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뺨친 서울 물가…식료품 물가 34% 높아

  • 8개월 전


[앵커]
금리도 걱정인데 물가도 너무 오르죠.

언제부턴가 도쿄 여행가면 우리와 비슷하다 싶었는데 이젠 우리 물가가 도쿄를 넘어섰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격차도 많이 납니다.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한국보다 체감상 싼 일본 물가에 크게 놀랍니다.

[최동균 / 인천 남동구]
"(현지에서) 라멘하고 교자 세트를 먹었는데 그때(지난달) 당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 원 정도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만 원이면 그 정도는 먹을 수가 없어서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일본 도쿄와 서울의 햄버거, 커피 가격을 비교했을 때도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팔리는 빅맥 가격을 보면 한국은 5200원, 일본은 약 4098원으로 한국이 더 비쌉니다.

스타벅스 카페라떼 한잔 값을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국내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오르면서 신선식품 물가 상승 체감 폭은 더 큽니다.

[최지호 / 서울 용산구]
"브로콜리나 파프리카 이런 것도 작년에 비해서 두 배나 오른 것 같아서 사실 장보러 나오기가 두려울 때가 있는데. 예전에는 반찬을 7첩반상 했다면 지금은 5첩반상 하고."

반면 일본 도쿄 물가는 이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각국 소비자가 직접 물가 정보를 입력해 통계를 내는 글로벌 사이트를 보면, 서울의 식료품 물가는 일본 도쿄보다 평균 34%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품목별로는 빵 500g이 서울 평균은 4128원, 도쿄는 1994원으로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났습니다.

쌀 가격도 서울이 도쿄보다 21% 높았습니다.

소고기, 달걀 등의 가격도 서울이 도쿄보다 두 배 이상 비쌌습니다.

서울의 체감 물가 부담이 점점 커지며 아시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라는 타이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승은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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