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 모녀 살인범' 공개…24세 김태현

  • 3년 전
경찰, '세 모녀 살인범' 공개…24세 김태현

[앵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24세 김태환이라는 남성인데, 경찰은 조만간 사건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성 기자.

[기자]

서울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의 이름과 나이를 공개했습니다.

96년생 김태현으로, 현재 살인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외부위원을 포함해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오늘 오후 3시 열었고, 40여 분간의 논의 끝에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위원회에는 총경급 이상 경찰관 3명과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 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위원 중 4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고, 피해자 3명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신상공개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 수사와 관련한 증거가 충분하게 확보됐고,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범행 사실이 명확하고 범죄 수법도 잔인해 논의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이름·나이와 함께 신분증 사진으로 추정되는 작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만큼 앞으로 검찰로 송치하는 과정에서 김태현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A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훌쩍 넘어 25만여 명을 기록 중입니다.

[앵커]

현재까지 드러난 김씨의 범죄 행각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25일 경찰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김씨는 당시 자해한 상태였는데, 경찰은 병원 치료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세 모녀의 아파트에 찾아가 홀로 있던 여동생을 비롯해 연이어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큰딸이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맡은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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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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