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먹거리도 가스 요금도 뛴다

  • 2년 전


[앵커]
물가는 끝없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수박과 참외같은 여름 대표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밥상물가가 오르면서 장 보는 시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다음달엔 가스요금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이어서 박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박과 참외.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제철 과일입니다.

지난해보다 몇 천원은 더 줘야 살 수 있어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한유라 / 세종 나성동]
"참외 많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가격 보니까 너무 비싸더라고요. 부담스럽고 많이 못 먹겠어요."

[이은경 / 세종 새롬동]
"며칠 뒤에 할인하면 살까 고민하면서 살까 말까 먼저 망설이죠. 조금 더 싸져서 먹고싶을 때마다 망설임 없이 살 수 있었으면 하죠."

실제로 수박 1통의 평균 가격은 2만2000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28% 비싸졌는데요.

역시 여름철 과일인 참외도 지난해보다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재배 비용이 오른데다 봄철 큰 일교차로 인한 생육 부진이 겹치면서 제철 과일값도 뛴 겁니다.

본격적으로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철이 되면 최대 32%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달 주택과 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도 기존보다 0.67원 오릅니다.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3만 910원에서 3만 2250원으로 오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10월 전기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5% 넘는 고물가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OECD가 집계한 38개 회원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9.2%에 달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식료품 물가가 물가 상승을 주도하며 1988년 9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물가 상승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태희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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