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장 복원"…트럼프, 이틀 연속 "실망"

  • 5년 전

◀ 앵커 ▶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된지 나흘 만에 진전된 모습이 또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 앵커 ▶

사실상 정상가동 상태로 복원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상업용 위성이 3월 6일 촬영본이라며 공개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 사진입니다.

나흘 앞서 찍힌 사진에서는 가운데에 있던 궤도식 이동 구조물이 이번엔 오른쪽 끝으로 이동돼 있고, 지붕도 말끔하게 복원돼 있습니다.

새로 찍은 엔진시험대쪽 사진입니다.

화면 왼쪽의 3월 2일 촬영본에서는 시험대 윗부분과 주변이 정돈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오른쪽의 나흘 뒤 사진에서는 시험대의 상부 구조가 추가되고 주변의 건축물 잔해도 정리됐습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북한이 얼마나 빨리 대량살상무기 폐기 조치를 되돌릴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의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실망스럽다고 짧게 언급했는데, 어제와 달리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는 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의 핵 활동으로 김정은에게 실망하셨습니까?)
"실망입니다. 보죠. 일년쯤 뒤 알려줄게요."

1년쯤 뒤에 알려주겠다는 말의 맥락을 짐작할만한 설명은 없어서, 발언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며 상업위성 사진말고도 여러 방법으로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구체적 논평은 피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뭔지 미국 정부는 판단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약속이 얼마나 허약한지 보여줬다며 벌써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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