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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전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전국적으로 2천8백여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학교마다 빵과 떡 같은 대체급식을 준비했고, 그것도 못 미더운 학부모들은 직접 도시락을 싸서 아이를 등교시켰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을 한참 앞둔 이른 시간.

빵과 약밥 등을 가득 실은 트럭 한 대가 학교 급식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급식실의 조리사 7명 가운데 5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서둘러 마련한 대체 급식입니다.

지난주부터 대비는 했지만 전국적으로 주문이 쏟아지다 보니 대체 급식을 준비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은지 / 영양교사 : 예상보다 업체 측에서 발주가 안 되는 곳이 많아 발주 가능한 식품 위주로 최대한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식단표에는 수요일부터 사흘간, 조리사들의 음식을 대신할 빵과 우유 등이 적혀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아침부터 바삐 돌아가고 있을 조리실도 텅 빈 채, 가동을 멈췄습니다.

한창 클 나이에 영양이 부실하지 않을까, 대체 급식이 못 미더운 학부모들은 더욱 분주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직접 챙긴 간식과 도시락을 아이 손에 쥐여 주고서야 한숨을 돌렸습니다.

[임은영 / 초등학생 학부모 : 출근길이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하죠. 그래도 애들 생각해서 도시락 준비를 해야 하니까 하긴 했는데 빨리 합의가 돼서 제대로 된 정상화된 급식이 계속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급식실로 몰려와 대체 급식을 받아갔습니다.

빵과 주스를 타온 아이, 도시락을 싸온 아이가 어울려 점심 내내 교실은 소란스러웠습니다.

마치 소풍을 온 듯 친구와 반찬을 바꿔 먹는 생소한 경험에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박승란 / 인천 숭의초등학교 교장 : 들어오셔서, 본연의 업무를 복귀해 주시길 바랄 뿐이죠. 만약에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선생님들의 봉사에 기댈 수밖에 없고….]

당장 큰 문제는 없었지만 자칫 급식 차질 사태가 길어질까, 학교와 학부모들의 걱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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