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조작' PD 첫 재판…"대체로 인정"

  • 4년 전
'프로듀스 조작' PD 첫 재판…"대체로 인정"

[앵커]

시청자가 직접 문자투표를 통해 연습생들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관계자들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연출자는 문자 순위를 조작하고 접대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 조작 의혹 인정하십니까?)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문자 순위를 조작하고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듀스 시리즈 연출자 안 모 씨.

서울중앙지법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관련 첫 재판을 열고 혐의 내용과 재판 쟁점 등을 정리했습니다.

검찰은 안 씨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총 4시즌 동안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여러 차례 조작하고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 씨가 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유흥업소 접대를 받는 등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씨 측은 법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안 씨 측 변호인은 "검사가 제기한 공소 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금액이나 범행 동기에 오해가 있다며 죄의 성립 여부를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또 "순위가 뒤바뀐 연습생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다"며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피고인들의 입장이 최소한으로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부차적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염두에 두고 진행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재판은 공판 준비기일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피고인 안 씨 등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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