점처럼 느껴져서
23:41다시 마음이 겸손해집니다.
23:44이 큰 대자연을 두 눈에 담고
23:47두 발로 걷고
23:48또 우리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23:52더없이 감사합니다.
24:07여름이 되면 이곳에도 목동들이 올라오겠죠?
24:20계절이 바뀌면 또다시 달라질 풍경들
24:23언젠가 그 풍경도 만날 수 있기를
24:27그때까지 마음속 깊이 이 진한 감동을 담아두려 한다.
24:33고맙습니다.
24:39고맙습니다.
24:40고맙습니다.
24:41고맙습니다.
24:42고맙습니다.
24:43고맙습니다.
24:45고맙습니다.
24:46고맙습니다.
24:47고맙습니다.
24:48고맙습니다.
24:49고맙습니다.
24:50고맙습니다.
24:51고맙습니다.
24:51고맙습니다.
24:52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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