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감시 정찰기 일본 배치…동창리 감시?

  • 5년 전

◀ 앵커 ▶

미군이 미사일 정보를 수집하는 특수 정찰기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북한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재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미군 특수정찰기가 최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됐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항공기 비행을 모니터하는 현지 소식통은 정찰기 1대가 지난 토요일 밤 착륙해 화요일 현재 격납고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배치된 기종은 미국 공군 RC-135S 코브라볼로, 첨단 광학장비와 녹화장치, 통신장비를 장착하고 있으며, 냉전 시기인 1970년대 초 소련의 탄도 미사일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성조지는 카데나 기지와 오키나와 방위성 당국으로부터 코브라 볼의 배치를 확인받지는 못했으며, 이 정찰기가 주둔했던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의 공간 사정상 옮겨왔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브라볼이 배치됐다는 날의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서훈 국정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외형 복구가 대부분 완료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어제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장방관회담에선 하노이회담 이후 한반도의 안보 정세에 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감시 정찰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전례로 보면 북한의 이상동향이 감지됐을 때 미군 정찰기가 투입됐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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