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앞두고 한산한 거리…불 꺼진 24시간 국밥집

  • 4년 전


잠시 후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음식점 안에서 식사도 할 수 없습니다.

24시간 음식점 상당수가 밤 장사를 접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민곤 기자.

1. 이제 매장에서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이 2시간도 안 남았는데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거리는 한산합니다.

일반음식점 매장에서 식사가 금지되는 오후 9시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데요.

24시간 영업을 해 온 서울 홍대 인근 국밥집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고 밤 장사를 접기로 했습니다.

밤 9시 이후로는 포장과 배달 판매만 가능한데, 수요가 많지 않아섭니다.

[24시간 국밥집 직원]
"야간에 포장은 많이 안 나가니까 손님이 없는데 문 열 수는 없잖아요. (야간조 직원에게는) 그냥 집에서 좀 쉬어달라 했어요."

새벽 매출 비중이 높은 24시간 영업 카페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김대호 / 24시간 카페 사장]
"새벽(매출)이 차지하는 게 3분의 1이었는데, 이조차도 못 판다는 거죠."

오후 9시가 매장 영업 종료 기준이 된 이유가 이해가 안 된다는 업주도 있습니다.

[김대호 / 24시간 카페 사장]
"버스가 거의 (밤) 1시 정도까지는 다니잖아요. 그러면 12시까지도 괜찮았는데 왜 굳이 9시였을까."

서울시는 포장마차와 푸드트럭도 일반음식점과 같은 수준의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키로 했습니다.

또 다음 달 6일까지 1주일간을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하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정협 /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
"고통 분담의 시기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일주일은 '일상을 포기 한다'는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이른 귀가를 위해 내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밤 9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횟수를 20%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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