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덮치고 규슈로 북상‥일본 신칸센 운행 중단

  • 2년 전
◀ 앵커 ▶

태풍 힌남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먼저 강한 위력을 보였는데요.

일본에서 볼 때는 규슈 지역 서쪽으로 북상하면서 이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고속철도 신칸센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일본 남부 규슈 지역 가고시마현 앞바다입니다.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강풍이 불면서 해변 야자수들이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규슈 북부 나가사키현에도 성난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규슈 서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규슈엔 오늘 밤과 내일 사이 높이 12미터의 거대한 파도가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통이 먼저 타격을 받았습니다.

규슈 북부 지역의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고 선박 운항은 멈췄습니다.

배편이 끊기면서 마트에 물건이 들어오지 못해 진열대 곳곳이 비었습니다.

[나가사키현 슈퍼 점원]
"(즉석)밥, 통조림, 인스턴트 라면 등이 이미 매진됐습니다."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고 대피했습니다.

나가사키 옆 사가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시가현 주민]
"라면이 대부분. 라면과 차. 그리고 거의 라면이에요. 내일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강력한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에 주택 유리창을 모두 두꺼운 나무판으로 막는 등 태풍 대비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 광고 ##앞서 태풍 힌남노의 타격을 받았던 오키나와에선 순간 풍속 초속 40m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도로 표지판을 기울게 하고 간판을 날려버릴 정도의 강한 바람으로 90대 여성을 비롯해 고령자 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근 섬에선 한 달 내릴 비의 양에 가까운 237mm의 비가 하루에 쏟아졌고 오키나와 5,3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세력이 더 강해지면서 일본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규슈 지역에 3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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