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도강’도 전셋값 고공행진…84㎡가 5억 원

  • 4년 전


정부가 쏟아낸 각종 규제에 새 임대차법까지 시행되면서 서울 전셋값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강남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노원, 도봉, 강북구 같은 지역에서도 전셋값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6년 지어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지난 3년 간 전용면적 84㎡ 전세 가격이 4억 원 초반대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 처음으로 전세가 5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월세 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 시행 영향으로 전셋값이 훌쩍 뛴 겁니다.

[서울 강북구 공인중개사]
"(가격 변동이) 8년 동안도 없고 10년 동안도 머물러 있는 곳이에요. 근데 올 1월부터 (인상) 시작이에요. 정말 시작한 건 6월부터예요."

[황규락 기자]
"노원구의 이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달 전만 해도 전셋값이 4억 초반대였는데 이번달 갑자기 5억 원을 찍었고 호가는 더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물건이 아무것도 없는데. 이 동네는 8월에 원래 여름방학이라서 움직여야 하는데 코로나 영향도 있겠죠."

[서울 강북구 공인중개사]
"(집주인들이) 비워두겠대. 비워두고 있다가 1년 있다가 올리겠대. (세입자를) 놔둔 상태에서 올리면 3%도 안 되니까."

서민 주거지인 서울 노원과 도봉·강북구의 전셋값도 치솟으면서 서울 평균 전셋값이 5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2% 올라 60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최근 들어 상승폭이 일부 낮아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만 이사철을 앞두고 물건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되면서 상승폭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도 있습니다."

서울 내 중저가 전세 매물이 사라지면서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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