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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대출사기에 극단적 선택...SNS에 남은 흔적 보니 / YTN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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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전
#ytn자막뉴스
#2424
지난해 11월 25일 밤, 40대 직장인 A 씨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 SNS에 남은 메시지가 수상했습니다.
A 씨와 대출 중개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B 씨 사이 대화였습니다.
B 씨는 A 씨에게 상환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며 직장과 계좌 번호를 요구하더니 먼저 돈을 보내면 자기 돈과 합쳐 불린 뒤 차익을 나눠주겠다고 유인했습니다.
상품권 등을 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수익은커녕 돈만 계속 요구했는데 A 씨가 약속한 날짜에 입금하지 않으면 B 씨는 이로 인해 자기가 손해를 봤다며 돈을 더 보내라고 재촉했습니다.
[A 씨 유가족 : 믿고 있으니까 내 돈이 있으니까 저기에…. 그거 하나 믿고 돈 보내라고 하면 돈 보내고 내 돈을 찾을 생각에만….]
하지만 B 씨는 이전에 건넨 돈도 돌려주지 않은 건 물론 불법적인 수법에 가담한 거라며 돈을 더 보내지 않으면 직장에 알리겠다고 A 씨를 협박까지 했습니다.
A 씨 어머니 등 가족에게도 욕설 메시지를 보내며 위협했습니다.
[A 씨 유가족 : 전화해서 '인증 풀어라, 평생 빚만 갚다 죽어 이 ○○야' 계속 오니까 저도 그거 보는 순간에 너무 떨리는 거예요.]
결국 A 씨는 자신의 적금은 물론 지인들에게 빌린 돈까지 3억 원 넘게 B 씨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는데, 견디다 못한 A 씨가 숨진 뒤에도 돈 요구와 협박은 계속됐습니다.
[A 씨 유가족 : 카톡으로 '돈 갚아라, 죽인다, 살린다' (A 씨가) 사망한 이후에도….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오늘 이런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나….]
경찰은 B 씨를 검거해 대출 빙자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추가 범행을 의심해 별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B 씨는 상품권을 사고팔지도 않으면서 A 씨에게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은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A 씨가 숨진 뒤에야 전담팀을 꾸려 계좌와 IP 추적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했다며 항의하는데 경찰은 용의자 추적 등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ㅣ심원보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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