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곰치 풍어, 곰칫국 가격 내려가나?

  • 2년 전
◀ 앵커 ▶

요즘 동해안에서는 '곰치'라고 불리는 생선이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미거지'인데요.

작년 겨울에는 한 마리에 10만 원 안팎으로 비쌌는데, 올해는 어획량이 늘며 만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눈 오는 겨울밤, 따뜻한 곰칫국 한 그릇 어떠실까요.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두컴컴한 새벽 6시.

새벽 조업을 마친 곰치잡이 어선들이 하나 둘 항구로 모여듭니다.

어선에는 어른 허벅지보다 큰 곰치들이 가득 실렸습니다.

[김용중 / 선장]
"작년에는 많이 잡아봤자 3~4마리 잡고 이랬는데, 올해는 보통 40~50마리씩 올라오니까…많이 잡을 땐 100마리 넘게 (잡아요.)"

## 광고 ##이곳 위판장에 쏟아진 동해 곰치, 즉 미거지의 하루거래량은 8톤 안팎에 달하는데요.

동해 지역 전체 위판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어획량이 크게 늘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마리에 10만원 안팎하던 곰치 가격이 올해는 만 원 이하로 크게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항포구의 몇몇 식당들도 몇 달 전까지 한 그릇에 1만 5천 원~2만 원이었던 곰칫국 가격을 낮추고 있습니다.

[곰칫국 음식점 주인]
"곰치가 여기만 많이 나는 게 아니고 동해안 일대에 많이 나요. 속초에서부터 (묵호항까지) 그래서 가격을 내리고 있어요."

곰치 어획량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양재형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주 서식 수심이 400m 내외에서 250m까지로 분포 범위가 확장된 게 원인으로 파악되고 정밀 자원 조사를 통해서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례적인 곰치 풍어에 강원 동해안의 항포구와 음식점까지 활기를 띠며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 강원영동영상취재: 김종윤 /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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